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빛을 잃지 않고 지켜가는 법, 슈퍼주니어 [음악]

글 입력 2020.05.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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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게시물들에 치여 팔로우했다는 사실도 잊었던 ‘슈퍼주니어’ 페이지의 게시물을 보았다. 슈퍼주니어의 컴백기를 다루는 예능 ‘슈주 리턴즈’가 시즌 4를 시작한다는 소식과, 오는 6월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 K.R.Y.(규현, 려욱, 예성)’가 11년 만에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이었다.


슈퍼주니어를 오랫동안 좋아해왔다. 2010년대 초반, 나의 중학교 시절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온통 슈퍼주니어로 채워져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방 벽에 붙여진 그들의 포스터가 나를 반겼고, 학교에 있지 않은 대부분의 시간에는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듣거나 동영상을 봤다.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모든 라디오까지 챙겨 듣고, 트위터에서 매일 그들의 새로운 소식을 따라가기 바빴으며. 상을 타서 받은 문화상품권과 용돈을 모아 큰 마음 먹고 콘서트에 가고, 그러다 사기를 당해 몇 날 며칠을 울기도 했다.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 적은 없어도 밤새도록 팬아트를 그린 적은 있는, 그런 열정적인 ‘엘프(E.L.F: 슈퍼주니어 공식 팬클럽 이름)’였던 시절이 있었다.


2011년 ‘김희철’의 입대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에는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가 찾아왔고, 동시에 나의 대입 수험 생활이 시작됐다. 그 사이 꾸준한 개인 활동과 간간이 앨범 활동이 있긴 했지만, 막내 ‘규현’이 소집해제하고 완전체로 모인 것이 2019년 10월 발매한 9집 'Time_Slip' 이니, 다시 전부 모이기까지 장장 8년이 걸린 셈이다. 그리고 그 사이 용돈을 털어 서울에 상경해 콘서트를 보던 중학생의 나는 어느덧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그들에게 흐른 시간만큼, 나에게도 나대로의 시간이 흘렀고, 나는 더 이상 이전의 열정을 가지고 그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조금은 미지근해진 마음의 온도를 가지고, 그러나 마치 오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딱 그 정도의 설렘을 안고 지난 10월, 8년 만에 완전히 다시 모인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슈퍼쇼 8’에 갔다. 걱정이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노력, 열정, 실력과는 별개로, 슈퍼주니어 전성기라고 일컬어지는 2009년 3집 '쏘리 쏘리(SORRY, SORRY)'부터 2012년 6집 'Sexy, Free & Single'까지의 시기 이후로 세월이 흐른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티켓팅에 실패해서 구석 자리에 앉아 다소 산만한 장내가 정리되길 기다렸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마침내 객석을 비추던 불이 꺼졌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공연장에 울려퍼지기 시작한 슈퍼주니어의 주제곡인 5집 수록곡 ‘SUPERMAN’의 도입부. 범버범범, 범범, 범버범범, 범범… 객석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좀 주책맞다 생각하면서도, 이미 나도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빴다. 그 오랜 시간을 지나 또다시, 마침내, 돌아와주어 고맙다고. 전성기가 지났든 아니든, 이 ‘범버범범’ 하나로 수만 명을 울릴 수 있는 이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주체할 수 없이 솟구쳤다.


 

 

1.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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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만큼 다사다난한 그룹이 있을까.


2005년 11월 6일, ’SuperJunior05’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시작부터 그 존재가 불안정했다. (현재의 ‘NCT’와 같은) 로테이션 그룹으로 언제든지 멤버가 교체될 수도 있고, 해체할 수도 있었다. 데뷔 당시 이미 인지도 있던 멤버들 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화제성도 있었으나 데뷔곡 ‘Twins’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당시 회사(‘SM엔터테인먼트’)는 리더 ‘이특’에게 1집의 후속곡 ‘Miracle’이 성공하지 못하면 그룹을 해체할 것이라고 전했고, 다행히 슈퍼주니어는 이 노래를 통해 인지도를 얻게 된다. 이렇게 시작부터 해체의 위험을 안고 있던 그룹에게, 2006년 멤버 ‘규현’의 영입은 슈퍼주니어에게도, 팬들에게도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의 불안성을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반발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슈퍼주니어와 팬들의 적극적인 요구 덕분에 이들은 드디어 정식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데뷔 후 이름을 가지기까지, 자신들이 몸담을 자리를 만들기까지 반 년이 더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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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그룹 슈퍼주니어가 탄생하고, 규현의 영입과 동시에 발표된 디지털 싱글 앨범 ‘U’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은 드디어 탄탄대로를 걷는가 했다. 그러나 2006년 8월 김희철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2007년 이특, ‘신동’, ‘은혁’, 규현의 차량 전복 사고로 규현은 중태를 입게 된다. 규현은 나흘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고, 당시 규현을 진료했던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까지 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규현은 말 그대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2007년 2집 ‘돈돈(Don’t Don)’ 앨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드디어,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150회 이상 계속될 단독 콘서트 ‘슈퍼쇼(Super Show)’를 열게 된다.


