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 생일로 떠올려 보는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

글 입력 2024.02.18 15: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IMG_0023.JPG

 

 

글 기고 마감날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한 달이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엔 2월 내 생일이 다가오면서 생각해 본 새로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생일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생일을 참 좋아한다. 나에게 생일은 늘 설레고 기다려지는 개인적인 기념일이었다. 우리 가족은 내 생일날 내가 가고 싶은 식당, 내가 먹어보고 싶었던 케이크를 같이 먹는데 2월 초부터 어느 식당을 갈지, 어떤 케이크를 먹을지 고민하는 것이 나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생일, 생일 노래를 불러서 앞으로도 계속 생일을 생각하면 설렐 것 같았는데 올해는 좀 달랐다. 그래서 사실 많이 놀랐다.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어서인지,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인지, 건강을 생각해 디저트를 잘 안 먹는 입맛으로 변해서인지 생각보다 되게 덤덤하게 2월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랑은 좀 달랐기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덤덤한지 이유를 찾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게 내가 조금 더 경험을 해본 어른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느꼈다.

 

 

IMG_0049.JPG

 

 

어릴 때나 20대 때는 새로운 경험이 늘 설레고 재미있어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카페를 알아가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그런 설렘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그만큼 많은 경험들이 내 안에 축적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설레는 감정이 덜 해져서 아쉽냐?라고 말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좀 놀랐을 뿐이지 시간은 흐르고 나는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아진 나이여도 아직 안 해본 것이 많은 나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의식적으로 많이 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24년에 새롭게 해본 것을 공유하자면 헬스장 피티를 처음 받은 것, 후쿠오카를 처음 가본 것, 반지 공방을 가서 매일 낄 나만의 반지를 만든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도 덤덤해진 생일을 생각하다 보니 내가 설레는 것을 찾아 새로운 것을 계속 경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런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 내가 또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평균 100세 시대에서 나는 1/3도 아직 살지 못했기에 갈 길이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하고 가끔은 좌절하고 넘어져도 꿋꿋하게 일어나는 어른이 되길 소망해 본다.

 

 

 

김지연.jpg

 

 

[김지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