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제주 건축가다

글 입력 2021.12.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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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 건축가다
- 젊은 건축가들이 말하는 제주도는 무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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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9명의 젊은 건축가를 인터뷰했다.
 
 



<책 소개>
  
 
'미디어제주'의 건축 전문 기자가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9명의 젊은 건축가를 인터뷰했다. 건축가 대부분은 1970년대생으로 제주에서 성장하여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큰 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20년 이상 건축 활동을 해오면서 고민했던 제주의 땅과 건축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풀어냈다.
 
독특한 자연만큼이나 제주는 독특한 공간과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한옥도, 초가집도, '옴팡진(움푹한)' 마당도, 바다와 뭍의 경계면인 바당도, 올레라는 골목길이 있는 마을도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제주의 독특한 지역성은 하나의 '붐'으로 연결되었다. 제주 붐 중에는 부동산 붐도 있고, 건축 붐이 있고, 제주살이 붐도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제주라는 땅을 딛고 사는 사람과 제주를 자신의 터로 삼기 위해 새로 들어온 사람, 도시개발의 확장으로 달라지는 농촌의 풍경, 거대자본이 밀려오는 현장, 제주의 본모습과 상치되는 건축 행위 등 이런 현상은 제주 건축계에 지역성에 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었다. '제주다움'은 무엇인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어떻게 건축 속에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는 디자인이 잘 된 건축을 기술적으로 소개하거나 설계 노하우를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제주 건축가들의 생각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현대 건축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나 제주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 제주에서 건축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을 던져줄 만한 내용들이다.
 




<출판사 서평>
  
 
제주의 풍경을 만드는 이는 누구인가? 안도 다다오, 이타미 준 등 거장의 건축물도 구석을 차지하겠지만 결국 다수의 건축은 지역 건축가에 의해 계획되고 그 지역의 풍경의 수준으로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또 '지역성'이라는 오래된 화두를 제주의 젊은 건축가들은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를 담은 제주 건축 담론집이다.
 
날씨와 풍광으로 따지면 걸어다니기에 최적의 지역이 제주라 할 수 있지만 정작 제주가 걷기 불편한 도시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도시는 건축가들의 제안을 받아 중,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함을 말한다. "제주도는 도로를 잘 닦는데, 앞으로는 시대가 달라진다. 도로에 치중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심도 분산되지 말고, 이왕이면 압축하여 만드는 게 낫다. 집중해서 인프라를 만들고 나머지는 자연에 돌려주는 방식을 생각해본다."(183쪽)
 
제주의 자연을 일개 기업이 사유화했을 때 발생하는 폐해를 지적하기도 한다. "섭지코지가 알려지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서,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착한(?) 관청이 여기저기 길을 뚫어놓았다. 그것도 왕복 4차선으로, 일출봉과 섭지코지로 연결되는 관광객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해결일 수는 있으나, 지역민과 공생을 위한 최선책인지는 의문이다. 조그마한 집으로 어우러진 동네인데, 강남대로 같은 큰 도로를 만들면 작은 집들과 스케일의 충돌이 발생한다. 그게 우리 마을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더욱 문제라 생각한다"(197쪽)
 
인구 감소, 환경 보존을 위해서는 건축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하기도 한다. "최근 도시계획은 격자 그리드로 만드는데, 울퉁불퉁하던 지형은 사라지고 땅의 모양은 흔적도 없이 밀어버리고 있다. 앞으로 그런 도시계획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제2공항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제2공항 배후도시를 만든다면 또 격자 그리드를 만들 것이다. 결국은 사람이다. 건축의 주인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자본이 건축의 주인이다. 그러니 건축과 도시는 황폐화된다."(252쪽)
 
물리적 확장이 아닌 가치의 전환 방식으로 도시를 재구성하는 건 어떨까? "일상의 경험을 잠깐 바꾸는 것도 건축일 수 있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도시재생은 오래걸린다. 그건 그렇게 하고, 키치한 것은 토치에 톡톡톡 불을 붙이듯이 점적으로 해보자. 점적으로 하면 연속성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연속성을 지닌 도시 재생은 다른 분들이 하고 있으니까, 나는 쿡쿡 찌르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143쪽)
 
인터뷰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자연과 풍경'이다. 좋은 건축이란 '있어야할 장소'에 있으면서 그 장소와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건축일 것이다. 그 다음 열쇠말은 '공존과 배려'이다. 제주는 바람이 많고 거세서 집들을 '옴팡진' 땅에 낮게 지었다. 거기에 혼자 높은 집은 없었다. 제아무리 멋있는 건축이라 해도 개성이 강해 주변과 어울리지 않거나 경관을 독점한다면 그것은 좋은 건축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주 건축가들은 나름 세대 구분을 해왔는데 <나는 제주 건축가다>에 참여한 건축가는 그들이 구분한 세대 가운데 6세대로 불리는 이들이다. 6세대 젊은 건축가들은 제주의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시대에 따라 변화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점에서는 선배 세대들보다 유연하다. 그것은 오늘날 땅과 사람, 삶과 역사, 지형과 풍경 등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나는 제주 건축가다
- 젊은 건축가들이 말하는 제주도는 무얼까? -
 
 
지은이 : 김형훈 외 19인
 
출판사 : 나무발전소
 
분야
인문에세이

규격
140*210mm
 
쪽 수 : 272쪽
 
발행일
2021년 12월 20일
 
정가 : 16,000원
 
ISBN
979-11-86536-83-4 (03600)




 
김형훈 -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육짓물도 먹었다. 글 쓰는 기자로 평생 밥벌이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제주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고, 건축 분야의 글도 줄기차게 쓰는 중이다. 분에 넘치게 '제주건축문화인상'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등이 있다.

