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타인을 알기 위한 나를 알기

이번엔 저를 감상해보려합니다.
글 입력 2020.12.26 09:0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TAKE1

글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린 시절부터 감상은 참 잘했다. 아름다운 산을 오르거나, 멋진 영화를 보면, 마음 속에 생기는 그 생소한 감정을 어떻게든 나의 언어로 표현하려 했다. 물론 창의적이진 않았다.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에서 들은 재밌는 단어들을 장난감 조립하듯 나만의 순서로 정렬시켜놨을 뿐이었다. 이제 와서 그때의 표현에 대해 점수를 매기자면, 창의력 2점, 독창성 2점, 그리고 순발력 4점 정도랄까나.(5점 만점)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쓰다 보니 주위 어른들은 놀라며 웃으시곤 했다. 쟤는 무슨 저런 말을 하나.. 그런 난해한 의미로 칭찬을 해주셨다.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나한테 어울리는 표현과 감정이 따로 있는 것인가? 발상의 원천은 미디어를 통했지만, 감정의 원천은 분명 나의 마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나의 표현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건 꽤 어린 시절부터 해온 행위였다.

 

말을 하고 글을 쓰는 행위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가벼운 주제의 잡담부터 교내대회로 나오던 형식적이고도 무거운 주제들까지, 특히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문학 작품들에겐 꼭 한 번이라도 말을 걸고만 싶어졌다. 타인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은 매번 새로웠다. 지식을 쌓고 지혜를 기른다는 느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상황을 매번 표현하고 싶어 했다. 물론 표현의 수준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 옆에 있는 누군가의 글보다 뛰어난 글을 쓰는 것보다. 나만 쓸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었다.

 

 

 

#TAKE2

내 꿈은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겠다는 지금의 꿈도 그런 과정에서 생겨났다.

 

어렸을 때 동화나 환상에 대한 동심이나, 껴안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인형 같은 것이 다들 있지 않았는가, 특정 시절을 상징하듯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남는다. 희한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난 잠들기 전 다큐멘터리를 한참이나 보는 것을 좋아했다. 편안하고 이유 모를 만족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카메라로 온 세상을 담으며 나레이션으로 조곤조곤 할 말을 다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매혹된 나의 첫 장면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가장 아름답게 연주하는 방법이 담겨있었다.

 

어렸을 때의 동심으로 스무 살의 출발선을 정했다. 언론과 영상, 막연하지만 내적 친밀도는 상당히 높았던 나의 전공이다. 배움은 생각보다 즐거웠고, 인연은 매번 새로웠다. 입대하기 전까지 습작 수준의 단편영화 하나, 그리고 꽤 공들인 짧은 다큐멘터리 하나를 완성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사용한 다이어리도 여러 권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필사하고, 문득 생각나는 콘텐츠 소재가 있으면 급하게 다이어리를 찾아 쓰곤 했다.

 

전역을 하곤 최근엔 사회문제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화려한 화면 전환 효과, CG를 활용해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더하는 방식이 유행이지만,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담겨있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아직도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몸을 담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크기변환]2020-12-22 (1).png

 

 

그런데 언젠가 문득 고민이 생겼다. 카메라 프레임에 담겨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이렇게 열중하고 있는데, 나의 삶은, 나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 수 있는 것일까. 이토록 열심히 타인의 삶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나는 나의 삶을 알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 삶의 형태도 어렴풋이 느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감히 타인의 삶을 내 손으로 담을 수 있겠는가.

 

앞으로 우연이라는 운명으로 만나게 될 누군가의 삶을 조명하기 전에, 먼저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몇 가지 질문과 함께 자문자답 해보려 한다.

 

 

 

#INT_정용환

#2020_12_26_SAT

타인을 알기 위한 나를 알기



#성격

 

MBTI로 대답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 듯하다. 나는 바로 ENFJ-T.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이라고 한다. '다른 이들과 별 어려움 없이 잘 어울리며, 특히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보고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의롭다거나, 사회운동에 어울리는 성격인 것은 모르겠지만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어색함을 싫어하고 카톡보단 전화, 전화보단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내성적이지만 그렇다고 집에 조용히만 있는 성격은 아닌, 호기심이 조금 많은 내성적인 성격, 정도가 정답인 것 같다.

