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올해 상반기, 어땠나요? #2

2023년의 하반기를 앞두고
글 입력 2023.07.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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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이어집니다

 

 

 

요즘 뭐 하고 지내나면요


 

사실 이번 학기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조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에 처해 있어요. 대체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깎인 건지 궁금한데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으셔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성적 정정은 어려울 듯하니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 해요.

 

일단 지금은 어떤 걸 해야 할지는 정해놨지만 우선순위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에요. 우선 하고 있는 것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월간 기록 남기기, 검도 꾸준히 다니기가 있어요. 아, 그러고 보니 2년째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기도 하네요. (사실 다른 일자리를 구할까도 생각을 해봤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답니다)

 

월간 기록은 2023년부터 혼자 쓰고 있는 월간 일기인데,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며 한 달간의 기억과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달까요. 왜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기록을 해야 비로소 선명해지는지. 이미도 이 때문에 제가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전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던 ‘검도’. 작년 1월에 시작해서 검도인이 된 지 1년 6개월이 되었네요. 최근에 대회도 나가보고 하면서 응원하는 재미도 느껴보고, 쓰디쓴 패배감을 맛보기도 했어요. 대회라는 넓은 판에 나가보니, 도장 안에서의 저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많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더 발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기폭제가 된 것 같아 오히려 좋았어요. 건강이 좋아진 게 부쩍 눈에 보여서 힘닿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크기변환][포맷변환]Pixar’s Inside Out and the Literature of Interiority - Electric Literature.jpg

 

 

그렇다면 앞으로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꽤나 가짓수가 많아 보이는데요. 컴퓨터 자격증(GTQ/MOS) 취득, 수영 배우기, 책 쓰는 프로젝트 참여하기, 운전 연수 받기, 토익 스피킹 준비 등이 있답니다. (앞으로 더 생길지도 모르죠!)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기도 하고, 워낙 기계치라 한글 파일에 지금처럼 글을 쓰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지금 전 4학년이죠.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고 어느 회사를 가든 문서 작업은 필연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에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교양 수업에 마침 있길래, 수업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MOS 자격증을 취득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가끔 사진을 멋들어지게 보정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예쁘게 꾸며 편지지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GTQ 자격증도 함께 준비하려 합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목표 급수를 정해 '포토샵 꽤나 잘 하는 사람'이 되어보려고요.

 

갑자기 웬 수영이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는 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여름에 바다에 꼭 가야 하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물에 뜨는 법을 익히지 못해 맥주병처럼 가라앉곤 하죠. 수달처럼 빠르게 헤엄치고 싶은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슬픈 현실이랍니다. 올해에는 꼭 물에 떠서 자유형으로 물살을 가르는 게 목표예요!

 

제 중학교 동창인데, 아주 다재다능한 친구가 있어요. 요즘 말로는 ‘문이과 통합형 인재’라고나 할까요? 과학고를 나와 이공계열로 대학을 진학했는데, 판타지 소설 시리즈물을 쓰고 있는 친구예요. (그러고 보니 저에게 책을 건네준 지가 꽤 됐는데 아직 못 보고 있다는 게 새삼 미안하네요) 그 친구를 보면서 저도 자연스레 ‘출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다만 그게 ‘작가’로서의 관심인지, ‘편집자’로서의 관심인지는 아직 몰라서 ‘내 글로 출판을 한 번 해보면 명확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조만간 결단을 내리고 시행하지 않을까 싶어요.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벌써 4년이 넘어가는 시점이네요. 그런데 장롱면허인 사람이 있다? 네, 그게 바로 접니다. 운전은 할수록 느는 거라고 부모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이제 장롱면허 탈출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연수를 꼭 받으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래도 운전할 사람이 한 명 더 생기면 여러모로 좋으니까요. 주변만 봐도 능숙한 운전 솜씨를 가진 친구들이 꽤나 있어요. 나들이 가거나 할 때 운전을 할 수 있으면 편하고 좋긴 할 것 같아요.

 

 

 

똑같은 오늘은 없다 


  

미처 다 담지 못했지만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는 걸 글을 쓰며 깨달았네요. 다 똑같은 하루인 것 같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면 어제와는 전혀 다른 오늘을 보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6월, 2023년의 반이 가고 푸르른 7월이 다가옵니다. 장맛비가 얼마나 쏟아질지, 그 사이로 며칠이나 해가 고개를 내밀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만은 알 것 같아요.

 

내가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할 때, 그 의미는 비로소 현실이 되어 나에게로 올 거란 걸요.

 

 

 

김민지_컬쳐리스트.jpg

 

 

[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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