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낭만적인 천국부터 미친 텐션까지! -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2019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글 입력 2019.06.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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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래인보우 페스티벌 이야기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_자라섬



아트인사이트 타이틀.jpg
 


[Review]

낭만적인 천국부터 미친 텐션까지!



안녕하세요 댠입니다(이번 리뷰에선 제 영상 네임을 쓰도록 할게요 :).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리뷰로그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어떤 관람객”이라는 말이 제 영상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단어인 것 같아요. 관람객의 시점으로 제가 보고 즐긴 페스티벌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 보았어요.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오전, 오후, 저녁, 밤마다 색다른 분위기가 있는 페스티벌인 만큼 그런 다채로운 시간과 그 모습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답니다.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자라섬의 모습은 어떤지, 페스티벌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지,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페스티벌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 영상을 통해 조금 더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으실 거예요.


동시에 그런 이유에서 아티스트의 공연 자체에 집중한 영상은 거의 편집에 포함하지 않았어요. 제가 느낀 분위기를 보여 드리고 싶어서 정말 페스티벌을 즐기는 저의 시선과 이동 동선에 초점을 맞추어 영상으로 옮겨 놓았답니다. “아 이 사람은 페스티벌을 이렇게 즐겼구나”라는 느낌으로 보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5월에 레인보우 페스티벌 프리뷰를 위한 영상을 만들면서도 페스티벌이 멀다고 느껴졌었는데 벌써 다녀오고 리뷰를 쓰고 있네요. 프리뷰를 작업하며 했던 여러 걱정들과 달리 페스티벌도, 영상 작업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작업이었어요. 그럼에도 부족한 영상이 될 수 있으나 잘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더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코멘트로 남겨 놓았으니 함께 살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내년에 또 페스티벌 갈 거야?”

“에? 그야 당근이지!!”





+ 이 영상은 이어폰 착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함성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울리는 스피커 사운드 등이 이어폰으로 듣기에는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영상을 보시는 것이 더 편하실 것 같아요 :)



{영상 속 댠&냥의 실제 일정}

도착해서 포레스트에서 피크닉!

포레스트(VIAS-SURL-스텔라장)

레인보우(ADOY)

MIRROR GARDEN 구경 + 푸드트럭

포레스트(페퍼톤스-존박)

배고파서 또 푸드트럭

포레스트(정준일-백예린) 

레인보우(MFBTY)

포레스트(서사무엘)

!불꽃놀이!

집으로!




*페스티벌 리뷰 로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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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RL 단콘하자


: 사실 SURL은 최근에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었고, 그나마 유일하게 들었던 음악은 Dead Man. 자유로운 영혼 마냥 연관 추천에 뜨는 음악을 따라가며 듣다가 만나게 된 곡이었어요. 딱 들을 때의 첫인상은 “와, 이거 라이브로 들으면 대박이겠다” 였고, 실제로 만난 SURL의 라이브는 “초대박”이었습니다. 어떻게 페스티벌 초반부터 이렇게 텐션을 마구 올려놓는지, 점심 시간부터 점핑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SURL이 그것을 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제일 아쉬웠던 아티스트. SURL이 단콘을 한다면? 저는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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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디어 ADOY의 라이브를 들었어!


: 나의 플레이리스트 곳곳에 자리 잡아 이따금씩 나의 귀를 감싸 안던 아도이의 노래. 아도이의 음악을 드디어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도 있었지만 관객과의 소통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남는 무대 중 하나. 영상에는 일부만 담겼지만 노래를 시작하기 전 관객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올리다가 라이브를 시작하는 순간의 그 기분이란! 페스티벌이라서 아티스트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자 행복 그 자체였어요. 하여간 저는 정말 소원 성취했습니다. 아도이의 음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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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녁을 로맨틱 나잇으로 만들어버린 백예린


: 가장 먼저 해야 말해야 할 나의 후기는 라이브가 너무 최고라는 것이다. 최고다. 최고다. 이것은 음원인가 라이브인가. 그저 너무 완벽했던. 그리고 너무 사랑스럽다...음악의 라이브도 정말 좋았지만 밴드 팀이 다음 곡 준비하는 짧은 시간 사이에 관객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곳곳에서 들려오는 “백예린 귀여워ㅠㅠ!”). 무엇보다 저녁과 밤 사이라는 시간과 백예린의 음악이 너무 잘 어울렸다. 분위기에 흠뻑 취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던 라이브!  다음에는 밴드로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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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흑흑 MFBTY 소리벗고 팬티질러.


