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My Dear 피노키오展

글 입력 2020.07.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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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한

My Dear 피노키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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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철없던 유년시절에 즐겨보던 동화들과 애니메이션 속에 많은 의미가 있었음을 조금씩 알아가며 성인이 되어간다 하겠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철이 들었다라는 확언을 언제쯤 할 수 있게 되는가는 알수없지만, 어쩌면 단순한 듯한 동화속에서 선악의 경계와 중의적이고 철학적인 상황들을 인식한다는 것만으로도 세기를 넘어 문학이 가지는 힘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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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한가람미술관에 오픈한 My Dear 피노키오展은 아동문학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비롯한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세계 유수의 작가 약 20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회화, 영상, 대형 조형물, 그림책, 페이퍼아트, 팝 아트 등 다양한 시각예술 복합 컨텐츠로 구성된 전시인데요,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피노키오 캐릭터로써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적 풍자와 시각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한 전시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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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이탈리아어: Pinocchio)는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주인공입니다. 목수인 제페토가 만든 나무 인형이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고 피노키오는 자체로서 문화 아이콘입니다. 아동 문학에서 가장 많이 재창조되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여서 피노키오 이야기는 다른 미디어로도 창작되며, 특히 1940년 디즈니 영화 피노키오에 채택되었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940년 월트디즈니에서 만든 노란모자에 빨간 바지를 입고 막대같은 코의 피노키오를 떠올리실텐데요, 이번전시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몇십가지 형태의 피노키오와 만날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피노키오의 모습과 기대 이상의 볼거리가 많아서 기대보다 만족하는 평이 많았습니다.

 

<피노키오>의 원작가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인데  카를로 콜로디는 그의 필명이며, 1826년 이탈리아 출생인 그는 신문기자, 잡지 편집자, 정치가, 서평가, 동화 작가 등 많은 일을 했답니다.

 

이번 마이 디어 피노키오 전시에서는 원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어린이 신문에 16부작으로 연재했던 신문 원본이 있었는데요, 원래 15부작으로 만들어 마지막에 피노키오가 죽는 것으로 끝냈는데 하도 사람들이 피노키오를 살려내라고 해서 16부를 만들어 부활시킬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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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콜로디가 창작한 피노키오가 어떤 모습으로 재해석 되었는지 각각의 책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몇몇 작가들의 피노키오를 만나보시겠습니다.

 

로렌조 마토티 (Lorenzo Mattotti)는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인데 20여년 동안 수많은 피노키오를 그렸고, 역대 피노키오 중 가장 풍부하고 깊이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코믹북과 일러스트레이션에 평생을 바쳤고, 오늘날 해당 분야에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작가로 '피노키오는 나와 20년을 함께 해왔다'라고 말한만큼 작품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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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은 독자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같은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다.

 

- 앤서니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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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앤서니 브라운도 재판관 모습의 고릴라와 함께 피노키오를 그렸고, 실제로 피노키오 원작에 고릴라가 나온다는데요, 이탈리아의 주먹구구식 재판을 풍자했다고 합니다. 참 기억에 남는 그림이었습니다.

 

 

나는 1923년부터 1943년 사이의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 시대가 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가장 적합하다 생각했다.

 

- 마우리치오 콰렐로(Maurizio Quarello),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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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탈리아는 파시스트 아래 인권탄압이 심하고 아동 노동이 있던 때였다는데요, 작가는 현실을 고발하면서 피노키오를 그렸답니다. 이제 어른의 시각으로 바라 보면서그 시대의 사회상이 얼마나 암울했을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현대 화가 안토니오 사우라의 작품에서는 튀틀리고 야만적인 그림으로 그림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고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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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ion Antonio Saura  antoniosaura.org  A+V Agencia de Creadores Visuales 2020

 

 

이번 전시의 포스터와 엽서 등이 우고 네스폴로의 작품인데요, 그래서인지 익숙하게 다가오는 공간이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그림으로 실크스크린으로 모자이크 화법이 연상되는 작품들에 이끌려 머무르는 관람객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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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도 스카라보톨로 (Guido Scarabottolo), 이탈리아

 

 

절제된 표현과 단순하고 가는 선이 눈길을 잡는 일러스트레이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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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은 위대한 모험담이자 본능과  이성의 대충돌이다.

 

- 루카 카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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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상징으로 피노키오의 코를 간주하지만, 피노키오의 코만큼 솔직한 코가 없다.

 

- 민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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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로 모나코 ( Gerard Lo Monaco), 아르헨티나

 

 

팝업북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규모의 조형물들은 저 유명한 "꼭두각시"에 대한 나의 재해석으로, 책을 향한 나의 열정을 다시 불러내는 동시에 무엇보다 피노키오라는 신화의 탄생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 제라르 로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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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어린 왕자' 팝업북을 만들어 유명한 제라르 로 모나코 작가의 팝업북은 거대하게 설치물로 재현되어 바다속과 같은 신비한 음향과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고 있었습니다.

 

영재발굴단에 소개되었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김하민 어린이의 그림도 있었는데요, 2010년생인 그는 벌써 소속사가 있다고 하며 벌써 4번의 개인전 등 아티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멋진 작가로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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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이 아동 참여 공간이였는데요, 창의예술 프로그램은 아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전예약후 참여하면 됩니다.


@에르베 튈레 사운드 워크숍 OH!

시간 : 토 / 일 14시 (약 60분 소요)

대상 : 만 48개월~10세 어린이

인원 : 16명


@My Dear 피노키오

나만의 피노키오를 만들어보는 시간

시간 : 토 / 일 10: 30 (약 80분 소요)

대상 : 만 48개월~10세 어린이

인원 : 16명


@ Tom Chambers 선생님과 함께 하는 로봇 피노키오

아이가 스스로 글로벌 문제를 탐구하고,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글로벌 창의워크숍

시간 : 토 15시 30분( 약 120분 소요)

대상 : 만 9~12세 어린이

인원 : 12명


인형극, 그리고 그림자놀이에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요,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니 시간을 맞춰 전시일정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피노키오극장

2020.6.27~10.4

토요일, 일요일 

11:30~11:45 / 13:30~13:45 / 16:00~16:15

 

My Dear 피노키오은 지난 6월26일에 오픈하여 오는 10월 4일 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입니다)

 

코로노19로 모두가 지친 시기이지만, 특히 아동들에게는 물리적 활동의 제약으로 여러 체험의 기회가 부족할텐데요, 가족나들이로 이번 전시를 추천드리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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