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감성 보컬리스트 이소라가 오는 3월 14일(일) 오후 7시 스트로(STRAW)에서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이소라가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콘서트인 동시에, 온라인을 통해 방구석 1열에서 실시간 댓글 창을 통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수 이소라는 60분간 진행되는 이번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활기찬 새해를 위한 밝은 에너지는 물론, 이소라 특유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팬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너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中

 

이번 프리뷰를 쓰며, 이소라의 대표곡 ‘바람이 분다’의 가사를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가사를 음미하지 않고 들었을 때엔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고, 잡히지 않는 시간에 혼자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나만 붕 뜬 느낌을 담은 노래인 줄 알았는데, 이별의 슬픔을 담은 곡이었다.

시리다. 이소라의 목소리, 그리고 그가 직접 작사한 가사 말까지. 참 아리고도 시와 같은 가사인 걸 이제야 느낀다. 맑지만 시리고, 겨울이 생각나는 그만의 분위기는 참 독보적이다.

얼음장 같은 마음을 녹이는 것도 그가 가진 감성이다. 비긴어게인 코리아 편에서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부른 ‘보랏빛 향기’에서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유려하게, 순수하면서도 마치 명랑한 소녀가 노래하는 모습도 겹쳐 보여, 빙긋 웃음 지어졌다. 따뜻함과 슬픔을 온전히 전달하는 그에게 다시 한번 경탄했다.

‘처음 느낌 그대로’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라디오스타에서 쌈디가 노래한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랑한다는 한마디 안에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도, 말로 하지 못해 그 마음을 노래로 전하려는 것도 그가 쓴 가사 안에 모두 담겨있다. 프리뷰 덕에 스토리를 곱씹고 머금을 수 있었고, 3월 17일 공연에서 그 향과 맛을 삼켜내 감동하길 고대한다.

힘든 코로나 시기 속에서도, 한 마디의 위로와 감성을 전하는 이소라의 온라인 콘서트는 그도, 나도, 처음이다. 방구석 1열에 앉아 쉽게, 생생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된다. 현장감을 온전히 느끼진 못하지만, 한 날 한시에 콘서트를 위해 모여들 많은 이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또한, 아티스트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공연을 바라보는 시각에 새로운 반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TRAW MUSIC WITH 이소라’ 티켓 예매는 24일(수) 오후 4시부터 스트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이후 인터파크 티켓, 멜론 티켓, 컬쳐랜드 사이트에도 추가 오픈 될 예정이다.

- STRAW MUSIC with 이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