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밴드의 끝없는 음악적 실험, The Flaming Lips [음악]

《In a Priest Driven Ambulance (1990)》, 《The Soft Bulletin (1999)》
글 입력 2019.08.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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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Priest Driven Ambulance (1990)



이전의 앨범을 잊게 만든, 시도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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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시작으로 The Flaming Lips는 지금의 명성에 걸맞은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다. 독특한 이름을 가진 앨범은 이후 머큐리 레브에서 활동하게 될 조나단 도나휴가 참여한 첫 앨범이기도 했다.


앨범의 중심은 노이즈에 있다. 노이즈는 보컬과 함께 활기차고 발랄한 분위기를 돋아준다. 첫 번째 곡 <Shine On Sweet Jesus>는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 소리를 출렁거리게 만드는 기타는 불안정하지만 보컬과 자유롭게 섞으며 잠재되어 있는 힘을 활용한다.

포크에 기반을 둔 <Five Stop Mother Rain>는 갑작스럽게 기타가 솟아오르는 형식의 노이즈를 들려준다. 노골적인 노이즈는 <God Walks Among Us Now>라는 곡에서 나타난다. 이 곡은 로 파이(Lo-Fi)의 속성과 어떻게 하면 노래를 지저분하게 만들지 지독하게 탐구하는 곡이다.


노이즈와 멜로디는 어긋날 것 같으면서도 붙어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묘함과 무거움이 이 앨범을 관통하는 정서로 보인다. 이전의 소닉 유스와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조합된 앨범은 새로운 감각을 가진 밴드의 출현을 알린다. 또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노이즈 록의 고전으로 여겨질 가치를 얻었다.







The Soft Bulleti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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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is was radiohead or pink floyd every single one of you fuckers would be giving this a 100


만약 이것이 라디오 헤드나 핑크 플로이드라면 모든 사람들이 100점을 줄 것 입니다.


- AOTY, 이용자 luna의 한줄평



전작 《Zaireeka (1997)》은 파격적인 실험앨범이었다. 우선 앨범 타이틀은 밴드 프런트 맨 웨인 코인(Wayne Coyne)이 직접 만든 합성어로 시작된다. 또 4장의 CD세트로 이뤄진 앨범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어느 것이 오리지널 음악인지는 알 수 없다. 이는 다양한 음악과 그 한계를 경험하기 위한 광범위한 실험으로 보인다. 이런 실험의 기간을 지낸 밴드는 2년 뒤 《The Soft Bulletin》으로 돌아온다.

이 앨범을 전과 후로 The Flaming Lips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앨범이 등장한다. 다르게 말하면 Soft Bulletin는 밴드의 음악을 정의한 앨범이다. 타이틀처럼 소프트한 멜로디, 달콤한 멜로디, 여리고 부드러운 느낌 등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전작의 과격한 노이즈나 실험적인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집중해서 들으면 기타가 가끔 웅웅거리긴 하지만 그 사운드가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앨범이 훌륭한 이유는 부드러운 사운드 이펙트와 심포니적 어레인지(교향악적 편곡)가 유연하게 진행된 앨범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팝적인 요소와 인디의 실험적인 요소는 수평을 맞추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밴드의 존재를 알렸다. 실험적인 요소를 다 떼어놓더라도 감정적인 측면에서 <Waitin' fot Superman>, <Feeling yourself Disintegrate> 등의 수록곡은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어떤 영화음악이나 배경음악으로 들리기도 하며 오래 들을수록 그 깊이는 깊게 파고든다. 음악적으로 환상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면 이것만큼 어울리는 앨범이 없다. 음악의 환상성 사이에 서정적이고 허무에 집착하고 있는 가사는 비현실을 가증시킨다. 현실이 아닌 몽환적인 환상에 가끔은 낚일 필요가 있다.

90년대의 끝을 장식했던 앨범이다. 동년의 프린스 폴 (Prince Paul) 《A Prince Among Thieves》, 마그네틱 필드스 (Magnetic Fields)의 《69 Love Songs》, 시규어 로즈 (Sigur Ros) 《Ágætis byrjun》 디스멤버먼트 (Dismemberment)의 《Plan's Emergency & I》와 함께 밀레니엄을 기다리는 시선 중 뛰어난 기록 중 하나이다.







[노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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