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그때, 변홍례 [연극,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입력 2019.06.2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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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변홍례
- 2019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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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향해
기어 올라가는 자들의
수직낙하쇼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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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1년 7월 31일 오전 세시 경 부산 초량철도대교 집 하녀 침실. 변홍례가 잠든 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무엇을 하려고 처녀가 잠든 방의 문을 열었는가? 그것은 마리아의 방문을 연 자만 알 것이다.


경찰은 증거 하나 없는 이 사건을 '괴이하다.' 생각했다. 직접적 사망 사인은 질식사. 질식사 외에도 가슴과 입술에 물린 자국이 선명했고 복부에 석 차례 뾰족한 무언가에 찔린 자상이.. 근데 도대체 과연 누가 죽였을꼬?



*
그때, 변홍례
아트인사이트 리뷰 & 인터뷰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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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그림 속 사과'
사이를 걷는 연극

자기 목소리를 남에게 준 자들의 비극이자
욕망으로 기어 올라간 자들의 수직 낙하쇼

귀족층의 대교사장과 부인 그리고 내연남 정상, 조선인 청년 구일. 그들이 빚어내는 지옥도가 연극과 영화적 기법을 혼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진다. 1930년대의 영화적 연기법과 무성영화, 흑백영화기법은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관점을 쫓아간다. 연극 속의 영화, 영화 속의 연극, 그 층을 넘나드는 <그 때, 변홍례>는 기법의 자유로움, 그리고 흥미로움과 더불어 관객으로 하여금 현대의 지옥도를 목격하고 그 과정을 파헤치는 주체자가 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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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글]

1931년 부산 초량동의 일본인 집에서 일하던 조선인 하녀 변흥례가 희생된 사건이다. 멀다면 먼 옛이야기이고, 그녀가 태어난 시기로 보면 본인의 할머니와 같은 시대를 사신 분이다. 먼 이야기인가? 아니면 여전히 오늘과 연결이 되는 사건인가?

'그때, 변홍례'라는 대본을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되었다. 어단비 작가가 치밀한 극적인 이야기로 써주었고, 작업과정에서 실화 관련된 기사를 모을수록 고민이 생겼다. 그 사건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신문기사나 잡지 글 그리고 법정 기록 자체에도 의심이 생겼다. 희곡은 그 사건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가공의 작업인 것처럼, 그 시대의 기사 또한 자신들의 직업의식이나 어떠한 이유로 사실을 그대로 전하지 못한다고 생각되었다.

실제 사람 20살의 변흥례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진실하게 접근할 수 있단 말인가? 그때, 그 순간의 변흥례의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는가? 또는 위로를 제공 할 수 있단 말인가? 실재 사건에서 만들어진 대본과 연출과 공연방식은 얼마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가? 우리의 방식으로 변흥례를 불러들여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권력과 욕망과의 삐뚤린 문제가 시작된 최근의 운동에서 창작하는 우리 자신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희곡 속에 각 인물들의 욕망이 잘 드러나 있기에 공연 준비 과정에서 연출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스텝으로서 욕망이 계속 우리를 괴롭혔다. 욕망을 가진 생명체끼리의 충돌은 세상을 '짐승의 세계'로 만들기도 하고 동시에 인류가 지금까지 지나온 역사이기도 하다는 아이러니에 대하여 질문하고 싶었다.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가? 연극을 만드는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묻고 싶었다. '사과'를 그대로 놔두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야 하는 우리의 본능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결국 '사과'와 '그림 속 사과' 사이를 걷는 메타 연극이 되기를 욕망한다.

- 연출 윤시중





그때, 변홍례
- 2019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


일자 : 2019.07.13 ~ 07.21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5시
월 쉼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하땅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80분





극단 하땅세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

극단 하땅세는 <그때, 변홍례> ,<위대한 놀이>, <파우스트l+ll>, <파리대왕> 과 같은 개성 있는 작품을 창작하며,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로부터 호평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극단이다. 처음에 간직한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는 강한 정신과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핀다.'는 공동체 작업을 통해 터득한 사유의 정신으로 창작하는 극단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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