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무욕보다는 과욕 [사람]

과한 계획과 꿈은, 무계획과 아무 꿈도 없는것보다 훨씬 낫다.
글 입력 2021.12.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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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let it be said that to dream is a waste of one's time, for dreams are our realities in waiting. in dreams, we plant the seeds of ou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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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얼굴에 대고 뭐라고 하진 않지만, 연말 계획을 세우다 보면, 때때로 마음 한켠에서는, 내가 너무 욕심부리는 것이 아닌가? 어짜피 다 못할거면서.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게으르지만, 선천적으로 집단 내 최고가 되진 못해도 내가 무시당하는 꼴은 죽어도 못 보는 아집을 타고난 나는 늘 연말만 되면 과한 계획을 세운다.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데, 세상에 내 자리가 없으면 안 된다, 이런 마인드랄까. 그리고 한 해가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거의 백프로의 확률로 그때 세웠던 계획을 전부 달성하진 못한다.

 

2017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부터 블로그를 해 왔기에, 블로그 이웃분들이나 우연히 내 블로그에 검색해 들어오셨던 분들 중 분명 누군가는 '쟤, 저거 결국은 다 달성도 못하면서 왜 괜히 큰소리만 떵떵 침? 솔직히 저거 다 할 능력 안되잖아 허세만 가득하네' 이렇게 생각한 사람이 적지 않았을걸 모르지 않는다.

 

긴 시간동안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지켜보니, 실제로 이런 비슷한 이유로 떠나간듯하다 생각드는 분들도 몇몇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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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무욕보단 과욕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긍정적인 과욕, 생산적인 과욕은 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꿈꿀 때 가장 발전한다.

 

이상향이 많을수록, 그 이상향 중 어느 하나는 달성하려는 의지가 있기 마련이고, 지금 당장은 게으르거나 신경이 분산되어 그 목표에 집중하지 못해 결국 1-2년 안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진정 그 목표나 이상향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은 결국은 본인이 그 목표와 관련 있는 삶이 되도록 자신의 삶을 천천히 개척하게 된다.

 

그리고, 목표 달성률도 해가 지날수록 점점 높아진다. 목표를 바꾸거나 수정하는 능력도 더 가지게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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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매해 과한 꿈과 목표를 세운다. 이걸 전부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어쨌든 생각이 날 때마다 그 이상향을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허무맹랑하고 과하더라도 계속해서 되새기면 언젠가 정확히 같은 목표는 아닐지라도, 내가 불행해질 리는 없으니까.

 

욕심이 있는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욕심이 아닌 이상, 욕심이 있는 사람은 꿈이 있는 것과 비슷하고, 인간은 꿈을 이뤘을 때보다 꿈꿀 때 가장 행복하다. 과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자랑하듯 전시해두는 나는 꿈이 많은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행복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완전히 비참하거나 불행할 리는 없다.

 

그러니 과욕적인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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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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