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뮤지컬, 맘마미아

글 입력 2023.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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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많고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뮤지컬을 보아 왔으나 대형 뮤지컬을 보러 가는 일이 드문 편이였다. 그래서 사실상 나에겐 맘마미아가 처음으로 보는 대형 뮤지컬 장르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좋아하고 사랑받는 뮤지컬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너무 유명하다 보니 오히려 나중에도 볼 수 있겠지, 언젠간 보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히려 보지 않았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 조금은 멀리하던 맘마미아라는 뮤지컬을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방문했던 날에는 신영숙, 최대이, 홍지민, 박준면, 장현성, 이현우, 김진수, 김시영 배우님들께서 열연을 해주셨던 날이다. 맘마미아를 보면서 크게 느껴본 매력적인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한 번 말해보고자 한다.

 

 


1. 공감 가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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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의 내용을 간략하게 표현해 보자면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와 사는 소피는 곧 있으면 결혼을 앞둔 신부이다.

 

완벽한 결혼을 꿈꾸고 있지만 그녀에겐 결혼식에 같이 들어가 줄 아빠가 없다는 흠이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찾게 되고, 그들을 모두 결혼식에 초대하게 된다. 결혼식 전날에 소피가 초대했던 샘, 해리, 빌은 그리스 섬에 도착하게 되고 그들을 발견 한 도나는 매우 당황한다. 이 세 남자 중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지 찾아보는 내용이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자라왔던 소피는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 그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한다. 이건 아버지가 없는 사람들만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하여 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했던 행동들은 결국 외적인 부분에서의 해결책이었을 뿐이었고 그것을 해결한다고 하더래도 내적 자아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어 이후 섬을 떠나 세계 곳곳에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고 도전을 하는 진취적인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해석했다.


마찬가지로 도나는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고 미혼모로서 홀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악착같이 돈만 바라보고 살아왔으나 결국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당시 느꼈던 사랑의 감정과 추억들을 통해서 젊었을 때의 나 자신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추억이 아른아른 느껴지지만 그 열정과 사랑은 그때만 유효하다는 것이 아니라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금이 가장 젊었을 때이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이 두 인물을 통해서 가족 간의 사랑을 넘어선 중년의 사랑과 소피의 성장 다양한 부분에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이다.

 

 


2. 아름다운 그리스 섬의 무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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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미있던 부분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섬을 표현하기 위해 푸른색과 하얀색의 색상을 활용한 무대와 두 개의 가벽의 움직임에 따라 새롭게 변화되는 공간들이 색다르다.

 

그저 모양과 위치만 다르게 했을 뿐이지만 그곳은 밖이 될 수도, 집 안이 될 수도, 결혼식장이 될 수도 있어서 이런 무대 활용이 정말 돋보이기도 했다.

 

 

 

3.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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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에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음악이기도 하다. 초장부터 발랄한 음악과 함께 뮤지컬이 시작하는데, 꾸준히 듣다 보면 어디서 얼핏 들었던 것 과도 같은 익숙한 음악들이 많이 들려왔다.

 

ABBA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이라 친숙한 멜로디들 때문에 조금 더 뮤지컬에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 들었고 워낙 유명한 음악이다 보니 사실상 매체에서 많이 듣던 음악이라서 더욱이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음악이 맘마미아의 곡이라고? 싶은 음악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재미있었다. 뮤지컬에서는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담고 있는데 그 가운데 '맘마미아'라는 곡뿐만이 아니라 '허니허니'라는 곡 또한 맘마미아에서 나왔던 곡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마지막에 '대신 퀸'이라는 곡 또한 정말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들었던 곡이었는데 맨 마지막 커튼콜 때 관객들과 다 같이 노래하면서 느껴지는 열기와 환호가 정말 인상 깊었던 곡이기도 하다. 2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깜짝 놀랐다.


맘마미아 뮤지컬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합쳐져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과 추억을 일으키게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뮤지컬일 수밖에 없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는 이번 6월 25일 일요일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하여 전 세대가 공감하는 재미와 감동의 현상을 생생하게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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