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할매니얼 입맛 사로잡은 약케팅 [음식]

바삭 쫀득, 젊은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전통간식 약과
글 입력 2023.05.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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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의 재발견,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 세대


 

요즘 떡, 한과, 유과 등 옛 먹거리에 눈길이 간다. 어렸을 때는 과자, 초콜릿 같은 가공식품이 맛있었는데 나이가 들며 입맛이 바뀌었다. 정확히 말해 옛 맛을 늦게 알게 된 것이다. 약과의 참 맛을 알게 된 사람은 비단 필자뿐 만이 아니다.

 

약과는 과거 떡집, 시장에서 줄 서서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쇼핑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늘날의 약과의 인기열풍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에 약과, 약켓팅*을 쳐보자. 9만 개에 달하는 게시물이 나온다. 

약과 맛집을 기다리는 사람, 약켓팅에 성공한 사람 등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다양한 약과가 인기를 증명한다.

 

* 약켓팅(약과와 티켓팅을 합친 신조어) / 유명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케이팝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처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단어.


할매니얼 트렌드의 급부상으로 쑥, 팥, 인절미 등 조부모 세대가 좋아하던 디저트의 인기가 고스란히 약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어른들의 간식이었던 약과는 SNS를 통해 사용자 끼리 공유되며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약과의 변신, 유통업계도 제품으로 내놨다


 

편의점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도넛 브랜드던킨은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를 내놨다.

 

한편 CU는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통통이 약과 쿠키를 출시했다. 「이웃집 통통이약과」는 첫 판매 물량이 5일 만에 다 팔렸으며 약과 전년대비 매출이 9.6배 증가했다. 조부모 세대가 좋아하던 디저트의 인기가 고스란히 약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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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간식이었던 약과는 SNS를 통해 사용자 끼리 공유되며 인기 아이템이 된 것이다.

 

약과는 과자, 쿠키, 페스츄리 등 다양한 형태와 맛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그중에서도 약과가 조명 받고 있다”라며 약과가 전략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겉은 바삭, 속은 꾸덕 맛은 달콤한 약과는 형태가 다양한다. 도넛에 글레이징을 입혀 식감을 살린 ‘허니글레이즈드 약과’ 조각조각 부서지는 ‘파지약과’ 파리바게트의 ‘약과타르트’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의 문화에 새로운 경험

유행은 돌고 도니까



유행은 돌고 돈다. 복고 춤, 레트로 열풍이 그랬던 것처럼.

 

옛 먹거리는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오며 젊은 층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한과도 이를 재해석해 긍정적인 관심을 끌어낸 것이다. 전통 간식의 변신은 끝이 없다.

 

약과는 ‘힙하고 맛있는 음식’이 됐다. 옛날 할머니 시절의 몸빼바지, 꽃무늬 바지가 마냥 촌스럽다고 느끼는 시대는 지났다.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생각되며 꽃무늬 패턴의 원피스가 유행이 됐듯이.

 

남녀 모두 전 연령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민간식 약과. 우리는 어린 시절 할머니 집에서 먹던 추억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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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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