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밀기] 바다에서의 독서

글 입력 2020.07.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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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KakaoTalk_20200713_173745449.jpg

 

 

나는 어릴 때부터 자주 공상을 하곤 했다.

 

이를테면

'수업 시간에 전쟁이 나면 어떡하지?'라거나

'내가 우주에 갈 수 있으면 뭐부터 하지?'

같은 말도 안되는 망상.

 

나는 이런 생각들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내 주머니 속에 넣어놓고는 했다.

심심할 때마다 꺼내 읽어보려는 심상이었다.

 

오늘도 무료하던 찰나,

나는 그 주머니를 뒤적여

생각을 하나 꺼내 읽어 보았다.

 

나는 그 생각에서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책을 읽는 나를 볼 수 있었고,

이것을 곧바로 그림에 옮기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이런 망상이

쓸모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그 때의 순수한 망상들은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마 오늘 잠들기 전에는

내가 아이가 되는 상상을 하며 잠들 것 같다.


 

 

KakaoTalk_20200713_173748664.jpg

 

 

[박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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