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자기를 위한 자기소개서

남에게 소개하는 나가 아닌 나에게 소개해주는 나에 대하여
글 입력 2024.11.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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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름, 성별, 엠비티아이, 나이, 취미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느샌가 형식적인 틀이 되어 버렸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가 생각보다 흔치 않는데, 딱딱한 형식에 맞추어 나를 담아 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 원래부터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고 마음을 쉽게 열지 못 하는 나이기에 나는 타인의 소개를 들을 때 조금은 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눈길이 간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문득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던 2024 상반기의 공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색이 아닌 나의 색으로 채워갈수록 나의 생각들이 본연의 모양새를 갖추고 가치관으로 자리잡을 수록 나의 글이 선명해 진다!'라는 문장이 참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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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일 당차게 적어놓은 나의 글자들과 함께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기 위한 자기소개를 작성해 놓은 것이 생각났다. 브런치를 처음 알게 되었던 그 당시의 나는 작가신청을 해야 지만 글을 기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작가 신청' 꽤나 무게감이 있는 단어로 느껴졌다. 글을 쓰는 법도 모르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낼 지 아무것도 몰랐던 그 당시의 나는 첫 글로 '자기를 위한 자기소개'라는 글을 써내려 갔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온 지금,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다시금 나를 위한 자기소개를 작성해보면 어떨까. 하여 나를 위한 자기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자기를 위한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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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나다. 여전히 새로운 장소를 찾아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스타벅스의 바닐라크림콜드브루를 좋아한다. 각 동네의 독립 서점은 꼭 방문해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꼭 한 두 권은 구매하여 마음을 든든하게 채우는 편이다. 아직 펼치지도 못 한 책들이 많아 그만 사야지.. 하는데도 서점에 들어가면 그 생각은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조금은 차분한 성향이 커졌고, 요즈음은 행복한지 살이 그득 올랐지만, 그런 내 모습도 아껴주려고 한다. 아 그리고 여전히 기록하는 것을 사랑한다.

 

[Dream] / 마케터라는 목표에서 에디터에 관심이 생기게 된 이유는? -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설렘과 처음으로 나 이거 정말 하고싶다 라는 꿈이 마케터였다. 직접 콘텐츠를 기획해보고 결과물을 내보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생각이 생각을 낳아 발전되어 가는 과정이 나에겐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조금 다른 목마름이 있었다. 빠른 기한 내에 잠깐의 바이럴을 위해 확실한 효과를 내야 하는 과정이, 아이디어가 물 흐르듯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과정이 나에겐 조금 버거웠다.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은 상태에서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이 나의 적성에 맞았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에디터를 알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글을 써내려 가는 과정이 나에게 즐겁다. 무엇을 쓸 것 이느냐에 큰 시간이 할애되어 종종 머리가 아프곤 하지만, 한 번 시작된 글은 끝까지 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 과정이 즐겁고 마케팅이라는 직무를 경험할 때 속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 다른 꿈이 있는가? - 말하면서도 민망하지만 미술을 배워보고 싶다. 직업이라는 것으로 삼을 일은 절대 없을 테지만, 그냥 취미로. 하고싶은 거 다 해보면서 살아야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 속에 박혀 있기에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일은 나에겐 거의 없다. 하지만 나는 미적 감각과 예술적 감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축이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걱정과 근심의 굴레 속에서 벗어났을 때 여유를 가지고, 가볍게 해보고자 하는 목표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꿈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는가? - 지금 생각해보면 상반기의 나는 열정과 설렘이 가득했던 거 같다. 신입생이 된 것 마냥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발을 들이고 나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무엇이든 '마케팅'이라는 단어만 보면 이것 저것 다 해보려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러다 보니 금방 지치기도 했다.

 

지금은 결정을 하기 전에 한 번, 두 번 더 곱씹어보고 신중하게 생각한 이후 행동으로 옮긴다. 손은 두개인데 5개, 6개 잡으려 하면 전부 놓쳐버리는 것처럼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한 후에 2개만 꽉 쥐어 보려 하는 것이 달라진 점인 듯 하다.

 

[Life] / 나에게 삶이란? -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


2023년부터 부쩍 몸이 많이 약해진 것을 느꼈다. 밥을 잘 챙겨 먹지 않으면 픽 쓰러지기도 하고, 식은 땀이 줄줄 나면서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한다. 1년에 1번 걸릴까 말까 했던 감기는 이제는 사계절에 한 번 씩은 나를 훑고 가기에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구나. 건강이 최고다 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그래서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내 자신을 잘 챙기고 여러 번 돌아보려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도 없이 써내려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탈함'이다. 무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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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정립한 '나다움'은? - 과거에도 어려웠지만, 아직도 나는 나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 그저 하루하루 내 자신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을 열심히 할 뿐이다. 지금 떠오른 것은 생각보다 마냥 아무 생각 없이 살진 않는구나.라는 마음이 들면서 내 자신을 한 번은 칭찬해주고 싶다.

 

나도 '꾸준히'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았음에 지금처럼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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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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