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그래도 네가 있어 힘이 나 -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

글 입력 2019.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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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이야기
연극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

 

 
시놉시스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응원이 필요해> 셰어하우스.

도무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사는 이곳에
변호사 수경이 잠깐 머무르게 된다.
 
희망보단 절망이 가까운 삶들을 보듬어주는
이 셰어하우스의 묘한 매력을 느끼는 수경.
 
한 입주자의 강제 퇴거로
밝혀지는 셰어하우스의 비밀을
수경과 입주자들이 함께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나는 지금 응원이 필요하다. 2020년을 앞두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나는, 응원이 간절하다. 그래서 사람을 더 많이 찾는다. 힘들수록 사람에게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여전히 어렵다. 타인에게 어디까지의 응원을 바라고 해줘야 하는지는 늘 분간이 안 간다.

그래도 자꾸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힘이 빠질수록 더 누군가 곁에 있어줬음 싶다.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깨닫는다. 아, 나 지금 응원이 필요하구나. 최근들어 자주 외롭다는 건, 내가 많이 지쳐 있다는 뜻인 것 같다. 나는 지금 응원이 필요하고, 온기가 필요하다. 나의 옆에 있어 줄 누군가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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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 속 셰어하우스에는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유사(類似)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체온을 나눈다. 함께 밥을 먹고, 목소리를 나누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그들. 언제든지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만의 가족이다.
 
나에게도 유사 가족들이 있다. 나의 기숙사 친구들이다. 우리는 서로의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위로를 건넨다. 별 거 아니지만 함께 이야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굳이 "힘 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체온으로 전한다. 하지만,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유사가족이기에, 우린 다가가기보단 한 걸음 물러서는 게 편할 때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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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행복할 것 같았던 이들에게도 이 집에서의 규칙은 쉽지가 않으며 여전히 상대방과 관계유지의 중요함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제작자의 말처럼, 기숙사의 우리 역시 서로에게 힘만 되어 주지는 않는다. 참 역설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있기에 분명히 의지가 되지만, 함께 있다는 사실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주고받는다.

나는 룸메이트가 있어서 그녀 덕분에 힘을 내지만, 때로는 혼자 있을 공간이 필요해 방 밖으로 달아나곤 한다. 가끔은 혼자 울고 싶지만, 그녀에게 혹여나 민폐가 될까 숨죽여야 했고, 그녀의 말에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척 웃어넘겨야 했다. 아무리 서로 편한 관계라 해도, 그 좁은 방 역시도 나의 "인간관계" 공간이기 때문이다.


*


그런데도 누군가 함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된다. 나는 2인실에 살고 있지만, 1인실에 사는 친구들은 실제로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혼자 있을 공간이 확보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혼자가 되는 시간도 증가한다.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의 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이다.

 

아닌 척, 괜찮은 척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한 방에 모인다. 모여서 재잘재잘 하루의 일과를 털어놓다 어떤 날은 밤을 새기도 한다. 얘기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렇게 별 것도 아닌 얘기를 몇 시간씩 풀어놓고, 다음 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모인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서로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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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차피 혼자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어떤 말을 선호하든, 어피치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서로를 통해 위로를 얻고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법을 모두가 알길 희망한다. 연극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의 그들의 어떤 형태의 소통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아픔을 나누고 소통할 상대는 어디에나 있다. 나의 기숙사 인연들도 이곳에 와서 알게 된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과정이 어려운 것 같다. 아픔은 털어놓을수록 가벼워진다. 모두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아픔, 상처, 약점들을 나눌 수 있는 상대는 꼭 필요하다. 그런 상대가 있든, 혹은 없든,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에서 만나 그 곳의 이야기를 함께 엿보고 싶다.


연극을 통해, 온기만으로 서로에게 전해지는 위로와 응원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 때로는 너무 가까워 소중함을 모르던 존재도, 너무 어려워 다가가지 못하던 존재도, 전부 다 그 존재만으로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에서 느끼고 싶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 바로 그런 작은 온기가 아닐까?


지친 하루의 끝에 체온을 나눌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그로 인해 답답함을 느낄지언정, 그러한 투정으로 우리는 서로 더 가까워지고 익숙해져 간다. 응원이 필요한 관객들이 모여 연극 속 응원의 방식을 배워가면 좋겠다. 그렇게 조금 더 서로에게 다가가며, 타인에게 진심이 담긴 응원을 자연스레 건네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


 


 
 
응원이 필요해!
SHARE HOUSE
          
 
기  간
2019년 12월 12일(목) ~ 29일(일)
 
장  소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시  간
화~금 7시30분 / 토·일·공휴일 3시 / 월 휴관
 
소요시간
100분
 
관람 연령
8세 이상 관람
    
관람료
전석 3만원

극작
오채민
 
연출
박종상

출연
이성경, 박정근, 변영후, 김윤정, 이채
김희상, 이동규, 오진영, 민예지, 유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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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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