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23년 7월의 나

글 입력 2023.07.31 04:0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불안한 생각


 

불안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해본다.

 

언제나 대체가능한 인력이라는 것, 성취 없는 무기력함, 의견 전달에 주저함을 보인 것,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들어내는 것, 특출난 스킬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나의 의견과 생각을 나조차도 모르겠다는 것.

 

 

5D50C644-C2DE-40A8-AAED-24FF62F035D8.jpeg

 

 

자리 잡지 못하고 떠돌다가 내 커리어의 시작이 이도저도 아닌 1년, 2년으로 채워질까 두렵다.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아 많은 분야를 접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업계로 내 진로를 정했다.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를 꿈꾸며 회사에 들어와서 내가 잘하는 것, 전문성, 커리어의 방향성을 찾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그 생각이 처음부터 잘못되었음을 의심하게 된다. 회사는 돈을 벌어다주는 사랑들을 모아둔 곳이지 내 전문성이나 커리어를 챙겨주는 착한 곳이 절대 아니다.

 

전문성을 갖고 들어와도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기 힘든 환경에서 나는 너무 많은 걸 꿈꾸고 시작한 것 같다.

 

 

 

밝은 생각


 

긍정적인 점을 바라보며 살아가자.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한 초년생이기에 눈 뜨고 코 베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일들이 결국엔 나의 확실한 진로와 의견을 만드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내가 따르고자 하는 멋진 부장님의 말씀처럼 내가 딱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하겠다 다짐하고 들어온 것도 아니니 1~2년 정도 여기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당연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평온하게 지나가면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치열하게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식일 것이다.

 

 

A8F07FC0-A9A8-486E-A21D-4935EAD938EF.jpeg

 

 

가장 두려운 것은 고민의 흔적도 없이 1년이 지나가는 것이다. 나의 공간과 입지, 그리고 잘 하고 싶은 분야까지만 찾고 싶다. 12월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622B985B-C48C-4F80-BA5A-80E03F819FA4.jpeg

 

 

어디선가 본 사주인지 타로인지 7월의 운세 이야기를 7월을 거의 다 마무리하고 읽어보니 웃음이 났다. 이래라저래라 사람들이 가득해서 내 진짜 본연의 생각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여긴 아니다 저긴 괜찮다 너무나 많은 평가에 헷갈리는 건 아직도 마찬가지지만, 나의 방식대로 유지하며 모든 일에 성심성의껏 임하기만 하면 된다고 믿어본다.

 

올해 중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한 7월이 어느새 흘러가고 나는 또 적응하기 바쁘다. 이런 삶을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길, 그 속에서 기쁨과 열정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누리길.

 

 

[이수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