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 씨네큐브 광화문, 복합문화공간 에무

글 입력 2019.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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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인 한 편의 영화는 삶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전해준다. 한 갈래의 이야기와 음향, 영상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탄생한 인류의 문화적 유산, 영화.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울고 웃고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이질감을 느끼며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더욱 확장해간다.

 

그래서일까 늘 영화관에 가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물론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는 예외지만, 그 메세지가 무엇이든 영화의 흐름에 따라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검고 거대한 상자 안의 죄석에서 그렇게 오래도록 앉아있을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 거다. 많은 이들에게 영화란 다른 세계로 가는, 혹은 누군가의 마음과 생각 속을 탐험하는 신비로운 통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취업하고 나서는 시간 내어 영화를 보러 가기가 참 어려워졌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학생일 때에는 영화란 일상 그 자체였다. 나란히 놓인 책상에 기대 룸메이트와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시험이 끝난 날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다함께 영화관으로 향하기도 했고, 반짝이는 주말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동네에서 혼영을 즐기기도 했다.

 

이렇게 이런저런 콘텐츠를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영화에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영화 <벌새>나 <메기>가 큰 호응을 얻어내며 일반 대중이 더욱 다양화된 시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독립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포맷을 가진 작품이 폭넓게 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될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제 경쟁 단편영화제로, 저마다 톡톡 튀는 색을 지닌 단편영화가 한데 모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다른 영화 포맷에 비해 단편 영화는 아직 대중적이지 못할뿐 아니라 상영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익숙해졌던 영화 흐름과 차별화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가 크다. 씨네큐브 광화문과 에무시네마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이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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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안성기 집행위원장, 장준환 심사위원장

박서준 특별심사위원, 주보영 특별심사위원

손숙 이사장, 지세연 프로그래머



"한국 영화 100주년이 되는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7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씨네큐브 광화문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118개국 5,752편이라는 굉장한 수의 출품작이 들어왔고,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국제경쟁에 총 35개국 53편, 국내경쟁에 총 15편, 작년에 신설한 뉴필름메이커 부문에는 6편이 선정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영화인들 사이에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던 아시프 캐스팅 마켓을 올해에도 섹션1과 섹션2로 나누어 진행하며, 섹션2에는 이동건, 성혁, 정유진, 임현수 배우가 참여합니다."


- 안성기 집행위원장



AISFF 2019 공식 트레일러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기업메세나 운동의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순수문화 예술지원사업으로 단편영화만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장려하고 미래의 영상문화를 적극 후원한다. 더불어 국제경쟁영화제로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다양한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본 영화제가 소개한 단편영화 감독들이 국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단편영화의 상영 공간을 확장하고, 대안적인 단편영화의 시장 창출을 도모하는 영화제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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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hood, 국제경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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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lt Line, 국제경쟁작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은 에릭 바롤린 감독의 스웨덴 단편 <버뮤다>와 그렉 롬 감독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단편 <약탈자들>이다. 폐막작은 올해 국제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에는 총 118개국 5,752편이 출품했으며, 국제경쟁에 총 35개국 53편을 선정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올해 출품작들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장르적 시도가 돋보였는데, 특히 여성을 소재로 한 단편들에서 기존의 선형적 서사나 관습화된 캐릭터를 비트는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의 단편에서는 난민이라는 주제를 이제는 분류학적 장르처럼 다룬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해진 반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단편 영화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결합으로 그들만의 개성과 에너지를 녹여내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선정작은 형식과 스타일에 새로움을 불어넣은 작품부터, 통념을 깨트리는 LGBT 작품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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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predictable Boy, 국내경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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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 국내경쟁작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단편은 역대 최다인 총 974편으로 올해 주목할 만한 국내 단편 15편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국내 단편의 경우, 장르와 형식의 다양화가 두드러졌다. 올해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여성'은 국내 작품들에서도 그 중심을 차지했으며,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장에 놓인 인물들을 다루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아직 사회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아이와 청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단편들도 주목받았으며, 다양한 세대의 여성 문제부터 공포, 뮤지컬, 실험 영화 등 장르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갖춰졌다.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 AISFF 2019 -


일자 : 2019.10.31 ~ 2019.11.05

상영시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 참고

장소
씨네큐브 광화문
복합문화공간 에무

티켓가격
일반상영작 5,000원
폐막식 7,000원

주최
(사)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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