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당신은,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가?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글 입력 2019.07.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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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가? 당신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접근하는 순발력을 가졌는가?

유행은 민들레 홀씨처럼 빠르게 번지고 흩어진다. 요즘은 패션 잡지나 패션쇼를 통하지 않고도 최신 유행 경향은 SNS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성들이 좀 더 유행에 민감한 편이다. 개인 인** 마켓의 예쁜 모델 언니들은 이미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걸치고 있고 모델 사진에 속아 많은 고객들이 그들의 옷을 소비한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느새 사람들의 옷차림은 비슷해 보인다. 비슷한 옷의 패턴, 색, 소재까지. 그런 비슷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 ‘난 유행에 민감해. 난 트렌드하지!’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마치 일정 미의 기준을 수용하지 못하거나 구색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되면 형편없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컨셉사진 c황가림10.jpg
 


‘몸’과 ‘여자’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연극을 만드는 사막별의 오로라가 그들의 대표작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를 다시 공연한다.


초연 당시, 아름다운에 미쳐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가상 도시를 통해 낱낱이 비틀어 보여주었다. 미에 대한 극심한 자기검열이 과연 여성의 몸에 어떻게 미치는지 그 영향을 세밀하게 들여다봄과 동시에 이를 추동하는 사회적 역동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하이드비하인드 사건 발생.”



도시에서 미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 여성들이 소리 없이 실종되다.


도시의 여성들이 실종하는 사건이 나날이 증가한다. 그러나 사람이 사라졌다는 증언만 있고 납치범의 실체는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사건을 ‘하이드비하인드  사건’이라 칭한다. 공통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단 하나.



1.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다.

2. 트렌드에 뒤쳐졌다.



이 두 가지의 명제들이 사라진 여성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들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는 아름다움의 신화에 관한 블랙 코미디극이다. 미의 기준이란 강제적이거나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포착되기 어렸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회적인 억압이요, 폭력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공연은 아름다움에 대한 강요가 거의 전체주의적으로 드러나는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 세계를 통해서 현실을 은유하며 유머와 함께 풍자할 예정이라고.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컨셉사진 c황가림16.jpg
 


현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억압적인 아름다움의 형태를 한 번 이상 겪어본 필자로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미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세계인 것 같아서 씁쓸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런 세계가 있기에 만들어진 연극이니, 연극을 관람하고 나서 필자의 생각에 어떤 살을 붙여줄지 궁금하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 Makeup to Wakeup 2 -


일자 : 2019.07.26 ~ 2019.08.11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월 쉼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사막별의 오로라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80분





사막별의 오로라


사막별의 오로라는 배우이자 창작자인 김정, 황은후가 주축이 되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연극 팀이다. 두 배우와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다양한 연출 역할들의 합집합으로서 수평적인 관계에서 창작을 해나가며 개인의 역량과 창조성을 증대시키는 방식의 대안적인 작업을 모색한다.

'몸'과 '여자'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극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관객의 감각을 발동시킬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몸의 문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2014년 '도시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의 불안과 그것을 달래고자 행하는 사치와 치장의 덧없음'에 대해 이야기 한 <불안의 몸>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과 그 안에 살고 있는 몸'을 소재로 한 <Make up to wake up>, <Make up to wake up2>를 창작하고 공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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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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