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피스] 20년 전시기획자 전승원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20년 전시기획자, 전승원 대표가 들려주는 전시와 그의 역사
글 입력 2022.03.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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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CHAPTER 1. 전시기획자 전승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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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먹기획의 대표 전승원입니다. 20년간 전시기획 일을 진행했었고, 2020년 전시기획사 주먹기획을 창업했습니다. SBS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다가 이번에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회사 이름을 건 첫 전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전시기획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제 전공이 불문학입니다. 프랑스 어문학을 전공했고, 95학번이니까 2001년도에 졸업을 했네요. 그 당시에는 남자가 불문학을 전공해서 취업하기가 어려웠어요. 저는 프랑스 어문학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것을 꼭 해보는 것이 저의 졸업 당시 꿈이었죠.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프랑스어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학기에 프랑스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할 때쯤에 전공이 프랑스 어문학인 남자를 구한다는 취업공고가 딱 하나 올라왔죠. 그 당시 스스로 너무 경험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경험 삼아 이력서를 넣었는데 운이 좋게 서류가 되었고,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고 나니 면접을 너무 못 본 것 같았어요. 결국 어학연수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합격 공고가 왔어요. 어학연수를 갈 것인가 취업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취업 쪽으로 선택을 했죠. 그 첫 회사가 GNC 미디어입니다. 그곳에서 12년 일을 했고, 그렇게 전시 일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봤던 전시 중 가장 마음에 남아있는 전시가 있을까요?


가장 잊지 못할 전시는 첫 전시였던 것 같아요. 프랑스 쉘부르 미술관 소장품전 <밀레의 여정>이었는데 전시 프로세스 등을 아무것도 몰랐던 막내로 그저 시키는 일을 했었거든요. 그때 오리지널 작품이 담긴 항온 항습 상자를 여는 순간 맡아졌던 오래된 회화, 유화의 냄새가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어요. 그때 처음 마주했던 작품이 로랑 드 라 이르의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이었어요. 아브라함이 겁에 질려서 이삭의 목에 칼을 겨누는 장면인데, 그때 이삭의 겁에 질린 눈동자가 정말 저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때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첫 작품을 보았을 때가 굉장히 좋았었고, 전시를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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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님의 전시 기획에서 영향을 주었던 전시도 따로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2년도에 있었던 <루브르박물관 : 신화와 전설>이에요. 그 전시가 오롯이 기획부터 도록 준비까지 다 제가 제대로 해보았던 전시에요. 그리스 로마 신화 콘셉트였는데,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서구의 신화이잖아요. 프랑스 사람들한테는 매우 익숙한 주제이기 때문에 같은 신인데 그리스식 이름과 로마식 이름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 로마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하면 전시 관람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이름을 통일하는 방법부터 이야기가 맞물려가도록 작품을 전시하는 순서 등을 거의 1년 동안 정리해서 진행했어요. 그 전시를 오픈하는 순간 그래도 어려운 이야기를 관람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장 곳곳에 설명들을 어떤 식으로 넣어야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그때 관람객들이 만족하고 돌아가는 방법,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했던 것 같아요.

 


- 전시 외에도 전시 기획을 위해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는 일이 있을까요?


전시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보니까, 그걸 어떻게 풀어낼지 인문학 도서나, 소설 등 책에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번 자연사박물관 전시도 정보가 매우 많은 전시예요. 그 정보를 풀어낼 때, 물 흐르듯이 읽히게끔 하는 것들이 중요해요. 그냥 번역만 하는 정도로 접근해서 진행하다 보면 스토리텔링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웬만한 도록이나 전시장의 텍스트들은 제가 직접 번역을 하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그 흐름을 가지고 스토리를 쓰는데, 이때  어떤 종류의 책이든 책을 접하는 것이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아요.



- 전시기획자로서 가진 '직업병'도 있으신가요?


네, 일상 속에서도 아무래도 인테리어와 공간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카페를 가도 그 카페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공간을 확인하게 되고요.



- 대표님께서 전시 기획을 해오며 공간에 대해 배우셨던 경험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첫 회사 GNC 미디어를 그만두고 행복이 가득한 집, 월간디자인 등을 진행하는 디자인하우스라는 매거진 회사에 전시 팀장으로 들어갔었어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이라는 박람회 급의 전시를 기획하며 넓은 공간에서 하나의 전시를 짜고 브랜드들을 배열했어요. 이런 페어에서는 부스 하나하나가 하나의 작품을 보는 작은 규모의 전시와 같아요. 부스 브랜드들은 자신의 부스를 최대한 독창적으로 꾸미려고 노력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그냥 그대로 두면 페어가 갖고 있는 그 해의 주제를 넘어가게 될 수도 있어요. 그걸 브랜드마다 조율을 해줘야 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때 각각의 브랜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부스에 녹여내는 방법, 그것을 공간 안에서 서로 어우러지게 배치하는 방법 등을 배웠어요.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전시를 기획하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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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전승원 대표가 이야기하는 전시란?



