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을 일상으로 - 출판저널 519호

글 입력 2020.10.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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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아브르.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이 도시는 프랑수와 1세의 명에 따라 1517년 건설된 도시이다. 항구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성장하다 18세기 나폴레옹에 의해 해군기지로 탈바꿈하며 항구도시로서 톡톡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다. 이후 1945년부터 1962년까지 재건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의 도시로 발전한다. 2005년에는 르 아브르 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맛본다.


문화가 꽃피운 이 도시에는 '르 볼칸'이라는 복합 문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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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 이곳은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랜드마크라고 한다. 비록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공간이고 이번 출판저널 519호를 통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지만, 글에서 전해지는 애정은 나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호기심에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봤지만 아쉽게도 정보가 많이 없었다. 구글에도 마찬가지, 오히려 쇼핑몰 사이트가 상단에 뜨는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여행기 몇 개를 찾아볼 수 있었고 출판저널 기고글과 여행기를 통해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었다.

 

외관은 화산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독특한 느낌이고 내부는 라이프 공간 그 자체였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세대 불문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공간이었다.


일본에 츠타야라는 서점이 있다. 작은 음반점으로 시작해 일본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된 곳이다.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문화공간으로 정립한 곳이기도 하다. 서적을 고객의 동선에 맞게 배치하고, 관련 상품을 곁가지로 진열한다.

 

도서는 물론 잡지에 음반까지 다양한 장르를 베이스로 시민을 위한 문화 콘텐츠와 카페까지 함께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이다. 추가로 한국의 티머니처럼 T포인트를 운영해 츠타야를 넘어 외부 상점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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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에는 계획도시를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 형태의 서점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오로지 책을 판매하기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했다.

 

하지만 요즘의 서점은 독서와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본연의 목표인 독서를 권하기 위한 큐레이션과 작가와의 만남처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쉼'의 공간으로 구성해 이용자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과 책보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처럼 서점과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이용자는 책 속 텍스트를 읽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식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가 시설과 상품들로 보다 더 생산성 있는 독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공간을 겸비하여 문화 수준을 함양시켜 이용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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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얻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수준의 독서는 끝났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삶의 질을 올리고자 한다.


때로는 여유를 가지게 하고, 때로는 위로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책이 있는 공간은 일상이 되었다.

 

 

*

 

출판저널 519호
- 2020.09+10호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09월 25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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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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