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다시 찾아온 방학, 새로운 도전 [사람]

글 입력 2023.06.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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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방학이 찾아왔다.

 

벌써 대학생이 된 후 맞이하는 세 번째 방학이다. 대학생의 방학은 중고등학교 시절과는 다르게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주어진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나, 이 말은 곧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과도 같다.


나는 원체 게으른 사람이기에 방학이 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너무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그렇기에 나는 방학 때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방학 때 침대에 누워만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방학이 끝나갈 때쯤이면 무엇인가 성취한 것 같은 뿌듯함이 들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타 대학교에서 계절 학기 수업을 수강하였고, 교육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내가 정말 좋아하던 뮤지컬을 계속 보던 노트북 화면 속 영상이 아닌 뮤지컬 공연장에서 보았다. 그리고 학내 기자 활동에 지원하기도 하였다.


작년 겨울방학 기간에는 인생 처음으로 발레 공연을 보았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학내 기자 활동을 하며 내가 재밌게 읽은 소설책을 집필하신 작가님을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또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를 지원하면서 처음으로 대외활동에 도전하였다.


이렇듯 방학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부터 방학 때 새로운 것을 하려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나니 소중한 방학이 조금 더 느리게 가는 듯하고, 방학이 끝날 때쯤에 ‘이번 방학 때 난 대체 뭐했지’, ‘시간 아깝다’라는 생각은 더 이상 들지 않게 되었다.

 

허탈함과 후회의 감정을 느끼지 않고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방학에는 새롭게 도전하지 않는 것도 있다. 계절학기 수업을 처음으로 수강하지 않는다. 항상 학점을 빨리 채우고자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이번 연도의 나의 목표가 진로를 찾는 것인 만큼 이번 방학에는 수업을 수강하는 것보다는 현재 내가 관심 있는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이미 새롭게 도전한 것도 있다. 바로 독서 모임이다. 방학이 올 때마다 매번 책을 많이 읽으리라 다짐하지만, 정작 방학 동안 책을 4~5권밖에 읽지 않는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서 모임을 신청하여 주기적으로 책을 읽으려 한다. 독서를 한 후 팀원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갖기에 방학 동안 내 생각이 깊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또, 이번 방학에는 독도로 여행을 간다. 이것 또한 학교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독도 여행이 이번 방학 때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 간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대학생 신분으로 흔치 않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방학 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진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진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언제부터 어떤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내가 이 진로로 가는 것에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지, 앞으로 이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솔직히 말해, 현재 나는 지금까지 작성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종강하고 난 후 거의 2~3일 동안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오랜만에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집밥을 먹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동생과 다시 티격태격하는 생활을 하며 여유를 즐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오피니언도 침대에서 작성할 정도로 말이다.


학교생활을 할 때는 수업과 대내외활동으로 인해 기숙사에 있는 시간도 적었기에 이러한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너무 신난다. 그렇기에, 딱 일주일 정도만 이러한 여유를 마음껏 즐기고자 한다.

 

그리고 난 후 이번 여름은 나에게 있어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간으로 물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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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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