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칼더 온 페이퍼 展

글 입력 2020.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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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더의 원화 페인팅, 그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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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K현대미술관에서 이어오고 있는 칼더 온 더 페이퍼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알렉산더 칼더의 드로잉에서부터 모빌, 대형 공공조각에 이르기까지 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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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에 작품에 대한 설명들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유투브 KMCA(K현대미술관) 채널에서 칼더전 오디오 가이드를 따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히 20세기 초반의 초현실주의 시대로 이동한듯 했습니다.


20세기 현대미술의 키워드가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칼더의 예술세계속에서, 몬드리안(Piet Mondrian),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레제(Fernand Léger), 미로(Joan Miro) 등 동시대 유명 작가들과 교류하며 그들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주고 받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칼더의 원화 페인팅, 3D로 구현된 칼더의 세계관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Installation View, ⓒ K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9_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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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더는 파리로 건너가기 전 뉴욕에서 미술을 공부할 때, 틈만 나면 서커스를 관람했다는데요, 결국 서커스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기까지하며 실제로 그가 디자인한 의상으로 공연이 올라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서커스가 이토록 칼더를 사로잡은 이유는 그것이 '움직임' 그 자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는데요, 오래 전부터 칼더는 "예술은 정적인 것" 이라는 공식에 물음표를 품고 있었고 그래서 모빌을 비롯해 칼더 작품들의 공통적인 테마가 '움직임'입니다.

조각을 바닥에서 공중으로 공간이동시킨 칼더! 틈만나면 미니어쳐 서커스를 들고 월드투어를 다녔다는데요, 일찌감치 움직이는 세계를 추구하고자 했던 그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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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우주에 매료되어 있었다는 칼더를 모빌 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에 이어 등장하는 행성의 형태인 동그라미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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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첫 번째 아티스트로 피에트 몬드리안이 소개된 공간에서는 종이 위에 그려졌던 몬드리안의 작품이 공간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칼더가 활동하며 알게 모르게 칼더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을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모니터를 통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는 공간에서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를 비롯해 달리, 마그리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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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대비로 주목을 끌었던 작품, 칼더가 직접 디자인한 카펫이 있었는데요, 그가 종이에 스케치를 하면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떠서 작업한 결과물로 고유의 색감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칼더가 사용하는 특별한 유럽산 연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헤먹작품이 있었는데요,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드로잉 작품과 함께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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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작품속에서 발견할 수 있던 'To OO' 에서 살짝 관객을 무장해제시키는 듯한 미소를 끌어내었는데요, 공백에 쓰여진 당사자가 느꼈을 감사함과 칼더의 작품을 대하는 마음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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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현된 칼더의 작업실을 마지막으로 소감을 마무리하려 하는데요, 같은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세기를 넘어까지 이어가는 예술작품들이 있고, 예술가가 머무르며 작품을 탄생시킨 공간, 지금 어딘가에서도 그런 공간에서 시대를 표현해가고 있을 분들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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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을 기대하고 간다면 조금 아쉽겠지만, 개인적으로 조각에 비하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 점에서 매력적인 전시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잠시 멈춘듯 정서적 휴식을 갖게되는 요즘인데요, 개인 건강이 주의 하시길 바라면서 4월 12일까지 예정되어있는 이번 알렉산더 칼더의 칼더 온 더 페이버 전시의 리뷰를 마칩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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