 

 

2.png

 


몰입을 무척이나 잘한다. 하나에 빠지면 다른 일들은 ALL STOP. 특정 행위나 목표에 빠지게 되면 성취감에 따라 감정적으로 크게 요동친다. 몰입의 기준은 항상 나의 취향과 연관된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도 한 달 만에 시즌 8까지 정주행을 했다. 군 생활 도중에 완성한 것이니 시간만 나면 드라마를 봤었다. 기껏해야 하루에 3시간 정도인 자유시간을 '왕좌의 게임'에 바쳤다. 평소엔 챙겨보는 드라마가 따로 없을 정도로 드라마에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습관

 

어렸을 때부터 틱이 있었다. 습관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렸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부끄러워서 남들에게 말도 하지 않았고, 가족들도 타박을 하거나 나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병원에 갈 만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지만, 글쎄, 아직도 습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흠칫 놀란다. 내 습관은 나만 알고 싶어 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깐. 지금은 틱이 사라졌다. 아니, 조절할 수 있다. 혼자 있을 땐 아직도 가끔 나타난다. 얼굴 근육이나 성대가 맘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냥 습관처럼 십수 년을 해오고, 나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부정당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의 일부분이 되었다. 내심 반항심을 갖고 있었나 보다. 가끔은 틱이 나타나 줘야 마음이 후련하다.

 

잠이 많다. 한 번에 긴 시간을 잠들지는 못하지만, 낮잠은 수시로 갖는다. 아 우리나라도 시에스타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몇 년 전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매일 같이 들었던 생각이다. 모두가 잠이 많아 잠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언젠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마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몰입은 잘하지만, 끈기는 없는 편이다. 무엇이든 미루기 시작하면 끝이 좋지 않았다. 일을 벌리면, 빠른 시일 내로 끝내야 한다. 장거리 선수로서는 매력이 없는 타입이다.

 

 

#요즘 일상은?

 

매주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하고, 2주에 한 번씩 드라마 기획PD일을 배우는 회의에 참여한다. 회의에 참여하기 전까진 레포트를 작성해야 해서 생각보다 여유롭진 않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편집에 몰두했던 다큐멘터리가 완성의 끝을 보인다. 여러모로 새해가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기분을 내고 싶어서 다이어리를 새로 샀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갈 일은 없지만, 나름대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라 기분전환 겸 새로운 다이어리가 필요했다. 첫 페이지에 내년 목표로 여러 가지를 적을 테지만, 첫 번째는 다이어리를 내년 이맘쯤까지 쓰는 것이다. 말했다시피 나는 꽤나 끈기가 없는 편이라.

 

그래도 매일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1시간 30분, 홈트레이닝도 너무 익숙해졌다. 나만의 루틴을 찾았고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운동을 넣고 있다. 아침을 먹으면 오전 내내 운동을 하는 편이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운동을 하는 시간은 논외로 여기며 항상 정해진 시간에 한다. 몇 년 전의 나와 가장 차이점을 보이는 점이다. 내 삶에 있어서 규칙적인 운동은 나를 살아가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좋아하는 작품

 

영화감독으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을 좋아한다. 너무 멀게만 느껴져 범접할 수도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대상을 동경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 그가 그런 존재다. 내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작품의 향기를 그의 작품에서 느낀다.

 

나는 나의 끈기 없는 성향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작품을 존경하는 것 같다. 처음 그의 작품들을 봤을 땐 수십 년의 세월을 몇 편의 런닝타임안에 담는다는 그 과정과 결정에 대한 탄식을 했다. 보통 영화를 보면 감상을 하기 마련인데, 쉽게 감상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존재를 만나면 숨이 멎을 만큼 놀란다는 것을 그때 느꼈다.

 

영화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찾아봤다. 왜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다른 필모그래피가 궁금하다기보다, 이 영화의 감독은 어떤 사람인지가 더 궁금했다. 내가 영화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돌릴 생각은 별로 없지만, 제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항상 귀감이 되고 영감이 되는 감독이었다.

 

그래서인지 에단 호크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다. 타임패러독스부터 보이후드까지, 그의 출연작 대부분을 좋아한다.

