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음악]

바람의 노래, 음악에서 찾은 삶의 가치
글 입력 2021.06.20 20:0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왜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가, 왜 인연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가. 세상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로 툴툴댈 때 소향이 부르는 <바람의 노래>를 들었다.

 

소향의 성스럽고 맑은 음색과 삶의 자세에 대한 가사가 이어졌다. 감정의 일렁임과 어떠한 깨달음이 느껴졌다. 이 노래를 듣고 나면 그렇게 마음이 편해졌다. 어두운 감정이 정화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은 것이다.

 

필자가 음악에서 찾은 삶의 가치를 이야기해보겠다.

 

 

 

바람의 노래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삶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우리는 1년 후 어떤 일을 겪게 될지, 하물며 당장 1시간 후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왜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되짚어보며 원망하거나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길 15세는 지학, 30세는 이립, 40세는 불혹, 50세는 지천명이라고 한다. 지천명, 하늘이 정한 뜻을 알게 되고 그에 순응하여 사는 것이다. 이제 막 학문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필자는 까마득한 지천명을 길을 올려다본다. 살면서 세상의 뜻을 알 날이 오게 될까.

 

피워내기 위해 오랜 노력을 했을 꽃은 왜 지는 것일까. 꽃은 활짝 피어있을 때 아름답고 고운 향기를 풍긴다. 생화 꽃다발을 받으면 이쁜 꽃이 영원히 피어있기를 바라곤 했다. 물을 주고 관리를 했지만 며칠이 지나면 역시 꽃이 저버렸고 그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꽃이 지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끝이 있어야 그 자리에서 무엇인가가 다시 시작된다. 꽃이 떨어지고 썩어서 거름이 되고 누군가에게 양분이 된다. 사회는 성공하는 것, 아름다운 것, 꽃의 개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눈길을 두지만 꽃이 지는 것 또한 바라볼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 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사람들과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것은 온전히 나의 뜻만은 아닌 듯하다. 그것들은 나의 손 밖의 일이었다. 한 발자국 다가가려 발버둥 쳤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던 사람들, 큰 노력 없이 어느샌가 가까워진 사람들, 생사의 기로에서 헤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또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인연들.

 

나를 둘러싼 인연 또한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이 관계들이 어떻게 되는지, 나와 이 인연들을 어디로 가는 중인 건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꽃이 지는 이유를, 스쳐가는 연인들을,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을 우리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갈대는 절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눕기 때문이다. 순리대로 사는 것이다. 억지로 버티고 바람에 맞서다가는 줄기가 부러져버리고 만다.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치 못한 고난이 닥치기도 한다. 다가오는 운명 앞에서 그것을 피해보려 발버둥 치거나 이겨내려 괜찮은 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람의 노래>는 그 해답을 사랑이라고 얘기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이든 성공의 경험이든 나에게 오는 것들을 초연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슬프면 슬픔 그대로를 느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자세로 살면 우리의 에너지를 통제할 수 없는 곳에 허비하기보다 나의 인생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한층 성장하고 진리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들이 결국은 나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한 퍼즐의 한 조각이라 생각해 본다. 모든 경험을 사랑하는 것, 모든 경험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사는 방법임을 <바람의 노래>는 알려주고 있다.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아트인사이트tag.jpg

 

 

[이소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7776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07.28, 22시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205번길 54 824호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