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대중음악 속 브라스 [음악]

글 입력 2021.02.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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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대중음악 속에서 사용된 스트링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지난 글에 대한 연장선으로, 대중음악에서 스트링만큼이나 많이 쓰이고 있는 브라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트럼펫, 트럼본, 튜바 등의 금관악기를 보통 브라스라고 한다. 스트링, 즉 바이올린족 악기와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머금고 있는 악기이다. 특유의 풍부하고 화려한 음색을 갖고 있어 곡 내에서 굉장히 돋보이는 사운드를 연출한다. 따라서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도 악장의 시작이나 곡의 하이라이트 등 중요한 부분을 이끄는 악기로 활용되고 있다.

 

 

[크기변환]Louis_Armstrong_restored.jpg

재즈 가수, 또한 트럼펫 연주자로 유명한 루이 암스트롱은

당시 음악의 대표주자를 넘어 한 시대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대중음악의 뿌리라 불리는 재즈에서부터 브라스는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재즈의 대유행과 함께 많은 스타 재즈 가수가 등장하였고, 이에 못지않게 많은 트럼펫 연주자가 등장하였다.

 

당시 재즈 음반 표지를 보더라도, 가수가 트럼펫 등의 금관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재즈 공연을 위한 빅 밴드가 등장하였는데, 역시나 구성 악기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브라스이다.

 

 


루이스 프리마의 'Sing Sing Sing'은 스윙 재즈의 대표적인 곡으로,

위 영상은 베니 굿맨에 의해 빅 밴드 스타일로 연주된 음원이다.

베니 굿맨은 빅 밴드 재즈의 선구자로,

이러한 음악 스타일은 재즈가 대중화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브라스 밴드가 재즈가 아닌 팝 음악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곡을 뽑자면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이다. 1967년, 영국 BBC는 사상 최초로 전 세계에 위성 중계되는 프로그램 ‘Our World’ 제작을 추진하였고, ‘All You Need Is Love’는 해당 방송을 위해 존 레논이 작곡한 노래이다.

 

 

The Beatles, 'All You Need Is Love'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간결하고 명확한 가사는 프로그램의 취지인 ‘인류 화합’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였고, 브라스 밴드의 연주는 중장년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시대와 국경을 넘어선 명곡으로 남게 되었다.


국내 대중음악에서는 어떨까? 지난번에 다룬 스트링과는 달리, 브라스의 사용 빈도는 낮은 편이다. 특히, 전자 악기에 기반한 댄스 음악이 주류인 K-POP에서는 브라스의 풍부한 음색이 굉장히 돋보일 수 있어 곡의 특정 의도가 있지 않은 한 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 점을 이용하여, 곡의 컨셉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악기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파격적인 브라스 도입부로 당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신나는 리듬에 브라스로 경쾌함을 더한 싸이의 ‘연예인’ 등이 있다.

 

이외에도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등 신시사이저를 통해 만들어낸 브라스 음색을 음악의 리프에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토이 '뜨거운 안녕'

 

 

브라스는 이처럼 그 어떤 악기보다 확고하고 뚜렷한 음색적 특성이 있어 곡의 컨셉을 확실히 잡아주고, 나아가 아티스트의 컨셉과 연결되기도 한다. 21세기 팝 아이콘 중 한 명인 브루노 마스의 무대만 떠올려도, 아티스트의 옆에서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을 이어가는 브라스 밴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Bruno Mars 'Treasure'

 

 

스트링이 뒤에서 받쳐주며 전체적인 사운드를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브라스는 두드러지는 음색을 통해 음악을 더욱 웅장하고, 경쾌하게 해준다. 이러한 악기들의 소리가 마치 하나의 메인 테마로 사용됨으로써 우리는 각각의 음악이 주는 분위기에 더 빠져들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각종 악기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호준컬쳐리스트.jpg

 

 

[이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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