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일단, 움직여봅시다 [운동/건강]

글 입력 2022.07.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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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는 것은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기본적이기에 의식적으로 중요성을 느끼는 행위는 아니지만, 물은 과하게 마시는 것만 아니라면 몸에 해가 되는 경우가 없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기도 하고, 소화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피부도 좋아지게 만든다.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행위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필수적인 행위이다.

 

즉, 기본적이라고 해서 이를 하찮게 여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행위들이 있다. 숨을 쉬는 것, 눈을 깜박이는 것, 몸을 씻는 것, 배변·배뇨 활동을 하는 것. 이러한 행위들도 일상 속 당연한 행위이지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행위이다.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 및 해제되고 다시 등하교하기 시작하면서 새삼 걷기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2년 동안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으면서 거의 매일 집에만 머물고 있다 보니 소파나 침대에 앉아있거나 드러누워 있는 것이 일상이 되어있었다.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 무기력해지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소화 활동이 깔끔하지 못한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올해 다시 등하교를 시작하였다. 비록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약 3시간 동안 왕복으로 통학하면서 나는 하루에 약 4,000걸음 정도를 걷게 되었다. 비록 집에 도착하면 지쳐서 다시 침대에 뛰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건강이 제자리를 되찾은 것 같아 즐거웠다.


종강과 함께 방학이 시작되었고, 딱히 나갈 일은 없으니 다시 집에 머물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운동하기 위해 러닝머신을 타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우리 집 러닝머신이 고장이 났는지 잘 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러닝머신이 계속 켜지지 않아 포기를 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러닝머신을 켜게 되면 체력이 다할 때까지 타야겠다는 오기가 생기게 된다.


하루는 땀을 쫙 빼겠다는 마음으로 선풍기와 에어컨도 켜지 않은 채 1시간이 넘도록 걸은 적이 있었다. 희한하게도 땀을 흘리면서도 웃음이 나오고 오히려 개운한 기분이었다. 운동을 통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과학적인 원리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몸을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무기력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


러닝머신이 없다면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도 즐겁고 건강한 일이다. 공원에서 산책하며 자연을 구경하거나, 굳이 공원을 찾지 않더라도 동네를 한 바퀴 돌며 바삐 움직이는 주변을 둘러보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가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걸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책을 하게 되기도 한다.


지인들과 대교를 따라 한강을 건넌 적이 있었다. 어차피 집으로 가려면 강을 건너야 했고, 마침 날도 선선하니 같이 대화하면서 잠실까지 걸어가 보자는 것이 계기였다. 그때 처음 한강을 직접 걸어서 건너봤다. 바로 옆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도 신기했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야경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꽤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마치 물을 마시고 숨을 쉬는 것처럼, 걷는 것도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삶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하루에 딱 30분만 마음먹고 걸어도 좋고, 혹은 어딘가를 이동할 때 짧은 거리라도 도보를 이용하면 그 사소한 변화가 삶에 꽤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한 걸음부터 내딛어보아라. 걷기는 그 한 걸음부터가 시작이다.

 

 

[김민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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