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지하철 1호선 열차에 탑승하시겠습니까?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글 입력 2019.11.1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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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지하철 1호선 열차에 탑승하시겠습니까?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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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불러온 20세기 서울



올해 한국 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은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일 것이다. 영화 '기생충' 속에 이러한 대사가 있다. '가끔 지하철 타면 나는 냄새'라는 대사다. 매일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나는 그 대사에 씁쓸하게 웃었던 것 같다.

 

그만큼 '지하철'은 굉장히 일상의 공간이자, 자본주의에 의해 나뉜 계급에 따라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이다. 그러한 교통수단을 배경으로 20세기 서울을 풍자하는 연극이라니, 참으로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서울에 사는 소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스쳐가거나 타고 다녔을 지하철 1호선, 사건은 그곳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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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1998년 11월 서울, 연변에서 만난 '제비'를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선녀'. 하지만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은 냉담하고, 서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빨강바지'를 만난 '선녀'는 그녀가 '제비'와 함께 연변에 왔던 그의 이모였음을 떠올리고 '제비'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한다.


청량리 588의 늙은 창녀 '걸레'는 실의에 빠진 '선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안경'을 찾아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얼마 후 급정거한 열차 안으로 누군가의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데...

 


1994년 초연한 본 공연은 1990년대 서울의 풍속화와 같은 작품으로 불린다. 서울을 관통하는 1호선 내에서 펼쳐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는 서울에 대한 풍자와 그 평범한 삶에 대한 조명이자 모든 삶에 대한 위로가 담긴다. 오늘도 탔던 지하철 속 누군가를 주의 깊게 본 적이 있던가. 어쩌면 나는 나와 오늘 같이 지하철을 탔던 40여 명, 40여 개의 이야기를 놓쳤던 것일지 모른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가장 드라마틱할지 모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본 공연이 기대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다.


더불어 초연 당시 흔하지 않았던 독일 뮤지컬 중에서도 '레뷰' 형식의 작품을 한국적인 정서로 잘 풀어냈다고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레뷰 형식이란 '특별한 줄거리나 플롯 없이 음악에 치중해 시사, 풍자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지하철 1호선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며 펼쳐질 수많은 캐릭터들이 그 안에서 어떤 풍자적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이 극은 관객들에게도 호평받았지만 원작자에게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는 한국 <지하철 1호선>을 15번 관람 한 이후 “전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공연”,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이라 평하며 1,000회 이후 저작권료를 면제해주었다. 이는 원작자가 <지하철 1호선>을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로 인정했다는 의미함과 동시의 번안 작품에 대해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 할 수 있다. 원작자가 인정한 번안, 각색 작품이라니 본 공연을 더 기대할 수밖에 없다.


원작자도 인정한 20세기 서울의 모습은 '지하철 1호선'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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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하철 1호선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숱한 기록들을 세우며 한국 공연계의 전설이 되었다. 1994년 5월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잠시 운행을 중단하기까지 4,000회를 공연했으며,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등의 해외 공연 및 지방 공연을 통해 71만 명이 넘는 관객들과 만났다.

 

초연 이후 작년 공연까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배우, 연주자만 267명에 이르며,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배해선, 방은진, 나윤선, 이미옥, 김희원, 이정은, 김원해 등 현재까지도 왕성히 활동 중인 수많은 명품 배우들이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갔다.


잠시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까지 14년 동안 4000회, 71만 명의 관객들은 엄청난 숫자다. 이는 본 공연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더불어 거쳐간 배우, 연주자들이 267명이라는 것은 본 공연이 계속해서 변화했음을 느끼게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배우, 연주자들이 공연을 만들고 떠났다. 그들의 떠남과 새로운 얼굴들은 극의 활력을 담당하지 않았을까. 이번에도 11명의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온 <지하철 1호선>이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배우들이 본 공연을 함께 했다는 것, 본 공연이 스테디셀러로 관객들을 찾아오는 힘과 같을 것이다.


더불어, <지하철 1호선>은 미리 녹음해둔 반주 테이프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던 공연계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한국 뮤지컬 최초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으며 배우, 연주자를 포함 16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등장하는 본격적인 형태의 소극장 뮤지컬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소극장 뮤지컬의 형식을 완성했다는 것만으로 본 공연이 공연계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다. 고전은 식상하고, 지루할까, 오히려 고전은 진하게 자기 정체성을 완성했을 것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관객들을 찾았던 본 공연이 2019년 어떻게 다시 돌아왔을까. 나는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연극 <지하철 1호선>에 탑승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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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 -


일자 : 2019.10.29 ~ 2020.01.04

시간

화~금 19시 30분

토 14시, 18시 30분

일 15시

 

*

월 공연없음

12/25 (수) 14시, 18시 30분


장소 :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기획/제작
학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70분
(인터미션 : 15분)



 

 

 

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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