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함께 읽으'시'죠] 3편 –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문학]

글 입력 2020.07.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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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제목의 문장이 내 마음에 한 번 들어온 이후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글을 쓸 때면, 그리고 글을 쓰지 못할 때면 나는 조용히 이 문장을 중얼거렸다. 그런다고 당장 아름다운 글을 써낼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시 적어볼 용기가 났다. 지금껏 쓴 글이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질 때도 나는 이렇게만은 말할 수 있었다.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신형철 평론가는 문장을 ‘쓰는’게 아니라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찾는’거라고 말했다. 이 시집을 읽다보면 내가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인 아름다운 문장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아직 있지도 않은 아름다운 문장을 찾아서, 조금은 더 계속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다’는 것은 ‘있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말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언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니까. 언어로 표현되면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잃어버리는 순간과 정확하게 이름 붙일 수 없어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감정을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씩은 품고 살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나누고 싶어서 예술을 하는지도 모른다. 시처럼 다르게 쓰고, 소설처럼 길게 쓰기도 하고, 때로는 영상이나 게임이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창조해 내면서.

 

그러나 그것들은 있지도 않은 문장일 때, 즉 표현되지 않아야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 아름다움을 왜곡과 오해 없이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정확한 문장과 표현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다’ 그래서 모든 예술가는 그 아름다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해 오늘도 찾고 또 찾는다.




어쩌면 오독이겠지만, 자유롭게


 

낯선 외국으로 떠나야 했던 날이 있었다. 좋은 기회가 주어져 외국의 회사생활을 경험해보기 위해서였다. 길지는 않았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해야 했던 나는 많은 것이 필요했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품만 고르고 골라도 가방은 금세 들어찼다. 꼭 필요한 것 이외에 많은 것을 들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도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겨우겨우 퇴근할 저녁을 상상하면, 마음껏 그리워할 모국어가 필요했다. 알아듣지 못할 언어 사이에 둘러싸여, 나도 그들 몰래 중얼거릴 문장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밥처럼 지어 일상을 견디고 약처럼 지어 마음을 달랠 생각으로 두 권의 책을 골랐다.

 

한 권은 신형철 평론가님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다른 한 권은 이제니 시인의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였다. 외롭거나 심심할 때면, 마음이 지칠때면 언제나 이 책을 꺼내들고 반복해서 읽었다.

 

시집은 어려웠고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문장들이 참 아름다웠다. ‘비는 좀처럼 그칠 줄을 몰라 물고기 가면을 쓰고 걸었지‘, ’나뭇가지들은 나무를 떠나도 죽지 않았고‘, ’우울을 꽃다발처럼 엮어 걸어가는 사람을 보았다.' 같은 문장들. 이 시집의 시 제목들만이라도 먼저 살펴보자.

 

 

시집 제목: 있지도 않는 문장은 아름답고

 

<아래는 수록 시 제목>

울고 있는 사람 

숨 쉬기 좋은 나라에서 

헐벗은 마음이 불을 피웠다 

사막의 말 

닫힌 귀를 따르듯이 

너는 오래도록 길고 어두웠따 

처음처럼 다시 우리는 만난다

보이지 않는 한 마리의 개 

나뭇가지들은 나무를 떠나도 죽지 않았고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이누이트 이누이트

둠비노이 빈치의 마음

마른 잎사귀 할머니 

우주의 빈치 

높은 곳에서 빛나는 나의 흰 개 

현악기의 밤 

살구 곁에는 분홍

무언가 붉은 어떤 것 

슬픔은 액체 같은 것 

지하실 일기 

모나미는 모나미 

달 다람쥐와 함께 

좋아하는 동물 목소리 들려온다 

이름 없는 사물의 그림자를 건너뛰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흰산으로 나아가는 검은 돌

 

에세이: 되풀이하여 펼쳐지는-마전

 

 

글을 읽을 때는 그 맥락을 고려해야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전후 문장과 상황을 고려해서 따져봐야 하고, 전체 맥락 안에서 어떻게 기여하는 지를 살펴봐야 제대로 그 문장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의 한 부분만 잘라서 읽거나 몇몇 문장만 읽는 것은 그리 좋은 독법이 아니다. 어쩌면 오독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유로워지자.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모두 평론가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 이제니 시인의 시집에는 개인적으로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문장이 많은 시집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집을 소개하며 이렇게 읽어볼 것을 제안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과감하게 넘기고, 시인 특유의 리듬감을 따라 술술 넘기며 읽는 것이다. 그러다 유독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있으면 따로 적어두고, 하루 종일 그 문장을 곱씹어 보는 것이다. 나는 이 시집을 그렇게 읽는 게 좋다.

 

더 좋은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읽어도 상관없다.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부분만 읽어도 상관없으니 무작정 같이 읽어보자는 뜻이다. 물론 좋은 해설과 함께 읽으면 매력 있는 부분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나중에 관심이 생긴다면 그런 방법도 추천한다. 우선은 함께 쉽게 읽자. 시 읽기의 매력을 알게 될 때까지.

