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점에서 찾은 작은 위로 [도서]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2022)
글 입력 2023.07.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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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건·사고들,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일들, 매일 똑같은 지루한 일상들.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지쳤다면, 위로가 필요하다면, 오늘 이 책은 어떨까.

 

여기,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해 줄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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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영주는 휴남동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점 주인이다.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이 서점의 아르바이트생 민준도 있다.

 

이 책은 영주와 민준이 서점에서 일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둘의 일상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점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겠냐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서점을 운영하며 만나는 사람들, 그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을 바라보는 영주와 민준의 생각까지 담고 있다.

 

 

 

‘나’라는 사람


 

이 책을 읽으며 영주의 시선, 생각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소설 속 영주는 서점을 운영하며 여유가 될 때면 책을 읽곤 한다. 책을 읽으며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혼자, 혹은 민준과 함께 정리해 보곤 한다.

 

영주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었다. 책이라는 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며 영주가 본인을 들여다보는 모습조차 좋았다. 예를 들면, 본인이 했던 행동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모습을 보았다.

 

의식하고 하는 행동인지, 본연의 모습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모습이 흐뭇하기도 했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위로를 받기도 했다. 아무래도 에디터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을 들여다보기’를 한 번쯤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에 대해 잘 안다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욱 성숙해지지 않을까. 만약 혼자 하기 힘들다면 영주처럼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작가와 작가의 글은 닮아 있는가


 

영주는 서점에서 북토크를 진행하기도 한다. 북토크 질문 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작가님의 글과 작가님은 닮은 편인가요?”

 

이 부분을 읽고 ‘황보름 작가님과 작가님의 글은 닮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다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어 보았다.

 

영주라는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따뜻한 시선들, 말들이 황보름 작가님의 작가의 말에서도 보였다. 분위기가 제법 닮아있다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황보름 작가님에 대해 더욱 궁금해지고 이 작가님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생각과 시선은 더욱 따뜻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이런 글도 나왔지 않을까.

 

그만큼 이 책은 세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하고 있다.

 

에디터 본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울림을 받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멋진 글이 탄생했다고 본다.

 

 

[송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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