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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빛처럼 강렬하고 팔레트처럼 부드러운 [도서/문학]
'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을 읽고
어쩌다 모네의 그림을 보게 되었다. 우연히 본 그림은 계속 생각났다. 평소 자연과 공원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좋아하는 내게 모네의 작품은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다. 자연의 풍경을 부드럽게 화폭에 담는 모네라는 화가에 관해 강렬한 궁금증이 밀려왔다. 무턱대고 도서관에서 찾은 책 '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은 작가가 직접 프랑스 지베르니 등
by
김효주 에디터
2025.02.09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H에게
겨울의 한가운데에서의 기록
오류, 2025, 캔버스에 유채 H에게 사고가 깊게 가지 않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변덕스럽고 불명료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요란한 모양새만은 또 아닙니다. 고요하고, 단조롭고, 올바른 궤도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어리광 뒤에 곧잘 매진하는 법을 잘 아니까요. 사실 조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03
리뷰
도서
[Review] 쥔다는 말의 압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우리는 모두 태어난 이래로 한 번도 손에 뭘 쥐지 않은 적이 없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은 채로 태어나지만, 그 이후 모든 순간에 걸쳐 반드시 손에 무언가를 쥐고 살아간다. 보드라운 옷소매와 딸랑이, 첫 생일이면 스스로 선택해 쥐는 연필과 실, 돈을 거쳐 온갖 꽃과 인형까지. 작고 큰 그것들은 곧 한 사람의 인생을 엮는 실이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마치 볼드모트의 호크룩스같이 내 분신이 되는 것들이 생기기도
by
김민정 에디터
2025.01.30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Be stuck in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여기는 부정적인 세계인가?
be stuck in, 종이 캔버스에 혼합재료 이 작업은 내가 살면서 느끼는 공포나 욕망을 다뤄온 방식, 그것에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밀며 부정하거나 체념해온 것들,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모든 과정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항상 무언가를 좇으면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그것을 회피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무의식적인 욕구는 나를 외부로부터 도망치
by
김윤하 에디터
2025.01.06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작은, 아주 작은 희망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넌 무엇을 보고 있니?" 우리의 시선 안에 온전히 한 가지의 대상만을 담기는 어렵습니다. 메뉴판을 보다 보면 계산대에 서 있는 카페 직원의 어깨가 시선에 걸리고, 판서를 하는 교수님의 분필을 보다 보면 새로 바꾸신 안경도 눈에 띄기 마련이죠. 그러면 이 질문에는 도대체 어떻게 답해야 하는 것일까요? "교수님의 분필과 새로 바꾸신 안경, 학생들의 뒤통수,
by
이상헌 에디터
2025.01.04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기관 없는 신체
타인이 부재하는 세계
배설기관, 면천에 유채, 150*120 밑이 푹푹 꺼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잡히지 않는 것들을 쥐어보려 발버둥을 쳤더랬지. 탄내가 진동할 만큼 과열된 초조함과 불안함은 온전한 제 자신이 되려는 것을 번번이 막아섰다. 끊임없이 궤적을 남기는 삶이 부끄러워지면 몸을 웅크리고 어딘가 처박혀 아주 오래 잠을 잔다. 잠을 자는 동안 미리 장례를 치른다. 사소하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30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은 무엇이기에 - 사랑을 그린 화가들
화가들의 사랑을 읽으며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정리할 수 있었다.
사랑은 무엇일까? 어릴 적부터 던졌던 질문이다. 작은 아이가 물으면 어른들은 진지하게 답해주지 않는 질문, 그렇지만 아이는 지우지 못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이야기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랑을 담아낸 수많은 서사가 있고 이제는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비로소 타인의 사랑으로
by
박서현 에디터
2024.12.29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현재의 부족함과 마주하는 방법
그림을 새로 리터칭하며 느꼈던 부분들에 대하여
얼마 전, 작년 초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그려볼 일이 생겼다. 새로운 작업을 하는 대신, 과거에 했던 작업을 리터칭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이 그 이유였다. 오랜만에 똑바로 마주한 내 작업은 미숙하지만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들로 가득했다. '한참 부족한 완성도를 가지고 왜 완성이라고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그림의 일부는 오히려 이 때가 더 나았던 것
by
윤소영 에디터
2024.12.27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첨벙
별볼일 없는 사건, 그러나 계속 맴도는 기억.
안녕하세요, 여러분. 또 한 주가 지났습니다. 아트인사이트로 여러분께 찾아뵐 때마다 체감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목도리를 하지 않으면 나가기 힘든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 여름 특히 무더웠던 기억이 납니다. 유독 제 기억에 남는 여름 속, 한 장면이 있습니다. 장면이 아니라 분위기 혹은 느낌이라고도 표현
by
이상헌 에디터
2024.12.13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그림과 삶의 닮음에 대하여
작업을 마무리 지으며 느낀 삶과 작업의 공통적인 부분들
최근 몇 달을 함께했던 그림들을 마무리 지었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 지을 때 복잡한 감정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유독 열심히 임했던 작업들이었기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 더 그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부터 시작하여 어딘가는 좀 지울 걸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대부분의 창작물들이 그렇듯이, 창작물에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작가 스스로가 종
by
윤소영 에디터
2024.1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 많던 미대생들은 다 어디로 가는가? - 남수르, 예술가는 쉽게 사라진다 [도서/문학]
작가 남수르가 쓰고, 그려낸 작가로서의 솔직한 이야기들.
모교의 미술 대학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었다. 실기 시험을 치는 날 아침, 미술 대학 각 과의 학생회 선배들이 직접 만든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는 것이다. 나도 그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갔고, 학교에 입학하여 학생회 일을 하면서는 직접 현수막을 제작하고, 응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추운 아침 공기를 맞으며 걸어오는 수많은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을 보며 불과
by
윤소영 에디터
2024.11.28
사람
ART 人 Story
[마스터피스] 사람의 마음, 몸, 그리고 영혼을 탐구하는 작가 정예진의 세계
저는 2020년에 사후 세계, 죽음을 경험했다 다시 현실로 되돌아와 삶을 살게 되었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사람의 마음, 몸, 그리고 영혼을 탐구하는 작가 정예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의 마음, 몸, 그리고 영혼의 형태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 정예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2020년에 사후 세계, 죽음을
by
김푸름 에디터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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