 

이번 글에서는 시에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고 오늘 내가 곱씹을 문장들에 굵은 글씨 표시를 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필자가 달아둔 표시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읽기를 권한다. 반대로 이 시가 부담스럽거나 읽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굵은 표시가 된 문장이라도 읽고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나 살펴보기를 바란다. 임의대로 5편을 골라 소개한다.

 

 

 

<시집 속으로>


 

 

[1]

 

제목: 울고 있는 사람 

 

우울을 꽃다발처럼 엮어 걸어가는 사람을 보았다. 땅만 보고 걷는 사람입니다. 왜 그늘로 그늘로만 다니느냐고 묻지 않았다. 꽃이 가득한 정원 한편에서 울고 있는 사람. 누군가의 성마른 말이 너를 아프게 하는구나. 누군가의 섣부른 생각이 너를 슬프게 하는구나. 갇혔다고 닫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밖으로 밖으로 나가세요. 산으로 들으로, 강으로 바다로, 너를 품어주는 것들 속으로 걸어 들어가세요. 그렇게 걷고 걷고 거다 다시 본래의 깊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세요. 그러나 너는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남아 있구나. 갈 곳이 없어 갈 곳이 없는 사람인 채로. 구석진 곳을 찾아 혼자서 울고 있구나. 구석진 곳에서 울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나.

 

 

 

[2]

 

제목: 너는 오래도록 길고 어두웠다

 

나는 오래도록 길고 어두웠다. 너는 오래도록 무겁고 아득했다. 너는 너를 참았고. 나는 나를 속였고. 너는 너를 피했고. 나는 나를 멀리했다. 네가 돌보던 사람들이 마침내 모두 죽었을 때 너는 너 자신을 죽였고. 그리하여 몸이 지나간 자리 위로 길고 어두운 그림자가 따라갔다. 오래전 죽은 개 한 마리도 너와 함께 걸어갔다. 깊고 맑은 눈동자와 작고 네모난 방 하나면 족합니다.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 너는 매일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썼다. 문장은 담장 밖을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길고 어두운 길이라고 쓰면 길고 어두운 길이 펼쳐졌다. 길고 어두운 길을 따라 길고 어두운 밤을 지나 길고 어두운 마음에 도착하면, 너의 낯빛을 맑게 물들이는 오랜 단념이 있었다. 창문을 조금만 열어줄 수 있습니까. 불빛을 조금만 낮춰줄 수 있습니까. 주어 없는 문장마다 너의 그림자가 배어 있었다. 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게 기뻤다.

 

 

 

[3] 

 

제목: 사막의 말 

 

기억은 언제나 사막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없이 허물어지는 모래언덕과 모래언덕. 영원히 도달할 수 있는 미지의 지평선. 오직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만날 수 없는. 고독 속의 고독. 고독 끝의 고독. 나는 나 자신의 좌표를 더듬거리며 열사의 사막 한가운데 서 있다. 말할 수 없는 위도와 경도 사이에서. 끊임없이 떠내려가고 미끄러져 가면서. 너는 사막의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것은 이상한 체념이 섞인 어딘가 과거의 사람 같은 어투였다. 말하는 순간 벌써 과거의 일이 되어버리는 듯한. 이제 막 죽어버린 무언가를 바라볼 때의 느낌 같은.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허공을 향해 부질없이 손을 뻗어보는 것과 같은. 나는 대답 대신 이후로 한 번도 너를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한다고 느끼는 것. 실재하지 않음으로써 실재하는 사물들처럼. 언젠가 너는 흘러가는 눈길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녹지 않는 눈길에 대해서. 위로하는 눈길에 대해서도. 사막의 울음소리. 그것은 존재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이지요. 존재가 견딜 수 있는 한계의 극점에서 만나는 소용돌이 속의 고요. 삶의 한 모서리를 밝혀내는 침묵의 입자. 그것은 죽음의 순간에나 목도하게 되는 무엇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사막의 울음소리를 종이 위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없을 때. 사막의 울음소리에 대해 아무런 말도 찾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용히 입을 다무는 수밖에. 입을 다물 듯 끝없이 말하는 수밖에. 너는 어떤 질문 하나를 남겨둔 채 사막으로 떠나 두 번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깨달음이 후회라는 말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4]

 

제목: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노인의 마음을 생각한다. 아침이 되면 머리에 흰 가루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노인의 마음으로 노인의 길을 걸으면 겨울바람이 불어오고 손과 발이 얼어붙고. 걷고 걷다 보면 어느 결에 허리가 굽어 있다. 이 고독이 감옥 같습니다. 말을 나눌 곳이 없어서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아직 쓰이지 않은 종이는 흐릿한 혼란과 완전한 고독과 반복되는 무질서를 받아들인다. 손가락은 망설인다. 손가락은 서성인다. 노인의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 노인의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다는 것. 휘파람을 불 때도 노인의 마음으로. 노인은 어쩐지 외롭고. 노인은 언제나 다리가 아프고. 노인은 짐짓 모르는 척 고요히 물러나고. 노인은 노인의 마음으로 가만히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나는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노인의 마음은 망설임을 갖고 있고. 노인의 마음은 말하지 않는 잎사귀를 갖고 있고. 노인의 마음은 말하지 않는 잎사귀를 떨어뜨리고. 노인의 마음으로 거리를 걸으면 있지도 않은 문장은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있지도 않은 문장은 있지도 않은 문장으로 다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나는 점점 더 붙박인 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람은 차고. 구름은 자고. 나무는 잎을 만나지 못하고. 비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고. 흰 가루는 점점 더 수북이 쌓입니다.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거리로 나서면 다시 돋는 잎사귀 곁으로 노인의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5]

 

제목: 현악기의 밤


 

누군가의 관계에서 제가 원하는 어떤 순간이 있어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우리만 아는 그런 세계. 

