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른이'들을 위한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공연]

글 입력 2020.03.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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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장벽을 넘는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의 원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을 비교하다 보면 언어의 장벽을 느끼게 된다.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은 원어 문장의 의미를 완벽하게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다른 의미로 번역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일정한 음률과 길이에 맞추어야 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


K-공연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난타>가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난타>가 대사를 사용하지 않는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점일 것이다.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만으로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들은 언어장벽이 없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활성화된 장르는 아니지만,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공연 양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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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현장’의 <정크, 클라운>은 넌버벌 공연이다. 신체 움직임에 초점을 두는 마임극이다.


‘Junk(쓸모없는 물건)’와 ‘Clown(광대)’을 합성한 타이틀을 가진 ‘정크, 클라운’은 쓸모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광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네 명이 등장해 버려진 고물을 새로운 시각을 바라보고 활용하는 판토마임 극이다.

 



‘어른이’들을 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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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은 어린이들만을 타겟으로 한 공연이 아니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어른이’란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것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열광하거나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어른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이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와 비슷한 의미이다. 최근에는 키덜트를 겨냥해 특별히 제작한 캐릭터 의류, 액세서리, 장난감 등이 다양하게 등장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어른이‘들이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 만화 등을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가 아니다. 핵심은 ’향수‘에 있다.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며 그것들을 다시 찾아서 경험하려 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무거운 삶에 짓눌릴 때가 많다. 각박한 하루를 보내는 어른들은 가끔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현실의 일들 속에서 벗어나 공상을 즐기기도 하고,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인형들을 한껏 아껴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정크, 클라운>에서는 선풍기 날개, 고장 난 청소기 등의 고물들을 이용한 끊임없는 놀이와 장난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네 명의 광대들은 고물들을 통해서도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정크, 클라운>은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되었다.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놀이터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향한 향수와 유쾌한 웃음을 준다.

 

네 명의 광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알과핵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크, 클라운
- 넌버벌 마임극 -


일자 : 2020.04.08 ~ 2020.04.12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장소 : 알과핵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5,000원

  

주최/주관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


관람연령
만 5세 이상

공연시간
55분




 
극단 현장
 
 
1974년 설립된 (사)극단 현장은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가져가고 무대 위에서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통해 우리 삶의 원리를 터득하고 그런 삶 속에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전문공연장인 '현장아트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사 연극을 비롯한 아동가족극, 넌버벌 마임극, 지역대표축제 주제공연 등의 창작 활동과 문화 예술 교육, 축제 기획 등의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하고 2008년에 전문예술법인 지정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을 받는 등 극단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송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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