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림으로 소통하는 모지스 할머니

글 입력 2019.11.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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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필자에게 책을 읽으라 하면 내용보단 겉표지가 예쁜걸 골랐고, 글보단 그림이 많은걸 선호했다. 내용에서 얻는 풍족감보단, 책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에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은 소유의 목적될 수 없었다. 책은 남보다 하나라도 더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목적이 되었고, 더 이상 책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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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중심인 책, 글만큼 그림도 많은 책. 「인생에서 너무 늦은 떄란 없습니다」는 어릴 적 지금과 다른 의미로 책을 좋아했던 감정을 떠올리기 적절했다.

 

이 책의 작가 모지스 할머니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이다. 할머니는 남들은 늘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한다.

 

할머니 역시도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린 건 아니다. 12살 때부터 15년가량 가정부로 일하셨고, 결혼 후엔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면서 붓을 들기 시작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 '지금이 앞으로 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희망적인 말이지만 막상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다. 필자 역시도 그랬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마음만 앞서 자신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늘 불안해 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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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따뜻한 책이다.

 

우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어릴 적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 같다. 할머니의 말투는 따뜻하고, 지루하지 않다. 추운 겨울 따뜻한 난로가 되어줄 책. 이렇게 표현하겠다. 덧붙여 올해가 가기 전 한 해를 정리할 때, 앞으로 인생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전하겠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책보다는 작은 핸드폰 화면에 익숙한 우리.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들어보는 게 어떨까? 책이라고 무조건 힘들고 어려운 건 아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갖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로 올겨울 내면의 풍족함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간은 후회와 미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럼에도 끝없이 도전한다. 누군가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일테고, 누군가는 미련이 남아서 일 테다. 모지스 할머니는 그 누구의 꿈도 헛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자신의 그림과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있다.

 





<책 소개>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삶을 사랑한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자전 에세이!
 
미국의 국민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그녀 나이 76세였다. 평생 농장을 돌보고 버터와 갑자 칩을 만들어 팔며 바지런히 살던 그녀는 소일거리 삼아 놓던 자수가 관절염 때문에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였던 그녀는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이 책은 92세에 출간한 자서전과 사랑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었다. 매일에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녀의 이야기와 그림은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그녀는 책 속에서 줄곧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치 앞도 모를 인생이지만 아직은 살아볼 만하다고.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


지은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옮긴이 : 류승경

출판사 : 수오서재

분야
에세이

규격
165*210*16.7 / 무선

쪽 수 : 288쪽

발행일
2017년 12월 16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87498-18-6 (03840)
 
 
 
[장정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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