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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거리마다 신나게 울려 퍼지는 캐롤이 조금은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런 들뜬 분위기에서 조금은 빠져나오고 싶을 때마다 필자는 방에 홀로 앉아 노래를 듣곤 한다.

    

정신없이 또 한 해를 버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어쩌면 그 마음을 다독여 줄 감성일지도 모른다.

 

이번 글에서는, 차가운 겨울에도 따듯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네 곡의 노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California Winter - Cat Pierce

 

Cat Pierce(캣 피어스)의 목소리는 겨울의 몽환을 그대로 담고 있다.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 노래는, 연말이 되면 묘하게 소란스러워지는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경쾌한 듯하다가도 어딘가 나른하게 느껴지는 비트에 캣 피어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주는 신비로움은 잔잔하게 겨울을 맞이하기에 제격이다.

 

너무 들뜨지 않게,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꺼내듣기 좋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Invisible - Zara Larsson

 

Zara Larsson(자라 라슨)의 Invisible은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우스>의 OST이다. 필자 역시 영화를 통해 노래를 알게 되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영화만큼이나 이 노래 역시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준다.

 

Invisible이라는 제목과 가사에 담긴 내용처럼, 이 노래는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느낄 수 있는 다정한 마음들을 노래하고 있다. 섬세하게 시작해서 점차 풍성해지는 사운드는 마치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 하늘을 올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한다.

 

겨울이 유난히 춥고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자라 라슨이 전하는 보이지 않는 온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꽁꽁 언 마음이 살살 녹는 게 느껴질 것이다.

 

 

 

 

Winter Wonderland - beabadoobee

 

Winter Wonderland는 이미 겨울 캐롤로 너무나 유명한 곡이지만, beabadoobee(비바두비)의 버전은 어딘가 다르다. 나른하게 깔리는 통기타 소리와 비바두비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노래 전체를 전혀 모자라지 않게 채우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목소리가 주는 편안한 느낌은 어쩐지 어릴 때의 겨울을 떠오르게 한다. 필자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치 마시멜로가 들어간 핫초코를 마시는 듯한 행복한 따듯함을 느끼곤 한다.

 

나른한 겨울을 만끽하고 싶다면 올해는 비바두비의 매력이 가득 담긴 캐롤을 들어보는 것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Just For The Day - Madeline The Person

 

마지막으로 소개할 노래는, Madeline The Person(매들린 더 펄슨)의 Just For The Day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Just For The Day에서는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기다리겠다고 하는 매들린 더 펄슨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투명하고 맑은 목소리로 전하는 노래는, 어째서인지 가장 따듯한 포옹으로 다가오는 것도 같다.

 

슬픔을 감추지 않는 그 온기로 유난히 긴 여운을 남기는 이 노래는, 추운 겨울 밤을 위한 자장가로 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매년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지는 연말. 아주 크지는 않더라도 부디 이 노래들이 작은 모닥불이 되어주길 바라며 적어본다.

 

이 음악들이 흐르는 동안은, 조금 더 다정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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