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모든 요일의 여행 – 김민철 [도서]

글 입력 2019.07.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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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여행을 좋아해서였다. ‘모든 요일의 여행’에 같이 책 이름처럼 매일 여행하듯 사는 것이 내 꿈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중 겪었던 저자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해볼걸’이라며 후회했다. 또 저자의 상황에 공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마 작가의 이름 때문일지도 모른다. 남자분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이셨고 직업은 카피라이터였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책이 줄줄 읽히고 재미있었다.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타인의 취향은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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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은 안전하다." 이 구절이 참 와닿았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구글에서 검색하여 타인이 추천한 곳곳을 가던 과거 여행하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낯선 곳이란 두려움에 새로운 여행지에서 실패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휩싸여있던 나... 


저자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타인이 추천한 곳들을 블랙홀이라 표현했다. 자신도 블랙홀에 빠져버려 목적지-목적지로만 이동하는 여행이 되어 본인의 여행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새로움을 찾지 않게 된 것이다.


과거 여행에서 나 또한 추천한 곳을 표시해두고 찾아다녔다. 불안해서였을까? 나만의 여행을 못 했던 것 같아 그 당시 여행이 아쉬웠다. 그저 ‘계획이 좀 틀어지면 어때? 내 여행인데?’ 그때 이 생각이 들었다면 더 좋은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과거에 나는 낯섦이 두려워 타인이 선택했던 곳만 갔었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낯선 곳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저자는 여행 속에서 모든 '나'를 단숨에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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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것은

남의 은하수가 아니었다.

나만의 견고한 별 하나였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여행에 대한 뚝심 하나면 된다. 자신의 여행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 타인의 취향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요일의 여행자, 작지만 나만의 행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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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지막으로 본인이 살고 있는 망원동으로 끝을 낸다.

처음에는 그냥 여행 다녀와서 느낀 점을 적는 에세이인 줄만 알았던 책이 달리 보였다. 특별하지 않고 조용한 내 삶이 달라 보였다. 우리 모두 모든 요일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 같지만 일상 여행자로서 그 안에서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구보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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