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딱 하루 5분, 방 안에서 명화 읽기 -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과 함께 방 안에서 명화 탐험을 하다.
글 입력 2021.04.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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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예술을 향유하지 못하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기도 어려운 지금, 방 안에서 손쉽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루 5분의 시간을 들여 책을 펼치기만 하면, 명화 속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만나고, 그 안에 숨겨진 비밀들을 알 수 있다. 기무라 다이지의 책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이 그 길을 여러분에게 열어줄 것이다.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은 명화와 얽힌 미학적 지식이나 기술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그림 속 숨겨진 비밀과 반전을 다루며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보다 쉽고 즐겁게 명화를 즐길 수 있도록 흥미를 자극한다.

 

이와 연관된 재밌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작가의 생애, 당대 사회 분위기 등에 대해서도 덧붙이며 전체적인 미술사를 훑고, 명화 안에 숨겨진 거대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1장부터 10장까지 미술 작품의 제목, 그림 속 모델, 그림 안의 풍경,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의 왕실의 모습 등 다양한 주제로 세분화시키고 에세이 형식으로 다양한 명화에 대해 소개한다. 어떠한 작품과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지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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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피카소의 역작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비뇽의 여인들>. 제목만 보면 프랑스 남부의 도시 아비뇽에 사는 여인들을 그린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작품 속 나체의 여인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매춘 거리인 ‘아비뇨’에서 일하는 여성들이다. 피카소가 처음 그림을 선보일 당시 지은 제목 또한 <아비뇽의 매음굴>이었다.

 

그렇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피카소는 발음이 비슷한 도시인 ‘아비뇽’에서 따와 제목을 바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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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침실>

 

작가를 언급하지 않아도 누가 그린 작품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다.

 

고흐의 대표작인 <아를의 침실>은 총 세 장이 전해지는데, 이 세 장 모두는 한 공간을 묘사한 것이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같은 방을 같은 화가가 그렸는데, 왜 모두 다른 빛깔과 색감을 띠고 있는 것일까?

 

고흐는 남프랑스의 마을 아를로 이주한 후 자신의 회화 기법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바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그 대상에 얽힌 개인적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고흐는 자신이 표현하려는 색채에 자신의 내면 상태와 감정을 투영해 이러한 걸작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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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올리버의 <엘리자베스 1세 무지개 초상화>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엘리자베스 1세. 1558년부터 1603년까지 튜더 왕조의 마지막을 이끌며 잉글랜드를 유럽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자,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국가를 이끌었던 여왕이다.

 

그림 속 엘리자베스 1세의 나이는 몇 살일까? 희고 투명한 피부와 주름기 하나 없는 용모는 젊은 청년의 얼굴을 가진 듯 보인다. 하지만 아이작 올리버는 여왕이 60대 후반일 무렵 초상화를 그렸다. 여왕이 나이를 먹도록 동안의 얼굴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 작가에게 부탁해 의도적으로 젊은 여성의 얼굴을 그려 넣은 것이다.

 

여왕은 그림을 수단 삼아 자신의 나이 먹지 않은 강건함을 강조하려 했다. 또한, ‘평화’를 뜻하는 무지개를 잡고 있는 오른손을 그려 넣고, 그 위에 “태양이 없으면 무지개도 없다(NON SINE SOLE IRIS)”라는 라틴어 문구를 적어 넣어 자신이 국가에 평화를 가져오는 여왕임을 드러냈다.

 

여왕은 자신의 위신을 위해 미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


소개한 작품뿐만 아니라, 보티첼리, 브뤼겔, 렘브란트 등 걸출한 화가들의 작품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한 작품 당 2-3페이지로 이뤄진 짧은 글을 읽으며 미술에 대한 넓은 지식을 쌓고, 그림에 숨겨진 남들이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이 작품에 이런 비밀이!’하고무릎을 탁 치게끔 만드는 책을 찾는다면 기무라 다이지의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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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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