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감정이란 [도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법
글 입력 2021.03.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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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무너질 때가 온다. 하는 모든 일이 의미 없게 느껴지고 후회되는 날들이 있다. 그 무너짐에 하염없이 굴복하게 될 때가 있으면 그것을 딛고 일어서고 싶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극복해내고 싶을 때, 그 다급함은 가장 먼저 알아가는 단계로 넘어간다. 지금의 문제에 대한 파악이 절실해지기 때문이다.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에서 오는 무너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알아보는 감정 컨트롤. <서툰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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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불과 같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없이 커지는 것. 단순하게만 생각하기에는 큰 문제이다.


"난 원래 감정적인 사람이야"라는 들었을 때, 어릴 때는 그저 그런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나는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람에게 감정은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만큼 잘 알고 잘 관리해야 한다. 내 감정은 내가 알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우리가 감정에 서툰 이유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지식의 부족에서 비롯된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며 감정에 대하여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더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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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에 속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감정을 기쁨, 슬픔, 분노 등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면서 꽤나 큰 감정의 범위를 하나로 뭉쳐버리곤 한다. 하지만 감정에도 단계가 있으며 깊이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항상 똑같지는 않고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분노해 보여도 그 안에는 위기감이나 두려움이 존재할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빨리 발견할수록 좋으며 스스로가 무엇에 화를 내는지, 무엇 때문에 슬픈 것인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답을 얻는다면 더 정확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어 상대와의 소통에 있어 어려움이 줄어든다.

 

 

 

"감정을 인정하되 지배되지 마라"


 

가장 크게 와닿는 말이었다. 우리는 감정이 되게 큰 것인 마냥 지배되며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를 흔들리게 하며 감정적인 상태에서 하는 선택은 대부분 후회를 만든다. 우리는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소유한 존재이다. 굴복할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지만 감정과 '나'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명확하다.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행복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무엇을 하면 행복해질 것 같고 이걸 사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행복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이를 끊임없이 추구하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더 부정적인 감정을 이끌어올 수도 있다. 행복은 짧은 순간 왔다 사라지는 것이다.


세상이 만들어둔 행복의 기준에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그곳에서 오는 괴리감은 우리를 더 행복하지 않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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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슬퍼할 시간을 허락하라"


 

우리는 슬픔에 있는 사람들이 빨리 슬픔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 슬픔이라는 것도 하나의 감정일 뿐인데 말이다.

 

다른 감정보다도 우리는 슬픔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어색하게 여긴다. 하지만 슬퍼할 시간은 필요하다.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수용할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는 한 층 더 성장하기 때문이다. 슬픔, 고통을 견뎌내는 시간 동안 자신의 내면에 진정으로 집중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나은 '나'가 된다.

 

 

 

"설명으로 상대를 통제하지 마라"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공감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자아가 확고한 사람들은 자신을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타인이 그들 맘대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하려고 든다. 하지만 그 설명은 상대를 지루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면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사람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슬픔은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있다. 슬픔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화를 낼 때보다 슬픔을 느낄 때 타인의 사랑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분노는 결코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분노는 거리를 만들지만, 슬픔은 연민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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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으면서 감정에 대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느낌이었다. 알기 전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퍼즐은 맞춰나가다 보면서 그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감정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단순하게만 바라보면 아마 감정은 희로애락으로 끝날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중요하다.

 

굉장히 짧은 문장과 문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술술 읽히지만 그렇게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많이 느낀 것은 솔직해야 한다는 것과 감정에 있어 일부러 거부하려고 할 필요 없다는 것,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노나 슬픔을 나쁜 감정이라고 우리가 인식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다. 서툰감정만 있을 뿐."

 

 

[이시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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