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연극으로 만나는 "산책하는 침략자" [공연]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기대포인트 3
글 입력 2019.08.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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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산책하는 침략자>가 산울림소극장의 <라스낭독극장>,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의 초연을 거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두 차례의 침략을 지나,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창작집단 LAS 이기쁨 연출만의 '경쾌'하고 '진정성'있는 극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산책하는 침략자. 낯선 그 이름을 통해, 극은 우리에게 어떤 감상을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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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포인트 1. 연극으로 만나는 <산책하는 침략자>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는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동명의 원작은 영화, 드라마로도 각색되었다. 그 중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는 여럿 유명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뻗어나간 단 한 편의 글. 해당 작품의 스토리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한 작품이 여러 방식으로 재생산될 때, 독자 혹은 관객들의 재미는 배가 된다. 각 작품마다의 매력을 비교하는 즐거움은 물론, 제작진에 따른 새로운 세계관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 영상, 무대 등 서로 다른 말하기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방식의 장점을 골라 느껴볼 수 있으니 더없이 좋다.

 


상상에 자유롭고 섬세한 글, 현실감 있는 영상, 그리고 그 사이에 무대 위의 연극이 있다. 연극은 완벽하게 구현되지도, 상상에 무척 자유롭지도 않다. 하지만 가장 ‘가깝다’. 가늘게 떨리는 숨결, 귀에 닿아 사라지는 목소리. 연극에서는 다시 리플레이 할 수도 없는 ‘지금 바로 여기’가 이루어진다. 라스표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가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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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포인트 2. 침략자들은 왜 산책을 하는가?


 

 


/어느 평범한 마을, 외계인들은 지구정복을 위한 사전 답사를 온다. 이들은 인간의 몸에 영혼처럼 침투하여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개념'을 수집한다. 한 번 빼앗긴 개념은 더 이상 그 사람들에게 남아있지 않다. 소중한 개념을 상실해 괴로워하는 개인이 있는 반면, 그동안 삶을 짓누르던 개념으로부터 해방되는 사람도 있다./

 


<산책하는 침략자>, 이름만 보면 꽤나 거만한 침략자다. 침략을 하는 중대한 순간에 여유롭게 산책을 하다니. 시놉시스를 보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들에게 산책은 한가로운 시간보내기가 아닌 모양이다. 지구 정복을 위한 ‘개념’ 수집 활동이라니. 조금 상상하기 어렵다. ‘개념’을 왜? ‘개념’이 인간에게 무엇이기에 침략을 하는 데에 있어 수집까지 하는 걸까?

 


관계, 존재, 감정. 놀랍게도 ‘개념’에는 그 수많은 추상적인 것들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더 놀랍게도 인간은 그 ‘추상적인 것들’에 항상 매달려 있다. 개념이란 것은 무서울 만큼 우리의 모든 것과 닿아있어서, 침략자들의 선택이 감탄스러울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산책하는 침략자> 속 침략자들은 이 훌륭한 계략으로 침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개념을 뺏긴 지구인들은 어떻게 모습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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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포인트 3. 믿고 보는 라스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이다. LAS는 반짝임, 갑작스러운 나타남, 활활 타오른다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다.


그들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고 있다.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헤카베> <우리별> <손> <대한민국 난투극> 등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들의 독특한 색으로 풀어낸다.


다양한 작품을 개발하고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그들의 공연은 한 번 보러온 관객을 계속 보러오게 하는 힘을 가졌다. 올해는 창작집단 LAS의 창단 10주년으로, 많은 연극인과 관객이 사랑하는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손>, <줄리엣과 줄리엣>, <헤카베>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라스의 작품이다. 이미 여러 작품이 그들의 연극적 재미와 메시지 전달력을 입증했다. 라스의 극은 하나의 범주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운 표현을 해낸다. 다정하고 명랑하다가도, 때로는 강렬하고 섬세하다. 한 번 보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번 2019 아르코 파트너로 이기쁨 연출이 선정된 것은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의 작업에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좋음’이 있다. 그 좋은 기운 너머에 좋은 작업 환경(예컨대 좋은 사람들 간의 잦은 소통)이 있을 거라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경쾌하고 따뜻한 작품을 만들겠는가. 이번 작품 역시 좋은 작품 냄새가 물씬 나기를, 기대해본다.

 

 



*


낯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섯 예술가가 던지는 질문

 

2019 아르코 파트너

 


8.28(목) ~ 10. 6(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박순호 안무 <Gyeong in_경인京人>


 

장우재 연출, 아모스 오즈 「친구 사이」 원작, 김연재 각색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으니 어서 모두 그의 집으로 가보세요>

 


이기쁨 연출, 마에카와 토모히로 작 <산책하는 침략자>

 


허성임 안무 <WE ARE YOU>

 


권령은 안무 <당신은 어디를 가도 멋있어>

 


서지혜 연출, 뻬뜨르 젤렌카 작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기획공연 ‘아르코 파트너’는

우리 시대 주목할 만한 예술가를 선정하여

공동 제작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각자의 뚜렷한 작품 세계를 꾸려온

여섯 명의 연출가와 안무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결핍, 욕망과 이기심을 담담히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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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르코 파트너

이기쁨 <산책하는 침략자>

 



공연일자

2019.8.30(금) ~ 2019.9.11(수)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3시 / 월 쉼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단체명

창작집단 LAS,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등급

만 13세 이상(중학생 이상)


관람시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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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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