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여름을 사랑하는 사람 - 장르는 여름밤

글 입력 2022.09.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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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여름밤_표지.jpg

 

 

내가 나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나는 깨달았다. 여름은 나에게 진심으로 취약한 계절이라는 것을 말이다.

 

뜨거운 햇살, 높은 습도에 지치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만 나에게 힘든 계절이기에 더욱 조심하며 지내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제목 '장르는 여름밤'은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감성이 가득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저자가 느끼는 여름의 매력은 과연 어떤 것일지 어떤 생각의 글이 담겨 있을지 말이다.

 

저자의 음악 중 'summer magic', '한 잔만 더 마시고 우리 이 우주를 걷자'가 내가 생각하는 여름밤과 잘 어울려서 이 노래를 들으며 글을 읽었다.


["나는 여름밤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소리를 만들고 글을 쓴다. 누군가 내게 어떤 장르의 음악을 만드냐고 묻는다면 여름밤으로 하고 싶다."]

 

음악가인 저자의 곡에 여름밤의 영향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도 음악도 여름밤의 모든것을 담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역시 저자에게는 웃음을 준다고 하니 여름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집착하듯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오히려 행복을 더 멀리 내쫓는 일 아닐까?"]

 

이 문장에 공감한다. 집착하듯 좋은 것은 원하는 것은 결국 욕심이다. 나는 한때 몸과 마음의 건강에 집착을 했는데 자고 일어났을 때 피곤하면 그렇게 기분이 나쁠 수가 없었다. 컨디션은 하루하루 다를 수 있는 건데 늘 좋기만을 바란 것이 나에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내려놓으니 나를 좀 더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고 하루하루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안 좋아도 괜찮다! 늘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여름밤은 어땠는지 떠올려 본다. 그러면 안타깝게도 뜨거운 습도에 마스크를 휙 벗으며 걸어갔던 내 모습, 친구와 땀을 뻘뻘 흘리고 모기에 물리면서도 호수 주변을 몇 바퀴나 산책한 모습, 땀에 녹초가 되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더위에 힘들어했던 내 모습만 기억이 나는 게 참 웃겼다. 분명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순간도 있고 여름이어서 더 재미났던 순간도 있을 텐데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래서 좀 아쉽기도 했다. 시원한 가을에 이 책을 읽어서인지 내 여름, 나의 여름밤의 기억이 더위와의 싸움으로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여름엔 이 책을 생각하며 조금 달라지고 싶지만 워낙 더위에 약한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름의 뜨거운 온도와 습도를 온전히 느껴보길 내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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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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