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 문외한의 솔직한 "아이언 마스크" 감상기 [공연]

뮤지컬 입문작으로 <아이언 마스크>를 추천합니다.
글 입력 2020.01.13 01:4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DSC_5261.jpg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관람하고 왔다.


사실, 내게 있어 뮤지컬은 큰 접점이 없는 존재였다. 아주 어린 시절에 부모님 손을 잡고 아동용 뮤지컬이었던 <피터팬>을 본 이후로, 이제껏 뮤지컬을 감상한 적이 없었으니까.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 매체는 아무래도 영화 쪽이었다. 그 때문에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던 <맘마미아>나 <레미제라블> 정도가 그나마 나와 뮤지컬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한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서 흥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는 인상을 느끼게 했다. 쉽게 말해, 내가 선호하는 쪽은 아니었다.

 

그래도 편식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니까, 더불어 현장에서 뮤지컬을 다시 보고 온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감상하게 되었다.


 

DSC_1035.jpg

 

 

그리고 감상하고 난 후기를 딱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역시 나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것이 맞았다. 영화로 볼 때는 감정을 너무 과잉적으로 표현한다고 느꼈던 노래를 통한 대사의 전달 방식이 어찌나 큰 울림을 주던지,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확실히 스크린 상에서 배우들의 노래를 듣는 것과 현장에서 눈 앞에 있는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현장감에 압도된다고 해야 될지, 배우들의 가창력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음원으로만 가수들의 노래를 듣지 않고, 직접 콘서트 같은 곳에 방문해서 노래를 듣나 보다.

 

배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반드시 언급해야 될 배우가 한 명 있다. 이번 작품에서 ‘루이’와 ‘필립’, 1인 2역을 맡은 아이돌 보이그룹 ‘B1A4’의 멤버로도 유명한 ‘산들’이다. 일반적으로 적지 않은 아이돌들이 연기에 입문을 하면서, 이른바 ‘발연기’를 하기도 하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해 노래를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채, 뮤지컬을 감상하게 되었다.


 

CEN_6554.jpg

 

 

그러나, 그가 처음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그동안의 선입견이 처참히 깨져버리고 말았다.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노래를 정말로 잘 불렀다. 발성이 무척이나 탄탄해서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느낌을 주는가 하면, 고음도 시원하게 내질러서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 했다.

 

연기도 물론, 그의 가창력만큼 훌륭했다. 1인 2역은 기성 배우들도 무척이나 어려워하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루이’와 ‘필립’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게 했다. 그의 연기는 극이 매끈하게 흘러가도록 도왔다.

 

뮤지컬이 끝나고 난 후에 선보이는 커튼콜 때에도 ‘산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니, 어떤 이유로 그가 극이 진행되는 내내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 냈는지 알 것 같았다.


 

CEN_7900.jpg

 

 

배우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까지 하도록 하고, 뮤지컬을 감상하는 동안 감탄을 자아낸 무대의 세트에 대해서도 꼭 언급하고 싶다. 뮤지컬이 진행되면서 정말 다양한 공간이 나타난다. 이를 테면 왕실이나 술집, 지하감옥, 광장 등이 있을 것이다.

 

극 중의 공간은 전개 내내 쉴 새 없이 교차되는데, 관객들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서는 때에 맞게 무대 뒤편에 세트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화려하고 거대한 세트들이 눈 깜짝할 새에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

 

제한적인 공간인 무대를 프랑스의 곳곳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트의 존재는 마치 마술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

 

돌이켜보니, 이번에 감상하게 된 뮤지컬이 <아이언 마스크>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랜만에 감상하게 된 뮤지컬이 영 시원치 않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면, 이후로 뮤지컬을 찾지 않았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다행히도 본 뮤지컬은 괜찮다는 느낌을 넘어서 굉장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고, 덕분에 때때로 뮤지컬을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고자 할 때, 선택지가 하나 늘었으니 내게는 대단히 값진 결과이다.

 

혹시라도 필자처럼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입문작으로 <아이언 마스크>를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

 

 


 


공연 스팟 영상






아이언 마스크
- THE MAN IN THE IRON MASK -


일자 : 2019.11.23 ~ 2020.01.26

시간

화, 수, 목, 금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윌요일 공연 없음

목요일 4시, 8시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티켓가격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주최
㈜플레이앤씨

주관
㈜글로벌컨텐츠

제작
㈜메이커스프로덕션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15분)
 


 

 

 

송도영.jpg

 




[송도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48280
 
 
 
 

등록번호 : 경기, 아52475   |   E-Mail : artinsight@naver.com
발행인/기사배열책임자 : 박형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형주
Copyright ⓒ 2013-2020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