: 이번 페스티벌 중 꼭 보고 가야겠던 MFBTY! 별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너무 멋있어. 보는 관객들 심장 저리게 한 명씩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올려놓기. 거기에 불기둥까지 뿜어나왔으니, 환호성 한 50번 지르고 와야죠. 기대에 전혀 부족함 없이 레인보우 페스티벌 밤만의 그 미친 텐션을 이뤄내고 말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적어도 밤까지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 페스티벌이 품은 다채로운 분위기 중 미친 정점까지 느끼고 올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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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객과 정말 함께해버린 서사무엘


: 영상에 담지는 못했지만 서사무엘 무대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곧 발매되는 미공개 곡을 불러줬는데 노래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정말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헉 너...너무 가까워....!!!!!! 팬이 아닌 저도 정말 심쿵했다는 것입니다(페스티벌에서 아티스트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다니). 이번 페스티벌 중에서도 서사무엘의 무대야말로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있는 모습의 정점이 아니었을까.



+

그리고, 변화한 레인보우 페스티벌


올해 두 번째로 간 레인보우 페스티벌. 겨우 다시 한번 더 가게 된 것이지만 지난 페스티벌과 다른 점들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우선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구성과 컨셉을 새롭게 바꾸어 또 가는 나에게도 색다른 느낌을 주었으며, 외부적인 겉모습뿐만 아니라 시스템도 보완한 모습이 눈에 띄었었다. 아무래도 직접 찾아가는 관객이니 더 세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많아서, 일부 잘못된 관객의 행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한정적인 공간이 주는 불편함은 페스티벌 특성상 완전히 해소할 수 없는 부분이니 이를 제외한다면, 사실 이번 페스티벌을 즐기며 큰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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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포레스트 스테이지의(이하 포레스트) 변화였다. 이번 포레스트를 보고 딱 떠올린 표현이 있다면, “이번 무대에 비하면 작년 포레스트는 그냥 천막이었네”였다. 무대의 규모도, 그리고 무대의 디자인도 이번에는 진정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 페스티벌 아티스트가 서는 무대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스탠딩으로 설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확실히 필요한 변화였다. 작년에 레인보우 스테이지의 모든 공연이 끝나고 그 많은 사람들이 좁을 포레스트로 몰렸을 때의 혼란(다행히 스태프분들이 미리 공간을 위해 돗자리 인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을 생각하면 말이다. 여러 부분에서 괜히 기분도 좋아졌던, 가장 인상 깊은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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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시스템도 변화했다. 지난 프리뷰 영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작년에는 푸드트럭을 예약했음에도 대기가 길어서 수령에 번거로움을 겪었으며, 그렇게 겨우 받아간 음식 몇 개로는 하루종일 있을 페스티벌을 버티기 힘들었었다. 현장에서 퀸즈스마일 모바일로 예약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 탓에 데이터도 터지지 않아 음식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이런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푸드 트럭을 예약 안 하고 도시락을 싸갔는데, 오히려 푸드 트럭을 더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바로 현장에 자리 잡았던 키오스크 덕분에 필요할 때마다 가서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키오스크의 존재는 예약 시스템을 모르던 관객들의 혼란을 조금 더 줄여준 듯 했고, 인터넷이 잘 안 되는 현장 예약에 대한 번거로움도 해결해주었다. 키오스크의 줄도 많이 길지 않았다. 현장에서 구매한 3개의 푸드트럭 음식 모두 예약 후 별다른 대기 없이 바로 수령할 수 있었다. 작년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변화였다.


