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모던 데이 셰익스피어, 에미넴 [음악]

See I'm a poet to some, a regular modern day Shakespeare.
글 입력 2022.06.0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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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서 랩 음악을 즐겨듣지 않는 편인데, 이런 내가 몇 달 내지 몇 년 주기로 기분에 따라 찾는 음악이 있다면, 에미넴의 노래들이다.

 

혐오 관련 가사 등등의 문제는 힙합 판, 특히 남자 힙합판에 늘 있던 일종의 '문화적' 인 현상이지만 (그리고 그렇기에 내가 힙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에미넴의 노래도 그 비판의 범주에 들어가는 부분이 있지만, 동시에 좀 다르다.

 

그는 래퍼지만, 작가다.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미넴의 음악을 싫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The Monster나 Love the way you lie같은 대중성 큰 노래들뿐만이 아니라 그의 초창기 히트작들 (The Real Slim Shady, Without me, Buisness, The way I am, Mockingbird, Lose yourself 등) 그리고 부활기 히트작들 (Not Afraid, Kings Never Die) 다른 래퍼들과 합작 (제이지와 Renegade 개인적으로 자주 듣는 편, 니키 미나지와의 majesty 등)의 라임, 가사의 익살스러움 및 풍자의 퀄리티, 단어의 레퍼런스나 숨은 뜻 및 랩 문장이 주는 기묘한 겉뜻과 속뜻의 해석 차이, 말장난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보았다면, 그가 천재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에미넴의 랩 가사가 다른 랩 가사랑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현학적 표현들과 신박하고 라임, 곡의 분위기, 본인 스토리텔링에 딱딱 맞아떨어지는 단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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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에 따라 약간 문학적이라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을 정도로 냉소적이면서도 은근히 감정적인 영어의 쓰임 방식이 참 매력이다.

 

영어 덕후라면 노래 가사에 동의를 하진 못하더라도 계속 들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라임, 가사 그리고 곡을 뽑아낸다. 영어를 쓰는 방식이 보통의 인간 범주를 넘는다.

 

일개 힙찔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영어를 다양하게 이용해가며 본인의 예술을 만들어나가고, 전달력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나다.

 

오죽하면 에미넴 랩으로 영어 단어 공부도 일정 수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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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순히 힙합 하는 사람들이 보통 다루는 문제들뿐만 아니라, 딸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딜레마와 같은 깊고 개인적이면서 대중적인 사고의 철학적 문제들도 랩으로 풀어나가는 그는 가사의 단편적인 내용과는 별개로 정말 언어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박식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마음이 복잡한데, 왜 복잡한지 모르겠지만 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출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에미넴 노래를 들어보면 에미넴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의 화를 대신 분출해 줄 것이다.

 

데뷔한지 20년이 된 래퍼이고,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레전드라고 불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See I'm a poet to some, a regular modern day Shakespeare -Renegade, JayZ & Emi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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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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