박현모 - 김대건 신부 '표착의 장소' 용수리 출신이다. 2009년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로 신진건축사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아시아건축상, IF디자인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사옥A11', '애월버터모닝', 'CJ클럽나인브릿지 드라이빙레인지' 등이 있다.

현혜경 - 조성용도시건축과 야마자키코리아 등의 사무실에서 10여 년 일했다. 2015년 고향 제주에 내려와 사무실을 열었다. 설계 작업뿐만 아니라 가능한 연구활동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교육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제주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백승헌 - 미로마을 신촌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스며든 동네의 기억이 지금 이 업을 하고 있는 자양분이 됐다. 이 동네에서만 공부하고 작업을 해온 탓에 지금은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섬 밖 일이면 가리지 않고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송당리 오름 품은 집'이 있다.

홍광택 - 제주 하귀에서 나고 자랐다. 건축이 삶이 되고 궁극적 목표가 된 지 20년이다.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와 제주도 경관위원 및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나고 자란 땅, 제주의 지역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건축에 담는다. 대표작은 남원읍사무소, 화북동주민센터 등이다.

김태성 - 애월이 본적이며, 신제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서울에서 건축을 배웠지만, 40대에 고향에 복귀하여 건축을 다시 배우는 자세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지역 건축가로서의 자세와 방향성을 찾고 있다.

양현준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이로재'와 '김한진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9년 소헌을 설립하여, 사물의 가장 원초적인 성질을 바탕으로 서로의 본질을 존중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한 건축을 이루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규 - 2015년 에이루트를 설립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고유한 공간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오래된 시간과 장소에 대해 관심을 두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어머니집', '고산집', '슬로보트', '과수원집' 소원재 등을 설계했고, 마을조사와 연구도 진행 중이다.

조진희 -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라는 말을 굳게 믿고 지키며 건축을 대하고 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위한 장소와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권정우 - 서귀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건축 실무를 배웠다. 고향에 내려와 제주시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제주와 건축에 대해 고민을 해오며 '건축 빼고 다 하는 건축가'로 소문났다.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대상을 받은 '김영수도서관'을 리모델링했고, 또 다른 리모델링 작품으로 '순아커피' 등이 있다.

오정헌 - 울산대 건축학과를 졸업, (주)원도시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6년 건축사사무소 오를 열고, 장소성을 가진 일상적 건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오고 있다. 제주의 동네를 기록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친밀한 건축을 만들고자 한다. 저지리미술관 '데이지', '혜도원' 등의 작품이 있다.

김학진 - 그림 솜씨가 좋은 아버지, 글솜씨가 좋은 어머니 두 분의 유전자를 감사히 받고 미술부와 문예부를 옮겨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두 영역의 교집합이 건축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찬란한 청춘의 열정을 거기에 쏟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나를 발견하는 중이다.

문영하 - 제주 토박이다. 대정읍에서 태어나고 제주시에서 학교생활을 했다. 건축일도 제주시에서 한다. 그래서 항상 여행을 생각하면서 산다.

강주영 - 1978년 제주도 성산읍 고성리에 태어났다. 대학입학과 함께 타지생활을 20년 하다가, 2016년 다시 고향 제주 성산으로 내려와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고 있고, 1970~1980년대 제주 농촌주거(취락지구)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강봉조 - 직업으로 건축일을 해오기까지 내내 제주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쭉 그럴 거다. 그래서 더욱 제주라는 이름은 그의 건축 작업에 굴레일 수밖에 없다.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며, 2018년 선우선(善優先)이라는 이름의 사무소를 개소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경택 - 제주대학교에서 건축, 경원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서울에서 10년 실무를 쌓고, 현재 제주에서 가정건축을 운영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비즈니스센터',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이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 위원 및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이권 - 제주에서 나고 자라 줄곧 제주에서 건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학교 출강과 제주건축가회, 공공건축가,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을 존중하고, 제주를 사랑하며, 좋은 건축을 더 잘해보고자 하는 열정으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제주 건축가다.

김병수 - 산골에서 20년, 도시에서 20년, 제주에서 인생 3막을 열어놓은 게으른 유목민의 삶을 살고 있다. '합리에 기반을 둔 감성'이라는 대전제로 건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제주의 풍광과 이곳의 삶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조사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김정일 - 제주에서 나고 상경, 대학을 졸업하고 실무를 하다가 귀향, 건축사사무소 천미, 가우건축사사무소를 다녔고, 2015년 지금의 사무소를 설립했다. 고향에서 20여 년 활동하며 도시와 건축의 스케일을 탐구하고 '제주라는 장소에서의 건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

정익수 - 모든 것에는 작든 크든 그들 사이에 공간이 필요하다. 독보적인 것이 아닌, 어우러져 모두를 돋보이게 하는 균형의 미(美), 사람과 사람의 사이, 공간의 사이, 무심히 펼쳐진 갈대밭 사이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공간이 있다. 건축사사무로 사이건축은 그러한 존중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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