- 20년간 전시 일을 하시면서, 대표님만의 전시에 대한 생각이 확립되었을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전시 기획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첫 전시를 2001년도에 입사하자마자 경험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대형 전시, 상업 전시라는 것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때였습니다. 지금처럼 고도화된 티켓 시스템이나 예약 시스템도 없었죠. 그냥 전시한다고 전시를 열면 관람객들이 모여들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진행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이라는 것이 많이 발전하고, 플랫폼이 고도화되면서 예전에 생각했던, 그저 열면 끝인 클래식한 전시만 생각하고 접근하기에는 많이 어려워졌어요. 결국, 전시 자체가 플랫폼 비즈니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하면?


전시라는 것은 콘텐츠도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가 연결이 되어야 해요. 우리 회사도 작은 회사지만 작은 회사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전시라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되게 많은 컨소시엄이 이루어져야 하고요. 그런 비즈니스 파트너들끼리 서로 협업하고 그 안에서 비즈니스가 되어서, 수익이 날 수 있는 어떤 판을 기획한다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전시 기획의 지론입니다.


예전에는 콘텐츠만 오로지 파서 콘텐츠가 좋으면 다 성공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거기에 붙어있는 여러 가지 또 다른 비즈니스들이 결합하지 않으면 되게 실패하기 마련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기획할 때에도 그런 비즈니스를 구조를 짜는 데에 더 주력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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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며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어떤 전시를 열어야 할지 판단할 때 전시 콘텐츠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맞는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소개해야 하니까요. 그게 조금 다르더라도 한국에서 그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트랜스폼 해서 한국에 맞춰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구도를 잡으면서 디테일적인 부분을 쳐나갈 수 있게끔 제가 가닥을 잡으면 실무들은 이제 팀장들이 할 수 있도록 해줘요.


이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아까 이야기했던 플랫폼을 구성하는 거죠.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집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디렉션을 합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디렉션이 명쾌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 특정 콘텐츠가 한국인들에게 잘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척도 잡으시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한국에서 지난 20년간 여러 가지 전시를 기획하며 총 15개에서 20개의 전시를 진행했어요. 전시를 기획하면 기획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영이 있잖아요. 그 운영을 하며 관람객이 현장에 와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에티튜드, 반응, 리액션들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선택할 때에는, 관람객들의 전시를 바라보는 경향성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중요해요. 한때는 교육적인 전시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많이 트렌디한 스타일의 전시로 유행이 옮겨갔고, 그런 것에서 좀 물리니까 다시 교육적인 오리지널 전시가 유행을 얻고 있어요. 이러한 관람객들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에 20년간의 전시 경험들이 많이 도움 되었죠.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번에 내가 소비할 전시가 최근에 관람객들이 보여주고 있는 전시에 대한 경향성에 맞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해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의 전시일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보여주기 위한 교육적인 전시일지 관람객의 니즈와 전시의 성격에 따라서 구도를 달리하기도 하죠.

 

 

- 전시기획자는 예술과 굉장히 밀접한 직업이잖아요. 하지만 예술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전시기획자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술가와 큐레이터와 전시 기획자, 이 세 직종의 차이를 함께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우선 예술가는 자기 세계를 오롯이 담아요. 예술가가 작가의 개인전을 한다고 전시를 준비하는 것도 전시를 기획하는 것일 수 있지만, 그건 어떤 의상 디자이너가 자신의 컬랙션을 발표하듯이 그 예술가도 작품들에 담긴 본인의 스토리의 흐름을 가지고 작품을 발표하죠.

 

큐레이터가 하는 일은 여기서 예술가가 다 완성하지 못하는 담론을 꺼내고 거기에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학술적 기반 등을 보완해 주는 것이에요.

 

전시기획자는 여기에 비즈니스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비즈니스가 좋지 않으면 항상 배고픈 예술가, 배고픈 전시기획 이렇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걸 상업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전시기획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예술가나 큐레이터보다 리스크가 더 큰 분야이기도 합니다.

 

 

 

