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 곳에 함께 있었던 모두에게 [공연예술]

함께 다시 보고 싶은 무대
글 입력 2020.11.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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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과 음악은 떼어질 수 없는 존재이다.

 

길거리를 걷을 때, 운동할 때, 출퇴근길, 등하굣길에서 항상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일상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공연에서 서로 소통하며 함께 공유하는 시간은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사이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바로 공연을 보며 좋아하는 곡을 직접 들은 것이다.

 

올해, 가고 싶었던 공연이 모두 취소되고 얼굴을 직접 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언제 시작될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더 크게 와 닿았다. 그래서 함께했던 그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추천하는 함께 다시 보고 싶은 무대를 소개한다.

 

 

 

2019 IU Tour Concert Love, Poem: Blueming




 

 

2019 IU Tour Concert Love, Poem를 통해 빼곡히 쌓인 한편의 사랑 시를 선물 받았다.

 

 

우리의 네모 칸은 bloom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워

향기에 취할 것 같아 우

오직 둘만의 비밀의 정원

 

- Blueming 가사 中

 

 

콘서트 내내 각 곡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무대연출이 눈에 띄었다. 무대 하나하나 기억에 남을 만큼 정성스럽게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Blueming은 가수와 관객이 모두 함께 즐기며 무대를 온전히 즐겼던 곡이다. 360도 무대를 크게 활용하여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생동감이 느껴졌다.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의 목소리는 밴드 사운드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가수, 노래, 관객, 무대가 딱 맞춘 것처럼 모든 것이 조화로웠다. 무대 곳곳을 누비던 아이유의 모습과 관객의 진심 어린 반응이 아직도 선명하다.

 

 


2019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 본 영상은 2019 MMA(멜론 뮤직 어워드) 공연 영상입니다.

 

 

2019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가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야외 공연장은 그날 날씨에 따라 하늘 모습이 달라진다. 이날 하늘의 모습도 해가 지면서 파란색과 보라색의 경계에서 공연이 진행되면서 완전히 어두워졌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곡인 ‘소우주’는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별의 모습을 300개의 보랏빛 드론으로 물들어 마치 “우주”를 연상시켰다.

 

 

칠흑 같던 밤들 속

서로가 본 서로의 빛

같은 말을 하고 있었던 거야 우린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빛

 

- 소우주 가사中

 

 

소우주의 가사처럼 우리는 그 자체로도 빛나고, 함께 할수록 더 빛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콘서트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곡이었는데 무대를 본 이후로 들을 때마다 그날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달만 남겨두고 있다. 이맘때면 항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설렘으로 여러 시상식, 연말 공연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대처가 될 예정이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때로는 현실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대신해 모니터 속 얼굴에 익숙해졌다. 온라인 콘서트를 시작으로 뮤지컬, 연극, 전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속되는 불확실한 상황에 계획된 일들이 하나씩 사라지며 새로운 변화에 또다시 익숙해져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환경에 피로함을 느끼며 무기력함으로 번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 옆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때로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고 누군가 손을 잡고 이끌어 준다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는 음악을 통해 노래 멜로디, 가사 한 줄의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공연을 보러 다니며 음악을 대하는 방식과 음악을 듣고 느끼는 감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함께 있던 때를 떠올리며 하루빨리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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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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