살다 보면 수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 그 후회는 아마도 하지 말아야 했다는 후회와 해야 했다는 후회로 나뉠 것이다. 어떤 쪽에 속하건 후회는 지금 보니 과거에 했던 선택이 틀린 것 같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찌 되었든 ‘후회’라는 감정은 과거를 돌아보며 생기는 감정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에게 ‘후회’란
‘후회’란 이전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꼈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후회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했던 후회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했다는 후회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쉽게 떠오르는 건 그 말/행동을 하지 않아야 했다는 것일 것이다. 반대로 해야 했다는 후회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 생각이 나는 건 발표할 때 이 말/행동을 해야 했다는 것과 그때 영화/뮤지컬을 볼 걸 그랬다는 것이 있다.
다시 돌아와서 후회란 무엇일까. 쓴맛이 나는 약이라고 해야 할까, 늪과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그도 아니면 다른 것일까.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는 말이 있다. 후회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분류될지는 몰라도 결국 이 감정은 나중의 후회나 실패를 대비하는 감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결국은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할까. 그렇지만 후회하고서도 대비를 하지 못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별다른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건 별달리 좋은 영향은 없고 그냥 인생에 쓴맛을 느끼는 것뿐이 되어버리는 건가. 후회하고서도 그 감정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후회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후회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엔 후회하는 사람이 가지는 생각에 따라 늪과 같지 않을까. 모든 사람에게는 아니더라도 일부의 사람에게는 늪과 같은 기능을 해버리게 될지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때로는 미친척하고 용기를 내 볼 필요도 있어
지인이 고민하고 있을 때면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살까 말까 고민할 때는 안 사는 거고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는 거랬어.’ 이 글을 쓰다보니 나도 이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앞부분인 안 사야 한다는 건 거의 다 지키고 있지만 뒷부분인 해야 한다는 부분은 잘 지키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경우 중 일부는 나에게 후회라는 감정으로 돌아왔고.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라는 영화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때로는 미친 척하고 딱 20초만 용기를 내 볼 필요도 있어. 진짜 딱 20초만, 창피해도. 그럼 멋진 일이 생길 거야.
과연 그럴까. 내가 잘하지 못한다면? 용기를 내서 나갔다가 오히려 쪽박만 맞고 돌아오면? 나중에 용기를 낸 걸 후회하게 된다면? …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용기를 내보지 않는다면 그 일이 나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모른 채로 살아가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하나둘 도망치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어느 것도 도전하지 않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하기 싫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명백한 이유가 없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조금만 용기를 내 보는 건 어떨까.
그런다면 그건 결국 나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결과로 돌아오겠지.
음,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제부터라도 고민할 때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미친 척하고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을 때 그 용기는 내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지. 덜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지.

내 인생 문장 중에 이런 문장이 있다.
두려움은 반응이지만 용기는 결정이다.
이 문장의 내용대로 '두려움'은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즉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느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나의 '선택'이자 '결정'이다. 그러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