이번 생에 그 사람이 내 사람이라서 거기에 존재하는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나게 되는 거죠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프란시스 하」중에서


 

어두운 밤이다. 밤의 노래를 듣고 있다. 노래는 침묵으로부터 발아한다. 여섯 줄 혹은 열두 줄의 현이 서로의 몸에 서로의 음을 덧입히고 있다. 현의 울림이 밤의 그림자 위로 말하지 못한 말들의 그물을 드리우고 있다. 우리만 아는 세계 속에서 살자. 목구멍 속에서 삼킨 말들이 음악이 되는 세계에서 살자. 쓰이지 않은 말들이 그림으로 펼쳐지는 세계에서 살자. 들리지 않는 말들이 어김없이 들려오는 밤이다.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기 위해서 너와 나는 만난다. 그리고. 그런 뒤. 무언가 온전히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채로 너와 나는 헤어진다. 떨어져 나온 자리에서 간신히 피어나는 꽃.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작은 틈새로부터 솟아오르는. 셀 수 없는 후회와 돌이킬 수 없는 미련 속에서. 기도는 작은 틈새로 스며들고. 음악은 눈물처럼 쏟아지고. 색은 아주 작은 물그릇에 담긴 물처럼 흔들리고. 마음은 꿈의 언덕을 뛰어오르듯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고. 어둠은 다시 어떤 아침으로부터 시작되어. 어둠이 밥을 먹고 어둠이 물을 먹고 어둠이 눕는 것으로 어떤 아침은 시작되고. 들리지 않는 음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물결을 하나 둘 하나 둘 헤아려볼 때. 공명하며 흔들리는 음과 음들게 조응하는. 길고 가는 통로와도 같은 마음과 마음으로 흐르는. 옮겨 적은 음들의 꼭짓점을 뭉개며 나아가는 길들이다. 주저하며 망설이며 나아가듯 되돌아가는 길들이다. 익숙하지 않는 배웅처럼 걸음과 걸음 사이에 문득문득 슬픔이 끼어들면서. 너는 너로서. 나를 나로서. 있는 그대로 그 자리로부터 울리면서 물들어가는. 어두운 밤이다. 밤의 노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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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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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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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음
    • 안녕하세요? 구석에서 혼자 울다가, 누가 옆에서 울길래 침묵의    노래를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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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음
    • 글과 시에서 '여백' 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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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의 글을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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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확하게 이름 붙일 수 없어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예술 작품을 보았을 때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 소개해주신 시도 시인께서 느꼈던 실체 없는 무언가를 말로 수놓은 듯해요. 아마 그래서 아름답지만 마냥 쉽게 읽히진 않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계속 곱씹어보고 싶은 시이기에 다른 시들 또한 차분히 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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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 2021.01.17 13: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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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데 마음이 가는 작품들이 종종 있잖아요. 저는 그런 작품들에 대해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지지 않기도 하는 것 같아요 대신 다른 마음으로,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도 같이 보자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이 글은 제가 읽어나가는 시에 대한 감상인 동시에 같이 읽자고 사람들을 꼬시는(?) 글이라고도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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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나무
    • 시를 평소에 즐겨 읽는 건 아닌데 이 글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다 보니 한 권의 다정한 시집 속으로 부담 없이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시의 언어에 에디터님의 언어가 더해져 시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외국으로 떠나면서 '나도 그들 몰래 중얼거릴 문장들이 필요해서' 시집을 챙겼다는 부분에서는 시의 쓸모와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시집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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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 2021.01.18 0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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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나무시를 '읽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이 글들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에요. 1편에서도 소개한것처럼 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그 일들이 제 일상에는 끊임없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앞으로 더 많은 문장들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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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EAL
    • 시는 어렵게 느껴져서 그렇게 즐겨 읽는편은 아닙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과감하게 넘기고, 시인 특유의 리듬감을 따라 술술 넘기며 읽는 것이다. 그러다 유독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있으면 따로 적어두고, 하루 종일 그 문장을 곱씹어 보는 것이다. "라는 인규님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말을 따라 저도 시를 한자 한자 곱씹어도보고, 음미해보았네요. 시를 즐겨 읽으셔서 그런지, 글이 아주 와닿고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시를 소개받을 수 있어서 또 무척 좋았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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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 2021.01.22 1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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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EAL사실 저도 시를 즐겨 읽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함께 읽어나가는 시간이 소중한것 같아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글을 써나가면서 아름다운 문장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그리고 우리도 훌륭한 문장을 써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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