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괴팍한 천재,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불리는 음악가 -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일대기
글 입력 2021.0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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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음악가


 

개화기 당시 한국에 가장 먼저 알려진 서양 음악가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한국인들에게 음악가를 말해보라고 했을 때 베토벤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유명한 것은 비단 그 이유뿐만은 아니다. 실제로 베토벤은 바흐, 모차르트와 더불어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의 신동’이라 불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음악의 아버지’라 불린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처럼 그에게도 위대한 수식어가 붙어있다.

 

바로 악성(樂聖), “음악의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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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의 표본이라 불리는 일대기


 

그는 음악뿐 아니라 그의 삶 자체를 다룬 영화, 소설이 수없이 재생산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여전히 ‘핫’한 인물이다.

 

일대기 전체가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는 음악가로서 흔치 않은 경우인데 그중에서도 베토벤은 단연 더 많은 이목을 지니고 있다. 음악가에게는 어찌 보면 사형선고라 할 수 있는 급작스러운 청각장애를 판정받은 일화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극적이고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았으며 그에 따른 명암이 짙은 관계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때문이다.

 

또한 고집이 세며 화를 자주 내는 성격 탓에 얻은 ‘괴팍한 천재’의 이미지도 지니고 있어 여러모로 스토리텔링 하기 좋은 인물이다.

 

청각장애를 극복하여 더 위대한 음악가로 발돋움한 노력은 어떻게 보면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극적인 요소들은 그를 더 위대한 음악가로 돋보이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도 어려운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과 자극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인데 무려 200여 년 전에 있었던 더 열악한 시대의 인물 이야기이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베토벤은 음악사에서 달리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메모광이었다. 그의 펜이 닿아 켜켜이 쌓인 스케치북과 악보 묶음은 엄청난 분량으로 늘어나 매번 이사할 때마다 어지간한 자료 보관소를 옮기는 것만큼이나 골머리를 싸매야 했다. 그럼에도 베토벤은 자신의 난필로 채워진 종잇조각 하나하나의 소재와 행방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 p.162

문득 떠오른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는 습관은 강박에 가까웠다. 나무 둥치에 기대서서, 길을 가다가 멈추고, 밥을 절반쯤 먹다가 일어서서, 면도를 하던 도중에 팽개치고 뭔가를 기록하곤 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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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짚어보는 그의 일생


 

이 책은 베토벤의 일생의 덩어리를 8챕터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고찰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초반에는 유년과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그에게 닥쳤던 청각장애와 이를 극복해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면 중반부로 갈수록 역사적인 걸작들의 탄생 과정을 짚어주며 마지막으로 노후의 모습까지 담아내어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도와준다.

 

그렇기에 음악사에 관심이 없거나 사전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더라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일생을 엿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물 평전은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특정 전공인들만의 도서로 몰락해버리기 마련인데 그러한 부작용을 미리 막은 셈이다.

 

“보통의 독자를 위한 이상적인 베토벤 평전”이라는 평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본다. 또한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은 누구인가’라는 가벼운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을 넣어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교향곡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들으면 “아!” 하고 무릎을 탁 칠만한 유명한 곡이 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자필 악보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에까지 등재되어 있는 “교향곡 제9번 라 단조 작품 125”이다. 1808년도 경에 창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해당 곡은 당시에도 어마어마한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후대에 미친 영향도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지대했다.

 

각종 리메이크 곡의 각색 버전으로 재탄생하였으며, 후배 작곡가들은 이 곡에 감탄한 나머지 이후 교향곡을 작곡할 때마다 그와 비교당할 것을 조심해야 했다. 세계 각국의 중요한 자리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히틀러의 생일 기념 연주회, 태평양 전쟁 중 열린 공연에서도 수없이 연주되었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 영향인지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에도 연말마다 관현악단이 필수로 연주하는 곡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대에서도 점차 연말 연주회에 해당 곡을 넣는 빈도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20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건실하게 사랑받는 교향곡. 이 곡의 탄생 배경과 그의 ‘인간 승리’ 일대기를 엿보고 싶다면 돌아오는 주말 <인간으로서의 베토벤>을 탐독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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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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