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비재] 킥보드 라이더
글 입력 2023.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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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 킥보드를 두 명이서 타거나, 운전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는데 미성년자인 사람들이 타며 교통계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명 ‘킥라니’라는 족속들이 자주 눈에 띈다.
나는 최대한 교통 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타는 편인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눈이 찌푸려지곤 한다. 그와 동시에 ‘나는 절대 저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도 하는데, 안전하게 공유 킥보드를 이용한다고 스스로 자부하던 내가 경찰에게 걸려서 벌금까지 물다니.. 기분이 복잡 미묘했다.
재작년 즈음에 킥보드 헬멧 착용이 의무화가 되면서 공유 킥보드들에 헬멧을 걸어 부착하기도 했다. 그땐 나도 잘 쓰고 다녔는데, 도난이나 관리 문제 때문인지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나도 달려있었다면 당연히 썼을 텐데.. 왜 하필 경찰서를 지나가지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은 들지만 법을 어긴 건 엄연한 나의 잘못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신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illust by 섭아트]
[이형섭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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