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세상에 영원이 있나요? [음악]

Young K - ETERNAL
글 입력 2021.09.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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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_ DAY6 공식 홈페이지

 

 

이 세상에 '영원'은 있을까? 어떤 순간과 감정이 영원하길 바라게 될 때마다 스스로, 그리고 세상에 던지곤 하는 질문. 하지만 그 답을 확실하게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진 않아서, 영원했으면 했던 것들도 연기처럼 흩어져 날 허망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빠르게 변하는 K-POP 시장에서 매일같이 고군분투하는 아티스트들에게도 '영원'이란, 과연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늘 불안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영원의 부재를 말하던 시간 끝에 첫 솔로 앨범 'ETERNAL'로 돌아온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Young K(영케이)다.

 



 

 

Young K(영케이)는 2015년 데뷔한 JYP 소속 최초 밴드그룹, 'DAY6(데이식스)'의 보컬이자 베이시스트로, 지난 6년 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줬다.

 

곡 전체를 셀프 프로듀싱하는 DAY6의 소속 멤버답게 훌륭한 작곡 실력은 물론이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 등 DAY6의 히트곡 다수의 가사가 그의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뮤지션으로서 Young K의 실력을 증명한다.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그는 이번 솔로앨범 곡을 포함해 총 150여 곡의 '저작권 부자'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DAY6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그는 멤버 원필, 도운과 함께한 DAY6(Even of Day) 유닛 활동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고, 개인 커버곡 프로젝트 'YOUNG ONE'과 그 여정을 담은 포토에세이 'YOUNG ONE : ITINERARY'를 통해 팬들과 진솔한 고민을 나눔과 동시에 음악적 성장에 힘썼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KBS 'DAY6의 키스더라디오'를 통해 매일 청취자들을 만나며 뛰어난 진행 실력 및 센스 역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올해 목표는 '앨범 3장'. 그는 다가오는 10월, 아이돌 최초 카투사 입대를 앞두고 있고, 'The Book of Us: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 'Right Through Me'에 이어 올해의 마지막 앨범으로 데뷔 6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인 'ETERNAL'을 선보였다.

 

 

 

 

앨범 타이틀 'ETERNAL', 즉 '영원'은 그의 이번 앨범이 'Young K'뿐 아니라 '강영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았음을 의미한다. '영원한 햇살'이라는 뜻의 본명을 가진 그는 데뷔 초부터 '영원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해 왔고, 그의 좌우명은 '현재를 즐겨라'라는 의미의 'CARPE DIEM'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포토에세이에서 '영원을 바라는 마음'에 대해 언급했고, 마침내 '영원히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의 뮤직비디오 역시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는 Young K의 모습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는 앨범의 메시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음악으로, 강한 록 리듬과 Young K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특징이다. 독특한 음의 전개 방식과 그룹 활동과는 달리 기타를 잡으며 솔로 음악에서도 놓지 않은 밴드 사운드는 음악을 듣는 재미를 더해 주고, Young K 특유의 단단한 보컬이 돋보이는 브릿지의 고음 파트는 마치 뮤직비디오 속 현장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든든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트랙은 4번 트랙. 'Microphone(Feat. 다운(Dvwn))'은 지금까지 쌓아 온 Young K만의 감성과 트렌디함을 보여준다. '내가 너만의 Microphone이 될 테니 어떤 이야기든 털어놔도 된다'라는 독특한 메시지와 함께, 마음이 편안해지는 피아노 반주가 특징인 미니멀한 사운드는 늦은 밤마다 계속해서 이 노래를 찾게 만든다.

 

특히 브릿지 말미, 마치 나레이션처럼 부르는 따뜻한 가사, 이어지는 폭발적인 마지막 후렴, 그리고 다시 읊조리듯 끝내는 엔딩 구간은 노래에 담긴 진심을 느끼도록 해 준다.

 

 

 

 

이번 앨범은 Young K가 팬들에게, 팬들이 Young K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강영현'이 아닌 무대 위의 'Young K'는 완벽한 존재였으면 했다는 Young K의 진솔한 고백을 들은 팬들은 그의 평안함을 바랐고, Young K 역시 영원을 믿지 않던 자신이 영원히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갖도록 해 준 팬들의 행복을 바랐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만나 영원에 대한 희망이 싹텄고, '지속하는 것'에 대한 용기를 피웠다.

 

영원을 의심하게 될 때, 그러면서도 영원을 바라게 될 때. 영원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영원을 노래하는 Young K의 음악과 함께 내일도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건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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