2009년, 3집 ‘쏘리 쏘리(Sorry, Sorry)’로 슈퍼주니어는 전성기를 맞게 되지만. 그들의 전성기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멤버 한경, 기범의 탈퇴도 시끌벅적했으며, 당시 멤버였던 강인이 일으킨 물의와 잘못의 번복이 몇 년 간 계속되며 대중과 팬들의 실망이 커져나갔다. 연이은 세 타이틀곡,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인아(Bonamana)’(2010), ‘Mr. Simple’(2011)은 이들에게 전성기를 안겨준 한편, 과한 오토튠(auto tune)의 사용과 시기 지난 후크송에 대한 고집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부정적인 반응이 굳어지게 했다. 인기는 높아지는 한편, 대중적인 이미지는 결코 좋아지는 방향이 아니었다.

 

데뷔 초기부터 형성된 SM 2군이라는 이미지, 아티스트에 대한 어떤 보호도 없이 퍼져나가던 악플에 힘입은 실력 논란, 일부 멤버들이 일으킨 물의, 계속되던 ‘SJ FUNKY(Super Junior Funky: ‘쏘리쏘리’, ‘미인아’, ‘Mr.Simple’로 대표되는 슈퍼주니어 만의 장르)’ 장르에 대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과 싸워야 했던 슈퍼주니어에게 한 가지 분명한 점이 있다면, 이들이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비난과 잡음들 속에서도 분명히 한국의 아이돌로서 설 수 있는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3회 대상(2009년, 2010년, 2011년), 대만 최대 음악사이트인 ‘KKBOX’ 121주 연속 1위(2010년 6월~2012년 9월)의 기록을 스스로 깬 122주 연속 1위의 기록(2017년 11월 6일~2020년 3월 5일) 등 어마어마한 숫자가 이어지는 그 외의 기록들과,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 "박수치며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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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많은 기록들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또 다시, 늘 그랬듯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비록 더 이상 명실상부한 정상의 자리에 서있지는 않더라도, 이들은 꿋꿋이, 잡초같이, 스스로 자신들만의 자리를 닦고, 세우고,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 그룹 내에 이렇게 예능 MC가 많은 그룹도 드물며, 발라드 유닛 K,R.Y(규현, 려욱, 예성) 개개인의 솔로 활동도 성공적이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대세로 자리 잡는 시점에도 2005년 발표한 1집 'Super Junior 05'부터 꾸준히 10곡 이상을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을 발표하여 마침내 아이돌로서는 쉽지 않은 ‘9집’ 'Time_Slip'까지 세상에 보였다. 이전에 밥먹듯 하던 1위를 또 한다면 좋겠지만, 대상을 받는다면 좋겠지만, 언제나 ‘정상’일 수는 없어도, 바람 잘 날 없던 고된 시간의 끝에 그들은 또 다시 돌아오고, 자신들이 십몇 년에 걸쳐 쌓아오고 이따금 무너지기도 했을 그 자리에 계속 있다.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동시에 언젠가는 그 정상의 자리를 떠나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름답게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예전 같지 않은 누군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따금 너무도 잔인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그리도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2019년 10월, 8년 만에 멤버 전원이 모두 모인 ‘슈퍼쇼 8’에서 동해는 소감을 말해달라는 이특의 말에 이렇게 대답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는 박수치며 그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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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2011년 5집 'Mr. Simple' 발매 당시 나왔던 슈퍼주니어의 주제곡(‘SUPERMAN’)이, 8년 만에 ‘The Crown’이라는 곡으로 새로 지어졌다. 이 주제곡의 변화는 이 긴 시간 동안 그들이 겪어온 빛과 어둠, 그리고 그것을 거치고 견뎌왔을 그들의 생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2011년 발표된 ‘SUPERMAN’은 그 누구보다 ‘잘 나가는’ 이들의 자부심이 돋보인다. 수많은 비난과 악플에도, 슈퍼주니어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다.

