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 - 감정도 설계가 된다 [도서]

일상의 상처와 분노에 대처하는 심리기술
글 입력 2020.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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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감정을 나의 힘으로 설계하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는 사회 초년생인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 속 만나게 되는 좌절, 분노, 원망 등의 감정이 두려웠으며 이를 다스리고 싶다는 욕구가 간절했다.

 

그래서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찾고 싶었다.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며 차분히 읽어나갔다.

 

<감정도 설계가 된다>는 위로를 건네는 책이 아닌, 감정의 근원을 분류하고 파악하며 해결하는 체계적 절차를 알려주는 책이다. 즉, 기술적으로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에 객관적인 자세로 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형식이 나에게는 좀 더 명쾌한 해결책으로 다가왔다.

 

 

 

STEP 1. 모두 같은 ‘화’가 아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분노다. 우리는 그것이 모든 두려움을 만들어낸다는 사실과 화로 인한 ‘독’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p.18

 

 

작가는 감정을 설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화’의 종류를 알려준다. 24가지나 되는 화가 우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이런 것도 화의 일종이구나”, “나는 이런 화를 가지고 있었네”, “내 우울의 원인은 너구나”라는 혼잣말을 읊조렸다. 나를 움직이는 주 원인을 알아내니 막막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이 ‘화’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화는 인간관계를 망가뜨리고, 몸을 다치게 하며, 마음을 갉아먹으며 결국은 나를 파괴한다. 나 또한 근래 들어 낮은 자존감에 휩싸였으며, 잔병치레에 시달리곤 했는데 이는 단순한 체력저하가 아니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 화에 무심했고 이를 다루는 방법을 외면한 채 하루하루를 이어나갔던 것이다.

 

그렇게 화는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중독’으로 연결된다. 이는 가장 흔한 현상이지만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한다. 이 증상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화 중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를 이해하고 풀어 가야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STEP 2. ‘화’를 파악하는 방법


 

 

타고난 내적 자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불러낼 수 있다. 그 자원들은 당신의 삶 전체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p.99

 

 

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나열하고 이를 파헤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를 다루기에 나의 이야기에 대입하며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이 파트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울증’이다. 우울증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파트다.

 

먼저,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을 담담하게 나열해 아픔과 마주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우울을 지속시킬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며 해결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마무리는 이 감정을 잘 다스리고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따라오다 보니 이전보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졌음을 느꼈다. 어쩌면 가장 정직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깨달았다.

 

우울증, 피해의식, 죄책감, 복수심 등 참으로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멀리서 봤을 땐 모두 하나의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서 보니 모두 각기 다른 감정들이었다. 충분한 이해와 분석 없이 빠른 시일 내에 뭉뚱그려 해결하려 했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음 속 솟아오르는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2장을 마무리했다.

 

 

 

STEP 3. 결국은 사랑


 

 

상대방의 행동에는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 자신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우리를 거부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사랑과 보살핌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여서가 아니다. 그의 거부는 그의 선택일 뿐이다.

 

-p.250

 

 

마지막 장은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고 나를 온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마무리된다. 이 장을 다 읽고 난 후 실제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이제 나의 몫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마다 나를 다스리고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나 자신에게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참으로 중요한 존재였다. 나를 사랑할 줄 안다면 남의 시선과 아픈 소리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타인을 사랑할 줄 안다면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대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정말 작가가 한 말 그대로 최선의 방어는 사랑임을 진심으로 이해했다. 사랑이 충만하다면 그 어떤 어려움과 시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사랑이야 말로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었음을 깨달았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실제로 감정을 설계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전보다 훨씬 가볍고 홀가분한 기분이었으며, 자신감과 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감정을 뒤로한 채 현실을 바쁘게 살아내는 모든 이에게 <감정도 설계가 된다>를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

 

감정도 설계가 된다

- 일상의 상처와 분노에 대처하는 심리기술 -


지은이 : 브렌다 쇼샤나
 
옮긴이 : 김우종

출판사 : 빌리버튼

분야
인문>심리학

규격
153*225

쪽 수 : 252쪽

발행일
2020년 06월 24일

정가 : 15,000원

ISBN
979-11-88545-87-2 (0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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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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