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봄의 색깔: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봄
글 입력 2022.02.1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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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_공식 포스터.jpg

 

 

색은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Colour is the most important part of my work

 

- 테레사 프레이타스(Teresa Freitas) -

 

 

'봄'이라는 주제로 일상의 달콤하고 꿈같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이 2022년 4월 24일까지 여의도 더 현대 ALT.1에서 열린다.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사진작가로, 파스텔톤을 사용하여 마치 동화 같은 작품을 선보이는 특징이 있다.

 

특히 '색'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관객들은 모든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색'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색은 유독 '봄의 색깔'과 닮았다.

 

이번 전시는 '꽃 사이사이', '봄의 꿈', '홈 그리고 컬러', '테레사의 작업실', '도시의 봄', '라 무라야 로하', '물가에서'와 같이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지만,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의 작업에 큰 흐름이라고 생각되었던 [풍경], [여행], [건축]을 주제로 아래 글을 엮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봄의 색깔을 닮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작품들과 함께 조금 이른 봄을 만나보자.

 

 

 

#풍경


 

[최종][꾸미기]Rothko Spring, 2018.jpg  [최종][꾸미기][꾸미기]7.jpg

 

 

테레사가 담아내는 풍경엔 따뜻함과 포근함이 담겨있다. 그것이 때로는 날씨로 표현되기도 하고, 물이나 구름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무엇보다 '꽃'을 사진으로 담아낼 때는 바람의 냄새까지 느껴질 것만 같은 평화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게다가 해안가에서 나고 자란 탓인지 '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르다. 계절마다 그리고 빛에 따라 변하는 물의 반짝임은 그녀가 입혀 둔 색감과 만나 마치 한 편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묘하고 신비롭다.


이렇게 하늘, 언덕, 꽃으로 가득한 들판 등을 사진에 담는 것을 '랜드스케이프 포토그래피'라고 부르는데,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그녀만의 색채로 사진 속의 풍경들을 다시 물들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만들어 낸다.

 

 

 

#여행


 

[최종][꾸미기][꾸미기]2.jpg  [최종][꾸미기]3.jpg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곳'일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여행'에서 얻는 영감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시킨다. 특히 작품 활동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샌프란시스코를 매우 중요한 도시로 여기며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곳을 여행하고 느끼며 작품으로 표현해 내기도 했지만,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테레사는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의 전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일상을 여행처럼 기록해 낸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사진으로 기록한 여행들은 대부분 그곳이 어디든 '여행자'의 시선이라기보다 '현지인'에 더 가깝다. 또한 작품에서 매우 일상적이고 소소한 재치가 느껴진다. 덕분에 테레사의 시선을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면 역동적이고 화려하기보다는 고요하고 차분하게 여행지를 산책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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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가 여행을 하면서 풍경과 함께 담은 주제가 있다면 바로 건축물이다. 그중 '라 무라야 로하'는 스페인 남부의 작은 해안 마을 칼페에 위치한 포스트모던 스타일의 아파트인데, 기하학적인 형태와 특유의 색감 덕분에 테레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세트장과 흡사하여 재조명되기도 했던 이곳을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은 [오징어 게임]의 스산함과 긴장감은 모두 잊은 채 파스텔 빛으로 가득한 봄의 원더랜드를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테레사는 건축물과 함께 사람, 동물, 차 등을 이용하여 색다른 구도와 재미를 탁월하게 만들어냄과 동시에 건축물에도 파스텔톤의 무드를 잊지 않고 덧입힘으로써 그녀의 스타일을 더욱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에디터_서은해.jpg

 

 

[서은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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