 


뭐든지 최고가 아니면 안 돼 (...)

열정도 최고 정신력도 최고 누가 우릴 감히 끌어낼 텐가 (...)

거기 아무도 몰라줘도 매일 최선을 다해 간다 

누구다 누구다 누구다 해도 기록이 말해준다 

함께 걷는 길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결국 슈퍼주니어, The Last Man Standing!


'슈퍼주니어-SUPERMAN'(2011)


 

그리고 2019년, 어느덧 멤버 전원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슈퍼주니어는 더 이상 자신들의 주제곡에서 ‘가장 높은 자리’로서의 ‘최고’에 집착하지 않는다. “쉬운 적이 없었던 시간을 거치고”,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을 만들어낸 이들은 더 이상 어떤 “기록이 말해”주는 최고가 될 필요가 없다. 그저 등장만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은 또 한번 “혜성처럼 판을 흔들” 수 있는 존재들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지키기 위해 외쳐왔는가.



혜성처럼 판을 흔들어 언제보다 강하게

수도 없이 외쳐왔던 이름 우리의 의미 오늘도 제대로 보여줄게

이 험한 길 위에 지금껏 지켜낸 그 다섯 글자 (...) 이젠 최초를 넘어서 최고가 돼

그어 놓은 한계를 뛰어넘어 (...) 자, 한번 더 우릴 외쳐

쉬운 적이 없었던 시간을 거치고 일어나 (...)

눈물의 영광을 왕관의 무게를 빛을 잃지 않게 지켜가


'슈퍼주니어-The Crown'(2019)


 

“뭐든지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던 사람들이 이제는 눈물과 왕관의 “빛을 잃지 않게 지켜가”겠다고 말한다. 박수치며 자리를 지키는 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상을 찍은 이들은 내려오는 길을 택하지 않는다. 정상을 넘어서, 그들만의 새로운 길을 닦는 슈퍼주니어를 이제는 좋아하는 것을 넘어 존경한다. 앞으로도 계속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외칠 수 있으리란 믿음은, 그들을 사랑하는 팬에게 있어 가장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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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최대 음악사이트인 ‘KKBOX’ 관련 기록은 2019년 3월 5일 이후의 기록과 관련해서는 기사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 기록은 이후 더 추가되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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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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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 Everlastingfriends
    • 글을 너무 잘 쓰셨어요ㅎㅎ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언젠가 정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던 세대에 슈퍼주니어가 존재했기에  저도 문화적으로 화려한 학창시절을 장식할 수 있었네요.  뭐든지 영원할 수 없다는걸 알기에 슈퍼주니어가 예전처럼 1위를 하거나, 유행을 타는것을 바랄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멤버들이 모여서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존재해주는 그 자체로 행복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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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F
    •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저도 중학생쯤부터 좋아해 지금은 어느덧 사회인이네요.그동안 참 다사다난했고 마음이 항상 뜨겁진 않았지만 늘 관심있게 지켜봐왔어요.공방은 이제 못다니지만 콘서트만큼은 꼭 다니고 있고..2010년도쯤 같이 활동했던 다른 그룹들을 보면,이젠 매년 앨범을 내주고 콘서트를 열어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워요.슈퍼주니어 라는 그룹을 오래오래 같이 지켜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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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프
    • 참 오랫동안 같이 함께해왔기에 여전히, 앞으로도 함께한다는 걸 당연하게만 여겼었는데, 제가 당연하게 여긴 이 것들을 이들은 얼마나 힘들게 지켜내고 있을지 새삼 깨닫게되네요. 그 곁에서 저도 함께 지켜내고 싶네요. 슈퍼주니어 팬이라 자랑스럽다. 너흰 내 추억이고, 지금 이 순간이고, 앞으로의 미래야. 아프지말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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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f
    •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시절에 오빠들 팬이 되었는데 지금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가끔 오빠들 수록곡들을 들을때면 그떄 그 시절 기억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늘 지금처럼 함께 했으멵 좋겠어요 제 학창시절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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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f
    • 열렬히 사랑했던 슈퍼주니어에 대한 마음은 저 역시도 지금은 많이 식었지만 이런 글 보니깐 괜히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오묘하네요ㅎㅎ 오랜만에 슈퍼주니어가 생각나서 예전에 많이 들락날락 거렸던 팬페이지들을 찾아보는데 지금은 다 운영을 안 하는 것 같더라구요 공식카페들도 조용하구 그런와중에 이런 글을 읽게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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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소현
    • 너머ㅜ슈퍼주니어 이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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