그리고 공간의 구분. 작년에는 선명한 구분 없이(그나마 레인보우 스테이지의 스탠딩존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 펼쳐진 평지 위에 스탠딩하는 사람들과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돗자리들이 펼쳐져 있어 다이나믹 듀오 무대로 몰린 사람들이 돗자리존까지 침입하여 마구 뛰는 일이 일어났었다. 공간 구분이 확실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어디든 있는 자리에 서려다 보니까 그런 침범 아닌 침범(?)이 일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공간 구분을 해서 그런 공간적인 혼란을 줄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레스트는 빨간 꼬깔콘으로 스탠딩 구역과 피크닉 존 경계를 구별해 놓았고 레인보우는 아예 낮은 펜스를 세워 피크닉 존을 확실하게 구분해 놓았다. 아마 돗자리를 깔아두신 분들은 조금 더 마음을 놓았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 꼬깔콘은 포레스트에 있던 우리 돗자리를 몰리는 사람들로부터 지켜주었다. 무엇보다 그 경계선을 함께 지키려 했던 관객들의 마음도 이런 질서 유지에 한몫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모습. 무엇보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변화가 올해에 일어나 있었다. 관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변화하는 페스티벌이라면, 나는 다음도 기대하고 이 페스티벌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름도 고마워요 레인보우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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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연스럽게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은 나와 친구의 여름 신고식이자, 여름맞이 행사이며, 정기적인 일상 탈출의 일정이 되었다. 사실 레인보우 페스티벌을 대체할 나만의 "여름  탈주"가 아직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설렘 반 걱정 반에서 홀(WHOLE)존잼으로 완성된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로 간 이번에는 처음보다 더 능숙하게(?) 피크닉과 함께 즐기며 더 여유로운 힐링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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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위, 여러 공간에서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과 반짝이는 공간들이 펼쳐지고, 그렇게 하나로만 이루어지지 않은 페스티벌은 나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이유와 여유를 만들어준다. 그런 덕분에 작년에는 포레스트 스테이지 정복 모드였다면, 이번에는 알바에 지친 우리를 위한 힐링&피크닉 무드로 즐길 수 있었던 것이고. 내년에는? 또 어떤 나만의 방식으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조만간 캠핑도 꼭 해보고 싶다. 캠핑을 한다면 밤샘 텐션까지도 가능할 테니까!


그러니까 나의 마음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인 것이다. 그리고 더 자유롭게 나의 방식으로 즐기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페스티벌이기도 하다. 마구 무대를 즐기고 싶다면, 레인보우와 포레스트를 번갈아 가며 모든 무대를 즐길 수도 있으며, 원한다면 숲속으로 가서 돗자리 깔고 편하게 쉬며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바로 레인보우 페스티벌이었다.




리뷰를 마치며,


글을 마무리하며 페스티벌을 위한 리뷰에서 살짝 벗어나 리뷰 자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페스티벌이 처음인 분들께 혹은 페스티벌에 갈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리뷰와 리뷰를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페스티벌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그 페스티벌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그리고 그곳의 분위기는 어떤지 감이 잘 안 잡히는 게 현실이거든요(저도 그랬었고요). 현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조금 더 잘 알면 갈지 말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할지 어느 정도 감이라도 잡을 수 있을 텐데, 라면서요. 그래서 프리뷰에서는 저희가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와 토크를 담아보았고, 이번 리뷰에선 영상으로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글로는 영상만으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추가적인 후기 코멘트를 달아 완성해보았어요. 혹 레인보우 페스티벌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리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 여정 끝에 남겨보아요 :))


아, 그리고 저는 당연하게도 레인보우 페스티벌을 내년에도 또 갈 거랍니다. 이 섬 위의 천국을 또다시 갈 날을 기다리며! 저의 두 번째 레인보우 페스티벌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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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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