 

 

[크기변환]26before-sunrise1-videoSixteenByNineJumbo1600.jpg

 

 

둘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한다면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제일 좋아한다. 인물의 감정묘사와 전체적인 연출, 배경 음악까지 모든 요소의 조합이 아름답다. 인간의 슬픔을 이토록 태연하고 가슴 저리게 표현한 작품을 많이 보지 못했다. 대학 생활이 끝나기 전에 개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취향

 

취향은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술, 여행, 헬스, 친구, 조용한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행위, 사람들이 적당히 있는 공원에서 하는 산책, 길 가다 마주한 귀여운 강아지를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주인이 허락하면 인사를 하는, 그런 흔한 일상. 글로 써놓고 보면 내 취향은 특별하지 않다. 꽤 보편적이고 삶의 일부분으로 들어와 있는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도 지켜내기 힘든 요즘, 삶이 참 각박하게만 느껴진다.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난 그 어떤 누구의 삶도 나름의 매력적인 서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업성을 띨 만큼 자극적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단지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게만 흘러가지 않았으면 한다.

 

'싱 어게인'이라는 방송을 좋아한다. 특히 가수 30호의 팬이 되었는데, 그분의 노래나,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예전 인터뷰 영상을 보곤 한다. 무대에서도 매번 새로운 퍼포먼스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멋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길거리 인터뷰 영상에서 그분은 그런 말을 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않아도 된다. 내 목표는 대중들이 내 얼굴을 모르지만, 내 노래는 알고 있는 상태다. 내 노래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나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된다. 대충 이런 말을 했다. 장르와 영역은 다르지만 비슷한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존경심이 들었다.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대한 자신감이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꿈

 

다큐멘터리 PD가 꿈이라곤 했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말한다면 너무 재미가 없다. 직업으로 대답을 하기엔 나는 너무 호기심이 많고, 그렇게까지 규칙적인 사람이 아니다. 꿈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큰 타격도 없을 것 같다. 꿈이 과거에 남으면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나는 언제든 현재와 미래를 향해있는 내 꿈에 집중할 것이다.

 

우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 나만의 색깔을 영상으로 증명하고 싶다. 대중적으로 유명해지지 않아도 좋다. 내 진심과 취향이 담긴 작품들이 세상을 향유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만이 있다. 내 취향과 꿈에 몰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내 역할을 다한 것이지 않겠는가.

 

꿈을 위한 소망이 하나 있다면, 어떤 시련이 닥쳐도 무식하기 밀고 나가는 의지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럼 꿈 말고 다른 게 있다면, 매일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직접 밥을 해 먹으며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2020

 

3/4는 경기도 연천, 경계선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단절되고 외로웠지만, 내 인생 어떠한 시기보다 익숙했고 감정표현이 확실했던 시기였다.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에 있어서 자유로웠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좁아졌지만, 내가 글로 쓰고 상상하는 세계는 날마다 커졌던, 막연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삶을 살았었다. 코로나 19로 상상했던 전역을 맞지는 못했지만, 2020년의 남은 날들은 지난 기억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단계로 활용하고 있다.

 

좋은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잊지 못할 한 해였다.

 


#2021

- 다이어리 꾸준히 쓰기

- 매일 운동하기, 65KG 만들기

- 내가 주도한, 내가 만들고 싶은, 영상과 팀을 만들기

- 책 50권, 영화 50편, 문화생활에 진심을 다하기, 그리고 항상 글쓰기

.....

 

2021년을 맞아 남은 계획란을 채울 것 같다. 항상 모든 시작 전엔 대단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다. 안정적으로 내 꿈을 실현하고 싶고, 불투명한 미래가 조금 더 밝아졌으면 한다. 더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고, 더 많은 감정을 느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내 모든 몽상과 공상, 그리고 상상이 현실적인 부분과 타협해나갔으면 한다. 반드시 주도권은 전자가 지닌 채.

 


 

#TAKE3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싶은 순간이다. 자기소개서라니, 아 지금까지 얼마나 형식적이고 재미없는 것들의 제목이었나. 내가 자기소개서였다면 실로 통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타인을 알아가기 위해선 우선 나를 알아야 했다.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는 건 딱 그 정도의 자격을 요구하는 것 같다.

 

연말이라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사람이 그립기도, 어떤 상황에선 아쉬운 점만 도드라져 보이곤 했다. 이런 마음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건, 마무리를 위한 꽤 적절한 전주였다고 생각한다. 남은 2020년의 날들은, 글로 표현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정용환.jpg

 

 

 

[정용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