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위대한 사랑이 있을 뿐이었다

여성학적 관점에서 감상한 <오만과 편견>
글 입력 2022.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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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만과 편견>을 여성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은 채 영화나 작품을 직관적으로 감상한 이들에겐 오만과 편견 그저 재벌2세와 평범하지만 당찬 여성의 우여곡절 많은 사랑 이야기라는 이미지를 가진 이야기이다. 더불어 결말에서는 모든 역경과 고난을 딛고 해피엔딩. 결국은 결혼을 마무리로 작품이 이 끝이 난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 <오만과 편견>은 19세기의 관습, 관례를 전복하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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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보이는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비틀어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허영심을 풍자하거나 엘리자와 달시가 자신의 오만과 편견으로 인해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하고 나아갔다는 점 때문이랄까.


작품은 분명하게 그 당시의 남성편향적 사회를 의도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동시에 소외계층인 여성의 삶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어 비판적인 평가를 의도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결혼만이 유일한 가난 예방책이었던 시대. 소설 속에 첨예하게 드러나는 사회계급과 경제적인 갈등구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소설 속 주인공 엘리자는 작품 중에서 콜린스라는 인물의 청혼에 완곡히 거절한다 재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하는 장면, 자신의 의견을 확고하게 표하는 엘리자의 모습에서 물질적 이익이 아닌 정서적 교감이 있는 진실된 사랑이 있는 결혼을 지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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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면이 있다.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 엘리자가 아버지와 둘이서 혼담을 나누는 장면이다. 아버지는 처음에 그녀에게 정신이 나갔냐고 분명 달시를 싫어하지 않았냐는 그녀의 과거행적을 비판한다. 달시는 부자이기 때문에 제인보다 좋은 마차를 타겠지만 그렇다고 행복하겠냐는 아버지의 말에 엘리자는 자신이 편견때문에 달시를 오해했으며 지난 날의 어리석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고집이 센 서로의 모습이 닮았다며 인정을 한다.

 

분명 사랑없는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며 물질적인 부보다는 '사랑'이 목적인 결혼을 추구한다는 그녀의 가치관이었지만 결국은 지위가 높은 부유한 남성인 달시와 결혼한다는 엔딩에서 '기승전 결혼이구나'라는 입장이 나올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그들에게는 결국 위대한 사랑이 있을 뿐이었다고 느꼈다.


소설 속 당차고 씩씩한 엘리자는 달시가 부유하지 않은 남성이었어도 결국 그와 결혼했을 거다. 이는 엘리자가 ’사랑‘이 주 된 목적인 결혼을 지향한다는 점이 근거다 경제력을 전혀 확보할 수 없는 여성에겐 결혼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부유한 남성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했던 사회적 배경에서 그녀의 지향점은 달랐다. 베넷 가의 식구들로 인하여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추구하는 여성이란 무엇인가, 또 집안과 집안과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존 결혼제도의 틀에 대한 관념을 탈피하고, 그 당시 시대에 비판적 생각을 갖게 되어 깨어난 여성들이 증가하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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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나오는 문장은 아니지만 오만과 편견 하면 같이 따라오는 유명한 문장이 있다. “오만은 남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편견은 내가 남을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 이 문장은 소설 내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설 속 주인공들의 비판적 요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서로가 모르기 때문에 있는 서로의 모습을 그대로 봐야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이 이 소설에서 오만과 편견을 품고 서로를 찌르던 주인공들을 통해 얻을 수 있던 교훈이다 이를 통해 작품은 그저 가부장제도의 이데올로기를 비트는 것 뿐만 아닌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이 진짜인 지, 우리는 비틀린 감정과 생각으로 서로를 찌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무거운 물음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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