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맥스 달튼'이 공들여 간직하고 싶은 '영화의 순간들' [미술/전시]

글 입력 2021.05.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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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의 애정이 담긴 글입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거나, 전시 관람 후 생생한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매우 환영합니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의 단독전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2021년 4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를 나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나이지만, 이번 전시는 장소도 새롭고 작가도 새로운 전시였다. 주로 나에게 익숙한 전시장 또는 미술사 한 면에 당당히 등장할 만큼 역사적으로 저명한 작가의 전시 위주의 감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나의 선택은 이례적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번 전시에 관심을 가졌는가를 이야기하기 전에, 잠시 나의 감상평을 짧게 이야기해보자면... '같은 전시를 또 보러 갈 예정'으로 말할 수 있다.


나에게 맥스 달튼의 전시를 감상하는 데 3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해서 꼭 보러 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전시였으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의 그림을 보면서 꾸준히 내 머릿속을 채웠다. 전시에 영향을 준 80여 편의 영화 중에 맥스 달튼의 선택과 일치하는 영화가 많을수록 맥스가 그림에 담아둔 섬세한 표현들을 알아차리는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에, 또 사람마다 그림을 보는 속도가 다르므로 일반화해서 이야기하기 어렵긴 하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제대로 보고 싶고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도슨트까지 들을 예정이라면, 분명 전시 시간으로 3시간은 부족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다시 먼저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기존에 즐겨보던 전시와는 다른 색을 보이는 이번 전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전시 홍보 자료 속에 담긴 인물들의 모습이 무척 귀여웠기 때문이다. 특히 눈을 살포시 감고 있는 인물의 모습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맥스가 인물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묘사라 귀여운 인물의 모습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이런 영향으로 전시가 기대보다 더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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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영화광'의 그림 감상법



 

전시 소개  전시는 5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페도라를 쓰고 고양이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맥스의 자화상과 간단한 작가 소개 후에, 공상과학 영화와 드라마에 영감을 받은 1부 우주적 상상력으로 시작한다. 2부로 들어서면 우리가 사랑한 그리고 맥스가 사랑한 영화들을 본 후 그가 작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특히 맥스가 '현존하는 감독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할 만큼 그에게 중요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본 후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좋아했다는 맥스가 직접 그림으로 참여한 동화책들과, 그가 요즘 작업하고 있다는 '화가 작업실 시리즈'를 확인할 수 있는 4부에서는 맥스 고유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 5부는 뛰어난 그림 실력에 밀려(?) 잊고 있던 그의 정체성, 놀랍게도 음악 대학에 진학했던 맥스의 과거를 다시 깨달을 수 있는 영역으로, 달튼의 작품과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라는 이름처럼 미술관에 전시된 리미티드 에디션 포스터, 드로잉, 수채를 포함해 220여 점의 작품 중 영화 모티프 작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평소에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던 나보다 더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광' 작가의 전시가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맥스의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그가 얼마나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감상했을까 그림 속 세세한 디테일에 연거푸 감탄하다 보면 한 작품을 보는데 시간이 훌쩍 지난다.


내가 아직 안 본 영화이면(대부분 나도 관심 있어서 '곧 볼 영화' 명단에 올라간 영화들이었다) 원작의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서 '왜 이 인물만 이런 표정이지?' 생각하면서 마치 영화의 예고편을 보듯 그림만으로 영화의 내용을 상상하면서 보게 된다. 재밌는 것은 내가 본 영화라면 또 내가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소재를 맥스는 어디에 어떻게 배치했을까 찾아보면서 그림을 감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화를 봤던 안 봤든지 맥스가 '기존 영화에서 등장한 인물과 소품들을 어떻게 재창작했는가'를 감상하는 공통적인 방식으로 전시를 보게 된다. 맥스의 그림으로 소개된 영화 중 유일하게 관람객 중 누구도 원작을 보지 못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도 같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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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섬세한 표현방식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소위 '영화광'이었다는 맥스 달튼은 올해 한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 덕분에 '스토리의 기승전결, 촬영장 분위기, 등장인물의 표정부터 의상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그의 그림을 보며 영화를 정말 섬세하게 관찰하고 그렸다고 느낀 부분들은 모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의 적극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진행된 그의 인터뷰를 읽은 후 아름답고 뛰어난 그림을 그렸고, 앞으로도 더 그릴 맥스가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던 과거에 비해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맥스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이전에 보통의 세상 사람들처럼 영화를 애호하는 사람이다. 다만, 그가 사람들과 나와 다른 점은 그의 영화 감상문은 '그림'이라는 언어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담긴 작품들을 몇 개의 분야로 정확하게 나누기는 어렵지만, 유독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표현방식들이 있다.

