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사회 시간에 전통적 대중매체 중 하나로 잡지를 배운 기억이 있다. 정보 전달의 속도가 느리나 상세한 정보가 전달이 가능하다고. 전자책이 성행하면 종이 잡지야 말로 가장 먼저 도태될 산업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실제로 많은 종이 잡지들이 아직까지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즐겨보던 잡지 하나도 2015년 9월 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출처 Cracker your wardrobe 인스타그램
그 끝엔 잡지가 있으리
좋아하는 브랜드,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취향의 물건들, 요즘의 관심사들을 계속 캐다 보면 커뮤니티, 단행본 서적 등을 거쳐 정기간행물인 잡지에 도달하게 된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으로 내 입맛에 딱 맞는 소재를 연구해 낸 그들의 결과물을 보면 잡지는 과월호의 단순한 정보 업데이트용을 넘어서서 전문서적에 맞먹는다고 할 수 있겠다. 취향의 지평을 조금 더 넓혀줄 수 있는 훌륭한 참고서라는 것이 이 시대 잡지의 특징이겠고.
![[크기변환]reading-2605540_1920.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006/20200621215011_wgzudtkc.jpg)
요즘 시대의 잡지에 대하여
최근의 잡지를 살펴보면 각 잡지가 다루는 영역이 매우 좁고 뚜렷하다. 호에 단 하나의 브랜드를 다루는 <매거진 B>, 마찬가지로 각 호에 하나의 영화를 주제로 하는 <프리즘 오브>, 사소한 행복에 대해 다루는 아웃도어힐링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어라운드>,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영상비평 전문잡지 <오큘로> 등등. 교보문고 관계자는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다루면서 정보를 입체적으로 조직하는 것이 장점이며 예전엔 과월호는 그냥 재고로 쌓일 뿐이었지만, 종합적인 정보를 한번에 보길 원하는 독자들은 지나간 호도 구해서 본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겨레)
![[크기변환]2790039008_00a1db1d88_c.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006/20200621215045_lyinrkes.jpg)
왜 구독자가 되고, 애독자가 되는지
그렇다면 ‘단행본이 아닌 잡지여야하는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이 따른다. 잡지를 읽는 이유는 그 잡지가 가진 관점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음에는 어떤 것을 소재로 다룰지, 어떤 사람들의 인터뷰를 갖고 올 것인지 그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질 콘텐츠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널리고 널린 많은 정보들 중에서 그들이 엄선해 선보일 콘텐츠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잡지를 꾸준히 지켜보고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어느새 애독자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