CHAPTER 3. <바다, 미지로의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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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바다, 미지로의 탐험> 전시를 진행하고 계시는데, 이번 전시는 어떤 전시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바다, 미지로의 탐험> 전시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직접 진행되었던 오리지널 전시를 한국어화한 전시입니다.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은 매년 두 개의 새로운 주제의 기획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전시 중 가장 최근 전시를 프랑스에서 진행됐던 오리지널 버전이 그대로 가져왔어요. 이 전시가 해외에서 전시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연사박물관이라는 곳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전시를 진행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된 것이 2013년이에요. 그때 직접 가서 예술작품이 없는 예술 외의 다른 분야의 박물관도 이렇게 사람을 압도할 수 있는지를 처음 느꼈었어요. 그런데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에서 표현해 내는 전시의 방식이 기존에 제가 알았던 전시 방식하고 너무 달랐어요. 완전히 교육 중심이었죠. "난 너를 아주 멋지게 교육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어요. 곳곳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에 반해서 이 전시를 저는 우리나라 스타일은 아니지만, 꼭 한 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3년부터 7년간, 만약 내가 사업을 하거나 어떤 회사에 속해있다면 이 전시를 꼭 한 번 소개하자고 주장을 하거나, 못한다면 내가 직접 해봐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그 기간 동안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어요. 언젠가는 꼭 한 번 해보자,라고 간간이 메일로 찔러보기도 하고요. 그렇게 7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에 처음 이렇게 성사가 되었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저는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프랑스만이 가지고 있는 교육 방식을 거의 터치하지 않고 오롯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소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어요. 물론 우리나라도 충분히 교육화가 잘되어있지만, 프랑스식 교육은 ‘읽게 하는 힘, 토론하게 하는 힘’이에요. 어떤 섹션마다 계속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해 사람들이 계속 사고할 수 있게끔 하거든요. 그걸 자연사박물관 전시는 그런 프랑스식 교육이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좀 더 빠른 패스트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빨리 학습하고,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그런 방식들의 체험들이 주를 이루죠. 그래서 많은 정보량과 천천히 읽어야 하는 슬로우 에듀케이션에 대해서 약간의 거부감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교육도 있고, 이런 교육도 매력적이라는 것을 완전한 스토리텔링 위주의 전시로 풀어내고 싶었어요. 원래 오리지널이 가진 힘이 그것이었으니까요. 최대한 그것이 곡해 없이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 그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과장되지 않게 홍보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쪽에 많은 예산을 할애하기도 했었고요. 보도자료 하나도 저희가 홍보대행사에서 쓴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항상 제가 직접 다 써서 대행사에서 워싱 해서 나갈 수 있게끔 했었어요. 그렇게 해도 받아들이는 분들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자칫 잘못해서 과대광고처럼 보이면 안 되겠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잘못되면 안 좋은 평가가 되니까요. 그래서 이 전시가 가진 그 자체의 콘텐츠의 힘이 그대로 홍보될 수 있도록 그렇게 홍보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이번 전시가 마무리되기까지 2~3주 정도 남았어요. 그동안 이번 전시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을까요?

 

처음에 너무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이 처음 오픈하면 몰리게 되어있어요. 그때,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희가 최대한 곡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애써서 홍보했으나 다 전달되지 않아서 전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가신 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걸 1~2개월 지나면서 보완을 해야겠다 생각하며 도슨트를 직접 진행하게 되었어요. 도슨트를 시작한 이후 도슨트를 통해서 전달된 전시의 진심이 입소문이 나고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그때부터 전시를 2~3시간씩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1월 도슨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별점도 5점이 계속 줄을 이어 달리고 있고요. 전시 설명을 1시간을 들었는데도 전시를 두 시간을 더 보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 재미있다고 해주는 사람들. 그런 것들이 너무 보람 있는 것 같아요. 전시를 기획하면 물론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도 좋지만, 관람객들이 전시에 만족하며 재미있다고 하고 나가는 것이 제일 보람이 있어요. 재미있다고, 잘 봤다고 인사하는 것들이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들이 많았다 보니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발랄하게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보람 있었어요. 교육 전시였으니까요.

 

 


CHAPTER 4. 앞으로의 전승원 대표



- 앞으로는 어떤 전시를 하고 싶으신가요?

 

언젠가는 기존에 해왔던 미술 오리지널 회화 등의 예술 전시를 해볼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특이한 주제들을 한두 번은 더 해보고 싶어서 내년을 목표로 자연사박물관과 또 다른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현재 그 전시가 파리 자연사 박물관에서 진행 중에 있어요. 그 전시는 이번에 선보였던 <바다, 미지로의 탐험> 전시와는 다른 결의 전시가 될 거예요. 미디어 아트 전시인데,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아주 디테일함을 실사로 촬영해서 그걸로 미디어 프로젝션을 하거든요. 다양한 자연의 디테일을 4K의 4D 영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또 이번 전시처럼 교육적인 섹션이 한 코너 붙어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새로운 경험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과 협업 중이고, 4월에 그 전시를 확정하러 파리를 갈 예정입니다.



- 전시를 진행한다면 언제쯤 진행할까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번 전시보다는 예산 등의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 무거운 전시일 거예요. 그래서 중국과 일본, 이쪽을 연결해서 투어 하는 비즈니스를 짜고 있어요. 한국을 거쳐서 중국과 일본을 가거나, 중국을 먼저 보내고 한국을 오는 것을 바탕으로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과 협업하고 있어요.

 

 


CHAPTER 5. 마지막으로, 전시에 대해서 하고싶으신 말씀 있으실까요?



전시기획자가 밖에서 보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결국에는 험한 모든 일을 다 하는 일이거든요.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고 겪어내는 것이 결국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출판도 해보고, 상품도 만들어보고, 직접 전시도 걸어보고, 운영도 해보고요. 그 모든 것들이 다 완성이 되었을 때 가장 높은 위치에서 판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판을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판을 그것을 완성해나가는 그림이 정말 재미있어요. 사소한 것들을 다 생각해보고 예상해보고, 그것을 다 확립해나가고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면서 전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내는 것이요. 그 판 안에서 여러 가지들이 조화가 되는 것, 그것이 플랫폼 기획이고, 전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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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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