 

첫 번째로 맥스의 그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방식인 공간을 앞에서 봤을 때 안이 보이도록 횡단면을 잘라 하나의 화면에 다른 시간 속의 인물들을 담는 형태이다. <스타워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터널 선샤인>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다즐링 주식회사> 포스터 등이 그렇게 표현되었다. 이 형식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공간 속에 인물들을 배치하면서 하나의 시간 속에 있는 것처럼 관람객이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 작품에 포함된 맥스의 그림 초안 스케치를 보면, 1시간이 넘는 영화를 그림으로 옮기기 위해 그가 자신만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면서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공간을 하나의 평면 위에 옮기던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맥스가 다룬 유일한 한국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일러스트도 횡단면 형태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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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전신 초상화의 형태이다. 1부에서 스타워즈 등장인물부터 5부에 전시된 비틀스 10년의 역사를 담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표현방식으로 특정 인물만 강조하지 않는, 그림 속 모두가 같은 크기로 나란히 나열된 모습이다. 나에게 유독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은 건 'A Love Story'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정중앙 한 칸이 빈 5X5 형태로 그려진 그림은 24쌍의 영화 속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랑의 모습에 따라 모두 전신이 보이지만 각자 개성 넘치는 자세로 서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애틋한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마주 보고 미소 짓고 있는 연인도 있다.

 

이 중 특별하게 눈에 들어온 커플은 유일하게 흑백으로 그려진 1942년에 개봉한 흑백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릭과 일사와 겉보기에는 남자만 홀로 서 있는 모습의 영화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모습이다. 그의 그림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 관람객보다 먼저 본인의 섬세한 관찰력을 담은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워하는 맥스의 미소가 왠지 상상되는 작품이었다.


세 번째 방식은 보드게임의 형식을 차용한 것이다. 전시장에서 자주 찾아볼 수 없지만 잊을 수 없는 기발하고 재밌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 판타지 대작 <반지의 제왕>와 <사랑의 블랙홀> 포스터 일러스트가 이 표현방식으로 완성됐다. <사랑의 블랙홀>의 영감을 받은 작품 이름이 'There is no tomorrow'였는데 영화의 내용을 알고 본 나에게는 이보다 적절한 그림과 제목이 아닐 수 없었다. 네 번째 방식은 맥스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배경을 삭제한 인물과 명대사 한 문장, 상황이 일어나는 배경 한 문장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담긴 형태이다.

 

깨끗하게 하얀 바탕에 짧은 문장 몇 개와 인물만 놓여있기 때문에 임팩트 있게 장면을 파악할 수 있고, 몇 번 등장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전시가 끝나고도 뚜렷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다른 그림들에 비해 담긴 정보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내가 보지 않은 영화의 경우는 설명을 보기 전까진 어떤 영화를 모티프로 했는지 알기 어려웠다. 자주 나타나지 않는 형태라 어쩌면 맥스가 본 영화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저장해두는 그만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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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달튼 표 고유의 색이 담긴 그림



맥스는 17살 때 고전 유화 강의를 친구와 6개월간 영국계 아르헨티나인 화가 '케네스 켐블' 지도 아래 그림을 공부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그는 오히려 음악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었다. 대부분 책을 보고 자신이 존경하는 예술가의 작품들을 보며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음악 전공자에 독학으로 미술을 배운 사람이 바로 맥스 달튼이다. 그의 예술적 재능에 대한 소개 글을 읽으며 '맥스 달튼은 타고난 예술 천재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리뷰를 쓰기 위해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던 중에 '고유의 그림체'를 갖기 위한 팁에 관한 질문에 그가 한 답변을 읽게 되었다. 내가 상상했던 천재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저의 번역이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작품을 보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나를 위해서 작업하세요. 자신의 벽에 걸고 싶은 작품을 만드세요. 내 작품 중 최악의 것은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그는 이어서 '다른 사람의 작품에 영향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매일 그림을 그리세요. 사람들의 반응이 없어도 계속하세요'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인터뷰 질문에 대한 맥스의 답변은 그가 타고난 천재가 아닌 치열한 고민으로 완성된 작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관람객인 내가 디테일한 표현에 감탄하고 기발한 형식에 웃음 지었던 건 그 작품들이 정말 맥스가 그리고 싶은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서 이야기하고 싶은 '달튼 표' 그림의 특징은 그가 색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화가이기 때문에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인터뷰를 통해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에도 온통 컬러 생각뿐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맥스는 색이 하루 중 시간, 빛의 온도, 옆에 있는 다른 색에 따라 다양하게 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그의 생각이 담긴 그림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포스터와 닮았지만, 시간대가 다른 호텔의 밤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같은 공간의 모습인데도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서 다른 빛을 받은 호텔은 어딘가 낯설고 묘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The Lonely Typewriter Copyright © 2010 by Peter Ackerman and Max Dalton..jpg

© 2010 by Peter Ackerman and Max Dalton

 


자신이 좋아한 동화책 속 장면에서 형식적 표현을 빌려오기도 할 만큼 맥스는 동화책과 친한 어른인 것 같다. 그런 그가 직접 참여한 동화책 세 편이 이번 전시에 포함되어 있다. 맥스가 '색'만큼 관심이 많은 분야 중의 하나는 사람의 손때를 탄 시간과 추억이 담긴 오래된 것들이다. 그가 얼마나 이것들을 좋아하면 맥스의 작업실은 추억이 오래도록 묻어있지만 시대에 의해서 잊히고 마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방에서는 오래된 책, 오래된 악기, 오래된 레코드, 오래된 가구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에 대한 애정을 찾아볼 수 있고, 보물 1호로 할머니가 1937년 빈에서 배를 타고 가져온 트렁크와 할아버지가 오키나와에서 가지고 온 해마 박제를 꼽을 만큼 그는 과거의 물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그가 참여한 동화책 제목이 어색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외톨이 타자기>와 <외톨이 공중전화기>가 그렇다. 전시장에서 세 권의 동화책 내용을 전부 확인할 수 있다.


맥스가 활동하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로부터 지구 반대편인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에서 단독전을 열면서, 자신의 그림을 보기 위해 전시장까지 발걸음 하는 관람객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번 전시로 세상에 처음 공개하는 작품들이었다. <기생충> <반지의 제왕>이 대표적인 작품이었고, 맥스가 최근에 계속 작업하고 있는 '화가의 작업실' 시리즈도 그렇다.

 

전시된 작업실은 무려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화가들이다. 미술계 거장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들의 작업 환경도 사실 일상 속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이 시리즈는 지금도 오랜 시간 자료 조사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서 계속 진행하고 있고, 맥스의 중요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언젠가 작품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할 것이라고 한다. 그의 새 프로젝트의 일부를 현재 오직 한국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

 

전시회를 가면 오래 있는 편이긴 했다. 작품 앞에 서 있는다고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놀라운 발견을 하는 건 아니다. 괜히 미술에 대한 지식이 남들보다 많아서 멋있는 척하려고 서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전시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오래 보고 싶은 작품들, 내 눈을 사로잡은 작품들은 최대한 내 눈을 통해 익히고 머릿속 장기 기억으로 보내고 싶은 염원을 담아 한곳에 우직하게 머무는 편이다.

 

근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금 달랐다. 눈에 담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지만, 찬찬히 머리에 저장하기 위해 느리게 움직였던 내 눈이 이번에는 아주 빠르게 움직였다. 작품의 큰 구성을 멀리서 보고 가까이서 세심하게 표현된 부분들을 모두 보고 싶었다. 구석구석 작가가 알차게 담아놓은 영화의 이야기를 내가 읽고 공감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전시 마감 시간이 다가온다는 안내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각종 마감에 쫓기는 생활은 경험해봤어도 전시 마감 시간에 쫓기는 일이 나에게 일어날 줄이야. 전혀 상상하지 못한 슬픈 압박감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맥스 달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성한 재밌는 독후감을 감상했다. 처음 전시 관람을 시작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서 흔들리는 눈동자로 전시장을 헤매던 나를 친절히 인도해준 이가 있다. 바로 윤석화 도슨트이다.

 

전시 자체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들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전시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알지 못했던 맥스 달튼의 취향, 관심사를 알게 되었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면서 보는 그림은 더욱 흥미로운 존재였다. 그러니 이 글을 읽은 미래의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관람객도 도슨트를 꼭 시간 맞춰 듣고, 부디 나보다 여유 있게 시간을 활용하며 즐겁게 맥스 달튼의 작품을 감상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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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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